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회장 유제철 전 차관 "세계 급물살 맞대응"
탄소배출권 파생상품, 경매시장 개선, 이월 금지
한국형 고품격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 결집 준비
국제 규격 인증 시스템 도입, 통합 플랫폼 구상
"VCMC 통해 자율적 시장친화적 탄소 감축 필요"
온실가스 감축 활동, 검증, 거래 마켓까지 열어
기업 온실가스 의무 할당 후해선 클 수 없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제 무역시장에서 온실가스감축이나 넷제로를 준수하느냐에 따라 흥망이 나눠진다. 특히 '스코프3(Scope)' 간접 배출량 감축을 하지 않으면 기업은 망하게 된다. 삼성, LG, 현대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등 모든 기업에게 열외는 없다.
'스코프3'은 모든 기업에서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자본금, 스코프1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2 온실가스 배출량에 포함되지 않는 연료 및 에너지관련활동, 운송 및 유통, 폐기물, 임직원 출장과 출퇴근, 리스자산, 제품가공 및 사용, 폐기, 팔리지 않는 재고량, 프랜차이즈, 투자까지 광범위에게 적용받는다.
이런 위기와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하나된 결의 속에 자발적탄소시장을 꾸려나기로 했다.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가 공식출범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연합회 출범에는 디지털전환(DX)을 통한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하는 SDX재단이 나섰다. 재단은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의 기업 탄소배출권 확보 등 활동과 지원하게 된다.
출범식은 VCMC 운영위원 위촉, 토론회로 이어졌다. 이자리에 SDX재단 전하진 이사장,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과 김우순 국장, 중소기업 대표 등 400여 명이 모였다.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초대 회장에 발기인모임을 통해 만장일치로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이 이끌게 됐다.
유제철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넷제로를 실행해도 온실가스는 수백 년간 대기 중에 남아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유 회장은 "모든 경제 주체가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투자와 보상이 이뤄지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VCMC를 출범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 "기업들이 국제적 대세인 온실가스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제외되거나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VCMC를 통해 자율적이고 시장친화적인 탄소 감축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테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임을 설명했다. 지향하는 목표에 관련해선 "다양한 경제 주체의 협업이 급선무이자 시장 규칙의 선제적 도입, 국제 규격에 맞는 인증 시스템 도입 추진, 통합 플랫폼을 연합회가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유 회장은 "지속 가능하게 가려면 신뢰성 있는 감축 프로젝트 인증 확보, 제대로 된 방법론에 따라서 아니면 국제 기준에 맞게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것이고 다음에 실제로 줄인 것들을 검증이 굉장히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개량화가 돼야 한다."고 치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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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초대 회장 유제철 |
특히 그린워싱은 영구퇴출하고 배출 감축량을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그게 없으면 배출권거래제도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져 수요도 생기기가 어렵다."며 "제대로 된 온실가스 감축 활동, 검증, 거래 마켓까지 연동해야 모두에게 이롭게 할 수 있게 된다."고 절박함도 감추지 않았다.
중요한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관이 인증만으로 외국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현실적 모순을 꼬집었다. 그는 베라(Verra)와 골드스탠다드(GS)에서 해준 것은 좋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증 기관들이 많지 않고 말씀드렸듯이 대한상의에서 작년에 처음 한번 만들어서 한다고 하는데 아직 성과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연합회와 손을 잡고 만들어야 과제는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그다음에 인증, 마켓, 등록소를 갖춰져야 제대로 돌아가 결국 국가와 기업 경쟁력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나 지금도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의무 할당을 너무 후하게 줘서는 클 수가 없다고 따끔한 일침도 놨다.
유 회장의 주장에는 앞으로 NDC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어쨌든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생기는데 탄소시장의 경제"라며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녹색강국으로 가는데 협업이 절실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연합회 운영에 재정적인 여건을 물었다. 유 회장은 "우린 비영리 민간단체다. 국가로부터 돈을 받아선 시장이 클수가 없는 만큼 회비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대로 탄소시장을 구축하겠다."며 "다만 정부측에 우리가 필요한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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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서 VCMC 운영위원 위촉은 9개사 대표, 단체 12곳이 참여했다. |
그는 "어깨가 엄청 무거운 건 사실이고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만큼, 아주 검증을 최고로 잘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조직구성하 발전을 위한 연구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합회 출범에 SDX재단이 퓨싱한 만큼 기업들로부터 녹색 투자를 늘리고 자발적 탄소시장이 글로벌 반열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서 VCMC 운영위원 위촉은 9개사 대표, 단체 12곳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박종수 회장, ㈜미라콤아이엔씨 서영환 상무 등이 참여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토론 주제로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 박소현 연구원이 VCMI 소개와 자발적 탄소시장의 해외동향 발표했다.
박소현 연구원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VCMC의 출범은 시장에 굉장히 고무적이고, 건전한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해서 VCMI의 다중이해자 협의 과정을 통해 세워진 가이던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무결성 이행 지침수행을 통한 고품격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에 함께 힘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CMI는 COP26 의장단과 출범, 비영리 다중이해관계자 이니셔티브로 자발적 탄소시장(VCMs)으로 1.5 목표 달성을 위해 무결성 이행지침을 만들어 그린워싱 규제 및 기후공시 강화를 통해 고품격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해 힘쓰는 기관이다.
탄소배출권 리서치 NAMU EnR의 김태선 대표가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현황 및 자발적 탄소시장 개설방향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기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상할당에 대한 강화, 시장 안정화조치 준칙 마련, 장내거래 의무화 강제,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 개선이 시급하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탄소배출권 파생상품도입, 경매시장제도 개선, 무상할당 이월 금지 등이 갖춰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배출권시장과 신재생에너지시장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기법을 이용, 시장전망 자료와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정빈 대표는 "국내외 자발적탄소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알고 있고, 이번 출범은 기후테크 기업을 포함한 여러 플레이어들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활성화 기대감도 전했다.
박소현 연구원은 "최근 트렌드는 크레딧의 품질이 높을수록 더 가치를 보이고 있어 단순 양보단 질적인 판단 근거를 기준으로 시장 관점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국내 탄소 감축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시 주의해야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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