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주, 전기차 2025년까지 33만 대 보급 목표
전기차 구입 최대 5천불 리베이트 제공, 충전소 확대
전기차 보급 확대 법안 전기차 가격경쟁력 향상 예상
Tesla Model3 4만달러, 저가 전기차 3만 달러 경쟁
2024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 에미션 차량 10% 의무화
미 전기차 열풍, 국내 수소 전기차 생산라인 동시확충

한국산 전기차 미국 상륙 준비 지금 적기

추진호 탐사보도국장 기자 | | 입력 2020-01-16 09: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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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추진호 탐사보도국장 기자]미국 팬실베이니아주와 뉴욕주, 그리고 뉴저지주가 전기차 보급확대에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는 뉴저지가 먼저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13일 뉴저지주 의회와 상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입자에게 리베이트 지원금을 제공하고 충전소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Establishes goals and incentives for increased use of plug-in electric vehicles in NJ, A4819/S2252)이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2020년 1월 6일 주의회 산회 소위원회에서 심의 및 통과됐다.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1월 21일까지 법안에 서명하거나 거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뉴저지주 시민들은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통과된 전기차 보급확대 법안은 뉴저지주 내 전기차를 2025년까지 33만 대, 그리고 10년 뒤인 35년까지 무려 200만 대로 확대시키고 2040년까지 뉴저지주에서 신규 판매되는 경량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85% 이상 달성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결국, 뉴저지주가 해외 브랜드 전기자동차의 전시장이 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 Tesla Model 3 판매가 4만달러, 우리 전기차 3만 달러 선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나라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을 비롯해 유럽 브랜드까지 총집결될 판촉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나라 자동차제조사들의 움직임이다. 현재 수소차 생산에 어느 정도 준비를 마쳐가는 단계에서 자동차의 큰 시장은 미국에서 전기차 열풍이 불 경우, 불가피하게 수소차 생산라인보다는 전기차 생산라인 확충에 따른 인력재배치가 될 수 밖에 없다.

뉴저지주 이번 법안은 2022년 말까지 뉴저지주에서 프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원한다.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연간 30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이는 가격이 5만 5000달러 이하의 적격 차량에 대해 주행거리(electric power range) 1마일당 25달러, 최대 5000달러를 소비자에게 지급한다는 기본 방침이다.


2022년 말까지 구매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으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기 주행거리 중간값을 약 22마일로 봤을 때 리베이트 금액은 550달러 정도로 배터리 전용 전기차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 2025년까지 최소 1000개의 레벨2 충전기를 마련하고 다세대 거주 주택, 호텔 등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시키도록 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주행 중 전력부족이 발생하는 '주행거리 불안'으로 꼽혀왔으며, 전기차 운전자들은 장거리 운전을 위해 더 많은 충전소를 구축하도록 오랜 기간 요구해왔다.
    

다만 충전소 확대가 걸림돌이다. 뉴저지주 내 전기차의 수는 2018년 기준 약 2만 6000대로 미국 내 7위를 차지했으나 충전소는 745개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 큰 호재도 있다. 2024년까지 뉴저지 교통국에서 신규 구입하는 버스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차량의 비중을 최소 10%로 의무화하고 2026년까지 최소 50%, 2032년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뉴저지주의 전기차 인센티브 패키지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최대 5000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는 전기차의 판매가격을 낮춰 일반 휘발류 자동차와 경쟁을 치열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뉴저지주 전기차 구입자에게 이미 7%의 판매세를 면제해주고 있고 연방정부는 자동차 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2500달러에서 7500달러까지 소득세 공제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어 뉴저지주에서 전기차 구매에 대한 혜택은 상당한 수준으로 자가용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유혹이다.

▲greencarreports.com 제공 KOTRA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배터리 전용 전기차 가격은 3만~3만 5000달러이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이자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Tesla Model 3의 판매가 4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구입의 각종 혜택은 최대 1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동차 산업 컨설턴트 로렌 맥도날드(Loren Mcdonald)는 "뉴저지주 전기차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단연 최고의 인센티브 계획 중 하나로 많은 모델인 2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넘어서서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낮게 책정한 점은 근시안적"이라는 비판했다.

뉴저지주 전기차 보급 확대법안이 시행으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시장 및 전기차 관련 부품시장, 전력 그리드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주정부 리베이트 및 연방정부 인센티브 등으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추가적 충전소 신설함에 따라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했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수요 확대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시장에도 기회로 작용되고 추가적 충전소 설립을 위한 전력 그리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저지주의 전기차 보급 확대법안은 타주에서 시행되거나 시행 예전인 전기차 인센티브 관련 정책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2월 버몬트주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2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서 찰리 베이커(Charlie Baker)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2020년 1월 초 전기차에 대한 리베이트 자금 마련을 위해 2020~2021년도 예산에서 최소 2700만 달러 이상을 조정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저지주의 옆동네 뉴욕주는 5억22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을 마친 상태다.


따라서, 우리나라 자동차 4개사는 인도, 중국, 동남아 다음로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어 수소전기차 생산과 병행한 전기자동차 수출에 상당한 공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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