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에너지업계와 탄소중립 논의
정부 입장보단 기업입장 경청 상호 탄소중립 추진 마련
현장서 탄소중립 추진계획과 산업계 애로사항 지원키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롯데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항공 의견제시

한정애 장관, 탄소저감 산업계와 의견청취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02-28 0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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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기업 14명 대표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한 장관은 2월 2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을 만났다.


이유는 산업계의 과제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업종별 주요 기업이 탄소중립 추진방향을 듣고 이 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운 점과 정부의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및 제도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한정애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세계에서 한파,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가 원인인 재난이 발생하고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탄소국경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환경과 산업이 연계돼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시작 후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 내 논의내용과 일정을 소개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산업계 의견수렴, 국민대토론회 등을 거쳐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등 각종 국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어 포스코,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롯데케미칼에서 각 기업‧ 업종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통해 현재 약 79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서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 2050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대(對)정부측에 ▲그린수소 및 신재생e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 필요성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개발 및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산업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철강 수요 고객사에게 저탄소 소재와 연계한 제품개발/생산 확대, 저탄소 소재 우선 구매정책 채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사에게 탄소감축/ 탄소정보 공개기업을 장기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다고 강조했다.


시멘트업계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에 여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재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을 바이오매스 폐기물로 대체하고 폐열발전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시멘트 산업은 대량의 폐기물을 연료 및 원료로 활용하고 폐기물의 처리의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더 많은 폐기물을 시멘트 산업에서 활용토록 정책 지원과 시멘트 중심의 Value Chain 구축해 탄소 중립 실현하도록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50년까지 16조 3000억 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등에서 청정유를 생산하고 청정유에서 수소를 추출 활용하는 폐기물 수소화사업(W2H, Waste to Hydrogen)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한난은 건의사항으로 시업 추진 중의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 지원을 비롯해, 신규사업 초기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 지원, 이를 근거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 개선을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롯데케미칼은 납사(나프타)를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수급하는 기존 공정을 개선, 원유에서 생산되는 납사대신 저탄소 원료로 대체하고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해 재이용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성은 탄소 중립 달성과 함께 기업과 해당 산업의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는데 정책, 기술, 자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기업 대표들은 감축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 투자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 하나의 건의는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돼 대기업에는 엄격한 세액공제나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 장관에게 요청했다.


포스코는 자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그린수소 생산량과 재생에너지 전기량의 대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화에너지는 산업공정에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경우 분산형 전원의 편익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대한항공은 바이오 항공유의 생산‧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주문했다.


한정애 장관은 환경부가 순환경제 관련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므로 '순환경제 연구개발(R&D) 기획 협의체'를 구성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범정부 투자방향 및 단계별이행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기술 투자에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 완화,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등은 범정부적 논의를 거쳐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탄소중립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돼 환경부와 산업계의 관계를 한층 더 밀착시키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다각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로 다짐했다. 

 

한 장관은 "2050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방안을 고민한 점에 감사드리며, 기업대표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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