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경제학박사

'녹색환경' 건강과 농촌의 경쟁력

온라인팀 | news@ecoday.kr | 입력 2014-12-01 1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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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놀라운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 출근길에 지친 몸으로 사무실에 막 들어섰을 때 책상위에 놓인 작은 녹색식물을 보며 미소를 지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연의 산물인 녹색을 보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우리 눈은 본능적으로 녹색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환자를 시각적으로 안정시킬 목적으로 수술실 의사나 간호사들이 녹색 가운을 착용한다. 당구대나 트럼프놀이판 바닥은 시야를 어지럽히거나 피곤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녹색을 쓴다. 학생들의 눈을 편하게 하려고 학교 교실 칠판을 녹색으로 만들었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얘기다. 이 뿐인가, 주방 세제를 녹색 계열로 만들고 심지어 풀을 뜯어먹는 가축들도 녹색을 보면 반가워한다.


이 밖에도 우리 생활의 녹색이 쓰이는 곳과 녹색의 효과는 참 다양하다. 이는 녹색이 그 만큼 스트레스가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일 것이다. 녹색식물을 보고 있으면 심신이 안정되고 알파파가 증가되어 사고력과 기억력이 증진된다는 연구 보고는 이를 뒷받침한다.


녹색식물은 사람의 건강증진에도 좋다. 우선 녹색식물은 인간에게 산소를 주고, 탄산가스를 흡수함으로써 환경을 정화시켜 준다. 다음으로 녹색식물은 태양의 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을 화합시켜 포도당이나 녹말과 같은 탄수화물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밥이나 채소가 녹색식물이다.

 

이처럼 녹색식물의 세포속에는 타원형의 구조물인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필수적인 식물들의 잎은 대부분 녹색 계열의 색을 띤다.


따라서 자연의 산물인 녹색은 사람의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약인 동시에 농업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교육학자 리브스(R.H. Reeves)는 동물학교라는 책에서 동물들은 각각 신이 창조한 목적대로 살아갈 때 가장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다른 목적을 요구하거나 타고난 재주를 다른 곳에 쓴다면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오르기·날기·수영 등으로 짜여진 교육과정을 짜놓고는 행정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모든 동물이 똑같이 같은 시간에 이 네 과목을 수강토록 했다. 오리는 수업을 가르치는 선생보다 수영과목을 훨씬 잘했다. 날기도 그런대로 다른 동물과 비교해 잘 해냈다.

 

그러나 달리기와 오르기는 낙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토끼는 달리기를 가장 좋아하고 잘했으나 수영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아 신경 쇠약에 걸릴 지경이 되었다.

 

다람쥐는 오르기에서는 남다르게 잘했지만, 날기가 문제가 되었다. 독수리는 날기에는 다른 과목보다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다른 과목은 전혀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 학생으로 전락하여 버렸다. 결국 수영을 잘하면서 달리기와 오르기, 날기를 조금씩 할 줄 아는 뱀장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학년 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 대표가 되었다.


이렇듯 교육은 학생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와 잠재력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능력을 발휘하고 그 특기와 잠재력을 이용해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농과계 대학을 졸업해도 농업환경과 관련 없는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비농업환경을 선호하는 현상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데 문제가 있거니와 인재들의 수급현상을 왜곡시켜 농과계 대학의 학생수를 줄어들게 하고 있다.

 

심지어 교육내용 조차도 농업환경을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환경은 건강 경쟁력의 핵심이자, 농촌의 경쟁력이다. 설령 사람은 길을 잘못 들었더래도 기계와 달리 방향을 올바르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농업환경에 취미와 특기를 가진 위대한 학생들을 농업환경 속으로 돌아오게 할 특단의 교육대책이 시급하다.

 

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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