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중립제품 인증 중심 매년 탄소성적표지제도 확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14개 제품의 이산화탄소 상쇄 행사를 4월 11일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탄소 빼기 숲 더하기’라는 이름으로 개최한다.
‘탄소 빼기 숲 더하기’ 행사에서는 탄소중립제품 인증기업의 임직원과 일반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권 청산과 나무심기를 실천한다.
이자리에는 윤성규 환경부장관과 염태영 수원시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용남 의원을 포함해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도 참석해 함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탄소성적표지제도 3단계인 탄소중립제품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 생산, 운송,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에 상응하는 만큼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탄소상쇄숲을 조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영(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나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규제수단만으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20년 BAU 대비 30% 감축)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비(非)의무 감축분야에서도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됐으며, 제품 중심의 전과정적 온실가스량 산정, 감축과 상쇄를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광동제약㈜, 삼성전자㈜, 애경㈜, LG전자㈜, 풀무원㈜, 한국서부발전㈜, 코웨이㈜이다.
7개 인증기업은 원료 교체나 공정 개선,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제품의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줄이고, 남은 13만7000톤을 상쇄함으로써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14개 제품의 탄소제로화에 도전한다.
광교호수공원에서 상쇄하는 13만7000톤 중 11만5000톤은 인증기업들이 탄소상쇄기금으로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통해 구매한 UNFCCC 탄소배출권을 청산함으로써 상쇄하고, 1만5000톤은 한국남동발전의 탄소배출권 기부로, 나머지 7000톤은 인증기업과 일반시민, 학생들이 1400여 본의 나무를 심어 상쇄한다.
13만7000톤은 승용차 6만 여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이나, 수원시 전체가 20일 동안 전력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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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상쇄숲이 조성되는 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과 언덕 © 환경데일리 |
참고로 1만5000톤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기부한 한국남동발전은 행사 4월 1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한국남동발전은 지역사회 탄소배출권 기부, 친환경 발전소 운영, 발전부산물 재활용 및 발전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꾸준히 실행해오고 있다.
탄소상쇄숲 옆으로는 탄소성적표지제도 홍보관이 마련된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여기서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탄소중립제품 인증기업과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 칼슘 및 옥수수 수염차 외 4개, 삼성전자 텔레비전과 모니터, 애경의 리큐 진한겔 세제, LG전자 가정용 몽블랑 공기청정기, 풀무원식품 유기농 두부 외 1개,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정제회1), 코웨이 정수기를 인증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중심으로 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를 통해 매년 탄소배출권 청산과 나무심기로 탄소상쇄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로써 환경을 고려하는 기업과 자자체,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지속적인 탄소상쇄와 탄소중립으로 저탄소녹색생활 문화가 꾸준히 전개되길 기대한다.
용어설명
정제회는 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정제한 것으로 시멘트와 섞어 사용할 수 있으며, 레미콘 혼화제로도 이용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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