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질소비료 수입 점유율 한국 75% 압도 선두
홈센터 비료 신규 판매 루트 확대 가능성 농후
질소비료(초산 암모늄) 수입 점유율 한국 1위
비료제도 알본 비료단속법, 한국 비료관리법
코트라 "한국산 비료 원료 일 수출 신중 필요"

일, 경제보복 속, 한국산 비료 의존도 높다

최진경 기자 | baji1020@naver.com | 입력 2019-08-11 1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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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제공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우리나라는 일본산 석탄재를 가장 수입한 반면 일본은 국내 화학비료 의존도 압도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료는 크게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로 나눠진다. 화학비료는 화석연료(석유, 천연가스)나 광물자원(인광석, 칼륨장석 등)이 원료로, 질소·인산·칼슘이 비료에서 뺄 수 없는 필수 3대 요소로 꼽힌다.

화학비료는 일반적으로 식물에 빨리 흡수되는 속효성비료가 많고, 특히 질소는 식물의 전체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 비료성분에 해당한다.

화학비료 3대 요소중 2종류 이상 포함한 것은 복합비료로 따로 구분된다. 비료 종류는 질소비료 (N), 인산비료 (P), 칼륨비료 (K), 복합비료 (N,P,K 중 2개 성분 이상 복합시킨 비료), 석회질비료, 기타 비료, 유기비료, 동물(생선) 비료, 식물비료 (유채/콩 기름), 유기폐기물비료, 퇴비로 구분된다.

비료 비용의 약 60%를 원료비가 차지하며, 인산이나 칼륨 등 화학비료 원료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비료 원료는 젠노(일본 농협)가 50%를 조달하며, 미츠비시상사, 미츠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주요 상사 7개사가 나머지 50%를 수입 조달한다. 이를 JCAM AGRI 등 약 3000개사의 비료제조업자에게 납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료 제조업자들은 조달 받은 비료 원료를 이용해 화학비료나 복합비료 등으로 제조하고 있다. 일본의 화학비료 제조업 시장 전체 규모는 약 2300억 엔 규모를 보이며 200개사 이상의 제조업자가 존재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2017년 공업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내 화성비료제조업자(종업원 4인 이상)은 총 72개사로, 매출액 981억 엔 규모라고 밝혔다. 복합비료제조업자는 95개사로 총 1088억 엔 규모, 기타화학비료제조업자가 73개사로 220억 엔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의 전체 화학비료 출하량 규모는 소폭 하락세다. 일본 비료암모니아협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 화학비료 출하량은 237만 3900톤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중 단일 비료는 58만 7800톤 규모로 1.4% 감소했으며, 복합 비료는 178만 6100톤 규모로 1.6%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수입규모(한국 포함) 및 동향을 살펴보면, 화학비료 중 질소비료(초산 암모늄) 부문 수입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1위다.

본의 질소비료(HS 3102.30) 국가별 수입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로부터 약 948만 달러 규모를 수입해 전년 대비 9.17% 늘었다. 수입국 중 1위는 한국으로 71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2% 수입액이 증가했다. 점유율도 3년간 꾸준히 올라 2018년 기준 일본의 질소비료 전체 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2위인 러시아로부터는 125만 달러 규모를 수입해 전년 대비 75% 증가했지만 여전히 한국과는 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위인 칠레로부터는 92만 달러를 수입, 해당 세 국가가 질소비료 수입량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뒤를 따라 중국, 베트남, 프랑스, 스페인, 미국, 독일, 태국 순이다.

화학비료 원료 2가지 이상을 섞어 만든 복합비료(HS 3105.20) 또한 한국이 점유율 선두다. 일본의 복합비료 총 수입액은 2018년 기준 약 4469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인 한국으로부터 전년 대비 9% 증가한 1531만 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점유율 또한 34%를 기록하며 2위인 중국과 격차를 두고 있다. 2위인 중국으로부터는 1190만 달러 규모를 수입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3위인 노르웨이로부터는 459만 달러 규모를 수입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입 규모가 확대됐다.

해당 세 국가로부터 복합비료 총 수입액의 7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질소비료와 복합비료 부문에서 한국이 일본의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에 비해 저렴한 비료 가격에 운송 거리 또한 가깝기 때문이다.

경쟁동향을 보면, 일본과 달리 '흑토'가 분포하지 않는 한국 토양의 비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가깝지만, 일본의 토양은 화산재로부터 유래된 '흑토'인 반면, 한국 본토에는 화산이 없어 흑토가 분포하지 않다.

또한, 일본은 남북으로 길어 북쪽은 아한대, 남쪽을 열대 기후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도화성비료를 비료해 볼 경우, 일본이 한국에 비해 판매가가 약 1.3배 높다. 일본에서는 전체 비료 생산량의 23% 수준이 수출되지만, 한국에서는 절반 이상인 59%를 수출하고 있다.

한일 양국간 비료 관련 환경 비교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비료제도는 비료단속법, 한국은 비료관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비료등록 수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2만800종류인 반면, 우리나라는 5700종류에 불과하다. 생산업체(공장 수) 일본은 약 3000개사, 우리나라는 약 1700개사다.

일본 각지에 분포된 중소규모 공장들이 비료제조 경쟁하고 있다.일본은 종합화학 회사들이 비료제조를 진행하며, 각지에 중소규모 공장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정책으로 비료제조 목적의 대규모 공장을 정비해 집중생산을 진행하므로 일본보다 많은 양의 비료 원료를 효율 좋게 생산 가능하다.

최근 일본의 비료 업계는 10년간 업계 재편을 진행해 점점 업계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Nissan Agri와 미츠이도아츠 비료가 합병해서 만든 Sunagro, 미츠비시화학비료사업부와 치소아사히비료가 합병한 Jcom Agri 등 비료계 대기업들이 합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미츠비시 상사는 터키, 마루베니는 미얀마, 스미토모상사는 우크라이나 등 대형 상사들도 해외 기업과 제휴해 합병회사를 만들며 비료 원료 비용 삭감에 힘쓰고 있다.

유통구조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유통구조상 농협(농업협동조합, JA)과 젠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하는 일이 나눠져있다. 유통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다. 농협(JA)은 비료 전체 판매액의 약 74%를 차지하며 농업 종사자 대상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소매업자(약 19%)나 홈센터(약 7%) 등에도 판매가 늘고 있다.

대형농업자재점이나 홈센터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수입 비료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등 유통 방식이 기존과 달리 변화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비료 수입구조는 화학비료의 경우 젠노가 일괄 구입 후 각 농협을 통해 전국 농업종사자에 판매, 상사 또는 OEM으로 수입해 홈센터 및 소매업자가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농협과 젠노는 생산비용 삭감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콘테이너(20ft, 10톤 트럭 2대) 단위로 저렴한 화학비료를 일괄 구입해 전국의 농업생산자에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젠노가 농협회원으로부터 수입비료 주문을 받아, 승인 조건을 만족한 후 수주를 확정해 합계량을 총괄적으로 한국에 발주하고 있다.  이후 콘테이너째로 도착한 비료를 항만으로부터 생산자에 직접 전달하는 형태다.

이에따라, 일본 국내산 동 성분 비료에 비해 30~40% 가격 삭감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해외 비료의 유통구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일본내 유명 쌀산지 이바라키현에서 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생산하고 있는 쌀은 대부분 주식용으로서 농협에 판매되고 있지만, 전병 등 쌀과자 원료나 음료용, 정부 비축미로도 사용된다."고 코트라측은 전했다.

또한, 농협과 농가의 관계에 대해 "비료는 홈센터 등에서도 싸게 살 수 있으나, 농가에서는 주로 농기구를 살 때 융자를 받아 이미 농협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비료·농약 등도 농협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일본 비료단속법에서는 비료를 크게 '보통비료'와 '특수비료'로 분류하고 있으며, 주로 수입품은 '보통비료'의 '지정배합비료 이외의 보통비료'에 속한다.

해외 업자에 의해 외국에서 생산된 비료는 농림수산대신에 등록해야 한다. 비료의 종류에 따라 등록유효기간이 다르며, 질소비료 중에서도 황산암모니아, 인산암모니아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이 6년, 액체질소비료, 부산질소비료 등은 3년으로 정해져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일본 비료 업계는 비용 삭감 차원에서 향후에도 가격경쟁력 높은 한국 비료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2016년부터 일본의 젠노에서 한국 비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한 비료를 항만에서 농업 생산자에게로 바로 직송해 통상 가격에 비해 30~4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현재 한국이 일본의 수입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비료나 복합비료뿐만 아니라 다른 화학비료 또한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내 비료를 취급하는 기업들에게 직접 수출 판로를 개척하거나, 홈센터에게 직접 납품하는 경우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다만, 현재까지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비료 혹은 비료 원료들은 대부분 젠노와 상사를 통했기 때문에 직접 수출 진행을 위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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