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 조사 설계용역 착수회
시설물 최소화 자생적 지속가능 디자인으로 설계
한강 시대별 역사 이야기 담아 머물 공간 조성
기수역 독특한 환경 유기물먹이 풍부 생명 풍성
고양환경연합 "돈벌이용 개발 생각하면 큰 오산"
MB정부 4대강사업, 10년 지금까지 불명예 몸살

한강하구 관광벨트, 힘찬 출발했지만 '난코스'

이은주 | jazz0814@hanmail.net | 입력 2019-11-09 0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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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는 행주대교에서부터 임진강이 합류되는 파주와 건너편 강화 하성면 북단까지 이어진다. 사진 네이버 발췌 

[환경데일리 이은주 기자]고양시는 11월 6일 고양시정연수원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16개 기관 20명의 외부전문가와 고양시 제1부시장을 포함한 11개 관련 부서 19명이 한자리에 모여 2시간 넘는 회의를 진행했다.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 이수용 과장의 사업개요 설명에 이어 타당성조사 및 설계용역을 맡은 ㈜동해종합기술공사 소보영 전무의 발표, 그리고 고양시 이춘표 제1부시장이 전문가 토론을 직접 주재해 나갔다.

주요 의견으로는 ▲시설물 최소화 자생적 지속가능 디자인으로 설계 ▲한강 시대별 역사 이야기 담아 머물 공간 조성 ▲주민 의견 수렴 어민 터전보호 방안 ▲인문학적 사회문화적 측면을 함께 담아 비전을 설정할 것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

지역 특성상 한계적 생태적으로 중요한 한강하구의 개발은 환경보존과 활용측면에서 융합과 협치가 어려움을 안고 있다.

국책사업 및 대규모 사업이 맞물려 사업범위가 넓고 연구기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향후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으며 전문가들과 현장도 함께 보고 소그룹 미팅을 해가며 살아서 움직이는 연구를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 사업'은 '2018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다. 구간은 대덕생태공원~행주산성역사공원~장항습지 등으로 이어진 총 18.2km 거리다. 이 곳에는 생태가치, 숨겨진 역사, 새로운 시대를 열 평화 관광 자원까지 발굴해야 한다. 특히,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모두를 담아 관광의 가치를 끌어올릴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변수다. 이 계획의 2022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고양환경운동연합측은 "한강하구는 한반도의 허리로, 보이지 않는 소중한 환경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 이를 돈벌이용으로만 토건개발 차원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반드시 지속적으로 훼손이 없는 보전하는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하구에 깃든 생물들은 상상 그 이상으로 많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한강하구 버드나무 숲에서는, 말똥게가 갯벌 속에 집을 짓고 버드나무와 공생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말똥게는 육상식물인 버드나무의 잎과 낙엽을 흙과 함께 먹으며 살고, 버드나무는 말똥게가 소화, 분해시켜 배설한 유기물을 비료로 삼아 자라고 있다.


만약, 임진각으로 자유로나, 김포한강신도시, 강화까지 이어지는 한강하구쪽 군사철책이 가로막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씨가 말았을 것이다.

특히 기수역이라는 독특한 환경으로 인해 유기물먹이가 풍부한 한강하구를 찾아드는 생명들은 풍성하다. 사람들이 잘 발견할 수 없지만 봄이 되면 황복과 실뱀장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장마철이면 강을 거슬러 오르던 뱀장어가 장항습지의 숲으로 스며든다. 연안성 물고기인 잉어와 숭어는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34종의 물고기들을 계절 따라 만날 수 있다.


점점 바닷새 갈매기들이 한강하구를 넘어 저 서울 중앙 반포대교까지 먹잇감을 찾아 날개질을 할 정도다. 그만큼 생태계가 많이 파괴됐다는 증거다. 개리와 저어새, 큰기러기 같은 철새들은 숲에 자라는 새섬매자기나 세모고랭이 같은 초본식물을 먹으러 찾아든다. 한강하구는 행주산성에 임진강까지 이어지는데 펄콩게와 고라니를 함께 만나는 한강하구다.


이미 MB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4대강 살리기 토건사업은 10년 가깝게 부실, 국민혈세 22조 원 낭비라는 불명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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