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
5일 여성환경연대, 정부서울청사 정부 기업 투명성요구
생리대 문제 정부과 기업 오랫동안 방치 현실 규명촉구

여성과 국민들의 몸 화학물질 실험장 아냐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7-09-05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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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내 몸이 증거다, 나를 조사하라."

여성환경연대 5일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그동안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만 믿고 써온 많은 여성생리대가 발암물질이 함유된 제품들이 시판된 사실에 격앙을 금치 못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생리대 문제를 정부과 기업이 오랫동안 방치한 현실에 심각성을 느꼈다고 밝혓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생리대 전수조사와 유해물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예비조사 격으로 생리대 검출실험을 했다며 이를 근거로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하겠다 발표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 식약처는 생리대 제품 유해물질 실험 대상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원래 예정이었던 10종에서 86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이에 반발해 4일에 여성환경연대의 일회용 생리대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대상 항목이 여전히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며, 여성들이 호소하는 생리대 부작용을 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거듭 완전 불안감 해소 위한 전수조사를 호소했다.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비롯 다이옥신, 퓨란, 잔류 농약, 향류 등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휘발성 유기화합물 외에도 전 성분을 조사함으로써 생리대 유해성분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여성에게 월경은 할지말지를 선택할 수 없는 일이며, 생리대는 40년 동안 생활 필수품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 인권"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많은 여성들이 생리대 부작용을 호소하고,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여성질환중 불임, 생식기 질환, 암발생율도 상당수가 생리대로 인해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관련,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와 건강 부작용 간의 관계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이제는 정부가 답할 때"라며 "정부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유해물질 전성분 조사'와 잘 설계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시행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정부는 생리대 사태를 축소하지 말고, 안전한 생리대와 전반적인 여성건강 대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근본적인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점검과 사전예방의 관점에서 화학물질 관리 체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생리대 생산 기업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현재는 정부의 허가기준에 따라 만들어왔지만,  허가기준 통과가 생리대 안전성을 입증하지 않는다고 불안감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해화학물질 등록과 평가를 면밀히 하는 등 화학물질을 통합관리하고, 기업 이윤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만 사용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안전한 여성생리대 아바즈 청원이 시작한 지 5일만인 9월 5일 오후 6시경 6000여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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