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에스 강 계곡, 강 생태계 보호 구역 위험
예사 댐 확장, 1078 헥타르 이상 물 담길 위기
댐 구조적 취약성, 댐 하류 주민들 생사 고통
공공 자원 낭비, 비용 계속 증가 '5억 유로'
2001년 1억 1300만 유로의 예산으로 예사 댐 확장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1년이 지났다. 2005년 완공 예정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예산이 네 배나 늘어 3억 8000만 유로가 투입, 최근 발표된 완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최근 제3회 에코청년 여름학교에 참가한 청년 환경 운동가들은 댐 확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오랜 투쟁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피레네 산맥 주민 및 여러 단체의 투쟁에 동참했다.
에코청년 역시 '예사 NO' 외치다
환경운동연합의 청년 조직인 에코청년(Ecolojóvenes) 회원 50여 명은 '예사 NO'라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과르게라 비바, 아라곤 산맥 수호 플랫폼, 반란 또는 멸종 우에스카, 기후를 위한 청년-미래를 위한 금요일, 청년 코 등 여러 단체와 함께 행동했다. 예사 댐 근처에 모인 활동가들은 몸으로 '예사 NO'라는 역사적인 구호를 만들었다.
드론으로 촬영된 이 공중 이미지는 땅, 기억, 생태 사회적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집단적인 외침을 상징한다.
이 시위는 리오 아라곤 협회와 산맥 존엄성 운동의 오랜 투쟁에 연대하기 위한 것. 이들은 피레네 지역 마을의 진정한 요구를 무시하고 댐 확장이나 스키장 연결과 같은 프로젝트를 강요하는 정부에 맞서, 이 프로젝트들의 중단을 요구했다.
지역 사회의 목소리 대변하다
산맥 존엄성 운동의 대표인 빅토르 이과셀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댐 확장 반대 운동에 관한 상영회와 회의를 진행해, 2025년 10월 25일 하카에서 열릴 대규모 시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청년 대변인 마리나 그로스 브레토는 "에코청년이 예사 댐 확장과 같은 상징적인 투쟁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역 사회에 대한 외부의 공격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피레네 지역 전체의 고용, 서비스, 주거와 같은 존엄한 삶의 조건을 요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예사 댐이 확장되면 1078 헥타르 이상의 물을 담을 수 있게 되며, 수위가 511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비옥한 계곡과 농지를 침수시켜 시구에스, 아르티에다, 미아노스 마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시구에스 강 계곡과 같은 강변 생태계와 보호 구역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여기에 지질학적 위험도 더해진다. 댐을 둘러싼 경사면은 수년 전부터 균열과 산사태가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독립 전문가들은 댐의 구조적 취약성과 댐 하류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단체들은 경제적 요인도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 자원의 낭비다. 비용은 계속 증가해 현재 초기 예산의 5배에 달하는 5억 유로에 육박하고 있다. 2001년에 착공, 2006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5년에 최소 2029년까지 공사 기간이 연장될 계획이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청년 활동가들은 사전 예방 원칙을 적용해 프로젝트를 최종적으로 폐기하고, 주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제3회 여름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나?
이번 시위는 8월 6일부터 10일까지 루에스타에서 열린 제3회 에코청년 여름학교의 프로그램중 일부였다. '생태 농촌주의 또는 야만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스페인 전역에서 온 약 50명의 청년 활동가들이 모여 생태 및 사회적 위기에 맞서 집단적으로 교육받고, 경험을 공유하며, 탈성장과 사회 정의에 기반한 전략을 구축했다.
예사 댐을 위한 상징적인 시위 외에도 여름학교는 활동가를 위한 법률 도구, 예술 활동, 비폭력 직접 행동에 관한 워크숍과 자연 환경에서의 활동을 포함했다.
지역 단체들이 참여한 다큐멘터리 '존엄한 산맥을 위하여'상영회도 열렸다.
마리나 그로스 브레토는 "이러한 만남의 장을 만드는 것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동시에 생태 사회적 위기와 지역 사회 및 우리 몸에 미치는 거대 프로젝트의 영향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우리 청년 환경 운동가들은 생태 사회적 정의, 지역과의 연대, 집단 행동, 탈성장에 기반한 대안적인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년 동안 자연이 거짓임을 증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개의 보고서는 아무 문제없으며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서 환경 단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사 NO'를 외쳐왔고, 이번에도 에코청년과 함께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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