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온실가스 감축, 해상운송 참여
태백시, 국내 최초 청정메탄올 생산 기지
그린메탄올 연간 1만톤 생산, 28년 생산
경국현 대표 "카스피해 그린메탄올 공급망"
이상호 시장 "청정메탄올 산업 도시 주력"
친환경 에너지원 공급망에 나선 플라젠과 AGRARCO는 1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중인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인 COP29에서 아제르바이잔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협약식에는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 한화진 공동위원장, 이상호 태백시장, KAIST 배충식 교수, 플라젠 경국현 대표, 아제르바이잔 AGRARCO FUAD TAGHUYEV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플라젠의 업무협약 내용 핵심은 카스피해 해상운송의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그린메탄올을 연간 1만톤 생산을 목표량과 2025년 상반기 타당성조사를 시작해,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청정메탄올 전용 선박과 차량 등 수송 부문 연료의 녹색 전환에 기여하게 된다. 아제르바이잔은 산림바이오매스가 풍부하지 않은 사막지형의 국가다. 아몬드 껍질, 헤이즐럿 껍질, 올리브 씨, 면화 줄기등 농업폐기물을 그린메탄올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며, 농업회사인 AGRARCO에서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플라젠이 직접 생산 플랜트를 구축해 참여하게 된다.
앞서, 강원도 폐광도시인 태백시는 이상호 시장의 열정으로 미래에너지인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구축 총사업비 4001억 원에 따라, 태백시 경제진흥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앞두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폐쇄된 수역인 카스피해는 북쪽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남쪽은 이란, 서쪽은 아제르바이잔, 동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접하고 있고, 아제르바이잔은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다.
유럽과 중국 간 90% 이상을 담당하던 러시아 철도 교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봉쇄돼, 이의 대안으로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중간회랑의 철도 교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카스피해 해상교통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플라젠 경국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 배경에는 양국간의 기술력과 풍부한 에너지원 자원이 있는 만큼 아제르바이잔 최초로 상업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 플랜트가 건설될 것"이라며, "카스피해 해상운송의 선박에 그린메탄올을 공급으로 해상운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석탄도시 태백, 청정메탄올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탄소중립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태백시의 청정메탄올 산업 도시로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의 탄소배출량을 100% 넷제로(Net-Zero)저감을 목표로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2027년부터 본격 규제 도입을 계획이다. 국내외 선사와 해운사들은 탄소중립 연료인 청정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메탄올 추진 선박을 발주에 분주한 상황이다.
국내 삼성, 대우, HD현대중공업을 발빠르게 20만톤급 이상 청정에탄올 공급 전용선박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항에서 2028년 그린메탄올을 생산ㅙ 카스피해의 선박에 공급함으로 카스피해 선박운송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플라젠은 국내 최초로 태백시 동점산업단지에 그린메탄올 플랜트를 건설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완료하고, 올 11월 6일 건축허가를 마쳤다. 이번 사업은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한 연간 1만톤 규모의 2025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역경제 버팀목이었던 탄광산업이 저물면서 도시 소멸 위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정부 큰 정책인 탄소중립실현과 지역균형발전에 시금석이 될 청정메탄올 생산기지화는 새로운 미래 10년을 열 기회"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태백시를 에너지원 개발과 생산도시로 특화시켜 미래세대에게 선물을 줘야 할 기성세대의 책무가 있다."면서 "청정메탄올 생산설비 구축은 미래자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큰 기회다."고 강조했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역시 글로벌 재생에너지원 시장에서 청정메탄올에 크게 주목하고 있고 산림자원에 지원을 할 예정이다.
태백시는 원재료인 산림자원(목채 부산물)과 재생에너지(풍력발전)의 기반이 풍부해,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한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태백시 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청정메탄올 산업단지 조성과 연간 2만2000톤의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결정 예타가 진행 중이다.
정부의 적극 지원이 이뤄지면 10만톤 이상의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산림 부산물인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800도 이상 고온 시스템에서 수증기와 촉매 화학반응으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 이를 합성해 청정메탄올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석탄 혹은 석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그레이(Gray) 메탄올과 비교해 청정메탄올 1톤당 이산화탄소 5.5톤 저감효과와 탄소배출권 55만원 확보가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국제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발표했다.
부산·울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와 자동차 운반선 항로를 2027년 시범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태백시에서 생산된 청정메탄올은 한미 녹색해운항로의 선박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청정메탄올 생산량이 전무하므로,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국현 대표는 "태백시에서 2030년까지 국내 청정메탄올 생산 목표의 20%인 연간 10만톤을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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