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음식물 자원화제 친환경 도입
국제 스포츠 대회, 환경 지속 가능 시험대
사상 최초 1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대회
전력소비, 쓰는 플라스틱 파리시민 일년치
신축 억제 건설 재이용 등 재정 여건 건전
파리 조직위 "우리 목표 탄소 발자국 최소화"
올림픽 메인 스폰 중국 일본 압도, 삼성참여
대한민국 선수단, 친환경 올림픽 룰 동참
세계인 스포츠 축제인 파리 올림픽이 대변신을 준비했다. 파리올림픽은 사실상 친환경 녹색을 바탕으로 가장 파리다운 색감을 선사하고 가장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스포츠 국제대회로 만들겠다며 준비를 마쳤다.
2024 파리 올림픽이 다음주부터(7.24~8.12)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계 국제스포츠 행사중 하나인 파리 올림픽은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왔다. 역대 올림픽과 달리 파리 올림픽은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으로 치뤄진다고 IOC 조직위는 밝혔다.
이렇게 되면 뛰는 선수를 비롯해 각국 지원팀, 보는 관람객들은 이만저만 불편함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극한 기후위기는 어느 나라도 열외는 없을 만큼 기상이변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축제의 장인 올림픽도 달라져야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친환경 타이틀을 달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는 치뤄야 한다고 했다. 이유는 뻔하다. 막대한 에너지소비, 쓰레기발생, 오고가는 항공, 선박, 대중교통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택시, 각종 화물운송수단까지 온실가스는 한 나라 1년치의 온실가스배출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플라스틱, 비닐류, 의류, 식수, 음식류까지 생산 유통 소비 폐기처분까지 한달 기준으로 1억 톤을 배출한다.
올림픽 기간내 얼마나 폐기물이 나올까.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만 정확하게 206개국에 1만 500여 명이다. 코치팀, 의료팀, 언론 등 포함하면 3만여 명에 가깝다.
예측하면 플라스틱 생수병, 1회용컵 사용만 최소 1000만 개를 쓸 것으로 보인다. 파리 시민 210만 명이 일년 동안 쓰는 양이다.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1인당 하루 3kg, 경기장 전력량만 900만 메가와트시(MWh)가량으로 우리나라 대전광역시와 막먹는 양이다.
전력소비, 폐수처리, 음식조리, 대중교통 이동, 소각장 가동 등으로 전체 온실가스 총배출량 400만 톤 가량으로 예측된다.
산술적으로 이같은 수치를 안고 있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고민이 깊어졌다. 과거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등지에서 치뤄질 때와 전혀 다른 문제로 직면했다.
바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올림픽 위한 최우선 과제를 고려한 올림픽을 치루겠다고 밝혔다.
모든 경기 준비에서 부터 마무리까지 친환경적인 정책을 반영한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파리 안 이달고 시장은 "친환경 대회로 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파리는 올림픽는 없다."고 단호했다.
친환경 파리 올림픽 만들기 시행을 살펴봤다. 파리 올림픽은 '저탄소 올림픽'을 실현을 위해 '에어컨 없는 올림픽'과 '폐기물 제로 올림픽'이라고 했다.
파리는 7월과 8월은 한 여름 날씨다. 평균 온도가 28도 이상 지속된다. '에어컨 없는 올림픽'은 에너지 최소화해 전력수요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즉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지구촌 촉제를 빌미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써온 것에 대한 반기를 든 조치다.
물론 20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각국에서 파리로 오는 전용 항공기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상쇄하기 위한 보루라는 지적이다. 무더운 기온에 에어컨이 없는 경기장과 선수촌에 자칫 찜통이 될 수 밖에 없다.
파리조직위는 자연친화적인 대책으로 자연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열을 식히고, 지붕에 친환경 녹지화로 자연스럽게 온도를 낮추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싼 입장료와 달리 경기장 안팎에서 더위 속에 치뤄지는 것은 불가피하는 종론이 크다.
프랑스 대표적인 언론 르몽드, 파리공영방송조차 경기력은 떨어지고, 관람객, 여행각들은 경기장 보다 텔레비전으로 각국의 나라에서 보는 게 더 유익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줄지 않았다. 이미 파리 기상당국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에어컨 없는 올림픽' 원칙을 포기하고, 임시 에어컨 2500대 설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하나는 '폐기물 없는 올림픽' 이다. 파리 올림픽은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하거나 퇴비화해 매립지로 보내는 폐기물을 제로 목표로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대회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와 식기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동안 나오는 선수촌 안팎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퇴비화될 예정이다.
퇴비화는 바이오가스로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상쇄 프로젝트, 친환경 교통수단 장려, 친환경 건축 등의 구체적인 조치도 내놨다.
사실상 저탄소 올림픽을 실현을 위해 모든 경기장과 올림픽 시설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한다. 경기장 및 올림픽 마을 건설 시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했다.
솔리데오 사업부의 얀 크리신스키 매니저는 "이 건물들을 건설하면서 우리는 탄소 발자국에 유의하면서 천연 자재를 많이 사용했다."며 "모든 건물들은 높이가 20m 미만으로 건물 전면부 및 골조와 마루에 목재를 썼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100% 재활용 가능한 에너지로 가동된다. 소비되는 음식도 지속가능하고 검증된 원산지에서 생산된다. 지붕마다 설치된 태양광 패널들로 지역의 전력 수요를 충분하게 설계했다. 녹지율을 극대화했다.
바로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서다. 센강변 경사로는 지역사회에 뚜렷한 색채를 더해주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감미했다. 특이한 점은 파리조직위가 2050년의 기후 조건을 예측해 적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선수와 관광객, 파리 시민들을 위한 공공 장소마다 녹지대와 수변지구를 조성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 요소들로 추가됐다. 이어지는 패럴림픽 대회 교통수단도 차별화했다.
마을 안에 셔틀 체계를 도입했다. 강둑과 대중교통 지역 사이에는 약 50m의 고도 차이까지 활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마을 곳곳으로 쉽게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건물 내부의 디자인도 파리답게 바꿨다.
생태학과 재활용 여부가 우선 고려됐다. 아파트 바닥은 마루와 타일, 벽은 흰색 페인트로 마감처리됐고,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발코니를 갖췄다. 안정적이고 클래식한 느낌의 인테리어는 대회 기간과 그 이후의 용도에 모두 적합하도록 멀리 보고 설계했다.
자재의 재활용은 사용되지 않은 벽체들은 다른 건설 현장에 가져와 재사용되며, 골판지로 만들어진 침대는 대회가 끝난 이후 재활용된다. 물론 고급 메트리스와 비교할 순 없지만, 잠자는데 문제가 없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침대는 재활용된 낚시 그물로 만들어진 매트리스 또한 다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파리 조직위는 선수단에게 선물도 준다. 각 선수들이 자는 침대마다 이불은 파리 2024 대회 전용 이불로 해당 선수들이 집에 갈때 가져갈 수 있도록 기념품으로 대체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선수단 역시, 파리올림픽 참여하는 선수단에게 특별한 친환경적인 올림픽 룰을 지킬 수 있도록 1회용컵 사용억제를 위한 텀블러 사용, 종이사용 억제, 불필요한 짐 덜 가져가기, 대중교통이용 등을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파리환경연대는 쌍수를 들고 대환영한 분위기다.
이미 국제사회는 파리다운 파리, 전 세계인이 모여든 파리에서 스포츠는 즐기되, 가급적 최대한 환경을 파괴 훼손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다음 올림픽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현지언론을 통해 강조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경기장 간 이동은 선수단, 관람객, 취재진들이 이용한 교통수단이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 도보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조직위는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깔았다. 조직위는 또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목표로 스포츠 경기에 그치지 않고, 대회 전반에 걸쳐 친환경적인 정책을 반영하는데 집중했다.
파리 안 이달고 시장은 "친환경 대회로 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파리는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프랑스 당국은 IOC조직위에 국제스포츠 룰도 환경 보호측면에서 나서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올림픽을 치룰 수 없다고 운영룰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포츠산업 역시 친환경 기술이 넓혀서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파리에서 적용되는 기술을 세계에서 보급한다는 전략도 숨겨져 있다.
이미 스모그,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 증가와 산림훼손으로 생태계까지 파괴된 상황에서 다양한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하는 점도 파리조직위에서 공론화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이 자원을 낭비하는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며 "친환경적인 생활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은 처음 구상처럼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행사로 마무리될 지 지켜볼 일이다.
왜냐하면, 이미 관광객까지 편리함에 익숙하고 더위를 견디는데 참지 못하는 생활습관때문이다.
조직위는 파리 2024 올림픽 빌리지를 독보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산책로, 녹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건물들이 들어선 약 30만 제곱미터의 공간을 파리 고유의 색을 덧입혔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1만5000명의 선수들이 생활공간과 대회가 끝나면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제2의 삶을 이어지도록 했다.
전체 밑그림을 그린 솔리데오(SOLIDEO, 올림픽 용역 회사)가 파리 2024 조직위와 협업으로 선수촌을 완공했다.
여기서 핵심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창조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혁신과 기술을 성장으로 연결되도록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영화 스튜디오 '시테 뒤 시네마'는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으로 전환했다.
새롭게 짓지 않고 있는 건물을 100% 활용한 점이다.
파리 2024 올림픽 빌리지의 로랑 미쇼 국장은 "우리의 목표는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의 시설의 활용하면서 필요한 장비와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곳 식당은 세계 최대 규모로 총 3200개의 좌석이 식당 로비에 설치돼 있다.
선수촌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사용할 숙박 시설은 나중에 주거 용도로 개조될 예정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떠한 국제경기는 치룰 수 없게 된다는 위기감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조직하는 예산의 거의 대부분(96%)이 민간 부문, 즉 IOC, 파트너 회사, 대회 매표소, 라이선스에서 나온다. 예산은 행사장 대관, 시설 마련 및 운영, 대회 조직, 대표단 환영, 선수단 숙소 및 이송, 대회장 보안 제공, 개·폐회식 개최 등 행사 기획, 조직, 전달 등 모든 측면을 망라한다.
파리 2024은 2022년에 이와 같은 프로젝트의 다양한 비용과 위험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예산 검토를 수행했다. 다음은 업데이트된 파리 2024 예산의 구성이다.
파리 2024 조직위원회에 밝힌 올림픽에 쓰여진 예산만 43억 800만 유로다. 이 예산은 올림픽 대회 조직을 위한 100% 민간 자금 지원으로 치뤄진다.
2024년 파리 올림픽 IOC의 후원금에 4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주최 방송 운영 및 기타 다양한 형태의 올림픽 지원을 조직위에 맡기는 등 간접 지원도 포함돼 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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