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관람객들 "생각보다 차가 안 막히네요"
10년 전 대비 관람객 증가 교통체증 등 없어
생태가 경제발전 디딤돌, 정원문화 룰모델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순천 정원박람회는 문화의 품격이자 생태계의 산실로 다양한 주제로 빛을 내고 있다.
5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단비를 내렸다. 그간 긴 가뭄과 건조경보가 발생돼 크고 작은 산불로 곳곳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6일 맑게 갠 전라남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땅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더욱 맑은 공기와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상쾌함을 선사하고 있다고 조직위측은 설명했다.
특히 개막날 1일부터 3일 주말을 낀 사이에 토요일 하루만 15만 명 넘게 관람객들이 모였지만 교통체증이나 안전사고 등은 혼잡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는 개장 첫 날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은 15만024명. 10년 전 박람회 개장일에 비해(3만1553명) 약 5배 많은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방문했지만 교통흐름은 오히려 더 원활했다.
조직위측은 2013년 박람회 기간 중 일 최대 방문객으로 10만여 명이 몰렸던 9월 20일, 박람회장 주변 남승룡로에서 NC백화점에 이르는 백강로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마비된 것에 비하면 놀라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는 순천시민들이 하나같은 박람회가 글로벌 행사로 설 수 있도록 동참해 가능했다.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팸투어 기자브리핑에서 "차량 2부제·대자보 운동(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에 적극 동참을 약속 28만명의 순천시민의 놀라운 품격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순천시와 조직위측은 도로 교통 신호체계를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흐름 분석 및 안내를 미리 알림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한 몫했다,
실제로 2013년 대비 134% 주차장 확보 등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고민한 공무원들의 노력이 더한 결과도 돋보였다.
순천시는 많은 관람객을 찾을 것으로 대비, 순천역, 고속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출입구에 박람회장 안내도와 주차장으로 유도하는 안내도 큰 힘이 됐다.
조직위 측은 박람회 개막 40일 전부터 박람회 종료일까지를 도로변이나 박람회장 인근 간선도로까지 불법노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서 깨끗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관람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부분까지 배려했다.
또 관람객들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에는 세금을 내지 않는 기업형 노점상으로부터 지역 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대책도 눈에 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가장 긴 행사다. 개장 전부터 피플카운팅 시스템, 안전드론, 웨어러블 CCTV 등 최첨단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순천시는 이미 10년 전, 국내 최초로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위를 비롯해 순천시·유관기관·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한마음으로 교통, 주차, 숙박, 음식,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촘촘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순천의 얼굴이 될 품격 높은 박람회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박람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31일까지 214일 동안,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박람회로서 도시 곳곳에 녹색바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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