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억 사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자간담회
국제사회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에너지 생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주민 상생 더 강조"
대통령실, 매립기술 보고받아, 세계시장 노크
"매립량 30% 감소, 직원들 봉급 걱정 할 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글로벌 매립기술을 보유한 자원순환 전문 공공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설립 20년을 보내며, 2024년도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가 자원선순환경제에 기여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 2600만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맡고 있다. 지난 20년간 서울 여의도(290만㎡)의 6배에 달하는 약 1600㎡의 부지에 총 4개의 매립지를 확보했다.
공사가 심혈을 기울린 각종 쓰레기의 안전한 위생 매립과 악취 제로화, 자원 재활용의 3가지 키워드로 국제사회로부터 기술이전을 비롯해 투자를 받아와 세계적인으로 매우 우수한 폐기물을 자원화의 룰모델로 공사 위상을 올렸다.
송병억 공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 인근 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온 매립지의 산증인이다. 그런 그가 공사 사장으로 취임됐다.
10일 수도권매립지내 친환경골프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소속 14개사 기자들과 취임 100일을 보낸 소감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병억 사장은 가장 우선 순위를 꼽는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역과 상생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 전문기관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이 지역 출신으로 조상대대로 17대가 내려온 마을역사가 있는 만큼 그간 주민들의 고충을 무엇보다 깊이 알고 있다."며 "그래서 공사 전반적인 경영철학인 지역민과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 기여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뻗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는 송병억 사장을 비롯한 정시용 전략사업실장, 류돈식 대외홍보처장, 조은경 홍보부장, 백남순 과장 등이 배석했다.
■상생의 가치는 주민들과의 공감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4자간 협약으로 2026년이면 더 이상 수도권내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로부터 쓰레기를 반입할 수 없다. 이런 배경에는 폐기물을 자원화가 답이라는 공사의 기본 정신이 베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원선순환경제에서 쓰레기 자원을 다방면으로 창출하는데 역량 집중하고 있다.
송 사장은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 구축과 글로벌 환경시장을 개척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자원 순환 R&D지원역량을 강화해 주변지역 주민 등과의 국민 행복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송병억 사장은 가장 손꼽는 경영방침은 "우선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그동안 매립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시행, 건설폐기물 직반입 금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공사의 고민 깊어진 대목은 반입폐기물의 비율이 크게 변동이 생기면서 매립공법 변경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놓은 신공법이 통합매립으로 매립방식을 전환이다.
역점사업중 두 번째는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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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서"라며 그 첫 단추가 올해 초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매립지공사는 해외 매립사업에 눈을 돌렸다, 국내 최초 국제온실가스 사업인 몽골 올란바토르시 나랑진 NEDS 매립장에 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36년까지로 매립가스 연소시설로 온실가스 감축만 약 56만 톤을 확보할 수 있다.
송 사장은 "우리 공사의 축적된 매립관련 기술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영역을 해외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의 세 번째 역점사업은 자원순환 R&D 지원역량을 강화다.
송병억 사장은 "지난해 4월 재활용 환경성 평가기관 지정에 이어 폐기물 매립 및 매립지 정비 기술, 침출수 처리기술,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현장 평가기관으로 8월 10일 지정됐다."며 "정책 R&D 기능 육성과 국가 환경행정 실행력 지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송 사장이 시선을 고정한 곳은 매립지 확대로 인한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한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미안함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문화, 체육시설 기반 확대 및 운영체계 개선 등으로 국민, 주민들의 문화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다."며 "그 중 하나인 프로젝트는 골프 꿈나무로 키운 선수가 인천시 대표로 나가서 우승을 목표로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내년부터 회장배를 만들어서 골프 꿈나무를 키울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매립은 이제 끝났으니까 매립지의 대안이 필요한 데 지역 주민들은 소각장을 다 필요하면서도 내 지역을 아니길 바라고 있다."며 '환경부, 공사, 서울시, 인천시 등 4자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 수도권매립지, 고향과도 같다
수도권매립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매립지를 세계적 수준의 모범시설로 공사 미래 비전도 밝혔다.
송사장은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만들며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왔다."서 "지역과 상생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매립지는 매립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매립가스·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는 고향과도 같다는 송 사장은 "저는 매립장이 처음 조성됐던 1990년에 반대 시위에 나섰던 사람"이라며 "주민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법을 어기거나 규정을 어겨가면서 할 수없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트라우마)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지역 주민들한테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매립지도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주민들이 피해를 보면서 건강이 악화되다 보니까 운동할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을 만들어 달라는 부분을 내년에 36건 정도 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장은 위탁 경영을 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많지 않아 주민들의 기금에서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소외된 지역이 아닌 발전이 되는 곳으로 공사는 공공기관의 자격으로 책임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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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중 지역을 가장 많이 알고 이해가 깊다는 송병억 사장. 매립지 관련 기술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
■최근 대통령실 공사 방문, 기술 축적 보고
송 사장은 "전년 대비 매립량이 30% 이상 줄면서 수입량도 줄었기 때문에 직원들 봉급 걱정을 하게 생겼다."며 "대체 사업으로 생각했던 것이 그간 공사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해외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사의 해외사업 추진을 보면 2006년 파키스탄 고형폐기물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파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총 39건의 해외사업을 수행하며 폐기물 처리기술을 수출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몽골 매립장(NEDS)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알제리 매립장 LFG 포집 및 소각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모잠비크 폐기물처리시설 컨설팅 사업 등이다.
송 사장은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체계적인 달성(3750만톤/년)을 위해 공사의 친환경 매립 관련 선진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능력 등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폐기물 분야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실가스 국제 감축은 비용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인 NDC 달성을 위해서는 국제감축 제도를 적극 뛰어들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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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는 옛날과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매립지 앞에 5000세대가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역민들과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몽골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12년간 57만CO2톤 감축 예상), 알제리 매립장 LFG 소각사업(15년간 834만CO2톤 감축 예상)을 좋은 본보기다. 알제리 매립장 LFG(매립가스) 포집 및 소각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공사 자체 발굴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으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6개월 진행된다. 이 사업은 알제리 하미시(Hamici)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추진 가능성 및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실적 791만 톤 확보가 기대된다.
송병억 사장은 "우리 공사의 명칭도 국회에 올라가 있지만, 4자간 협약에 따라 모두 승인이 되면 자원순환공사로 이름을 바꿔서 더욱 국가기관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초 베트남 현지를 방문하고 드림파크 등 매립지 활용방안도 지혜를 모아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에서 송 사장은 "폐기물촉진법 조차도 수도권매립지 설립 이후에 만들어진 법안으로 국내 폐기물 관련 토대가 됐다."며 '한 지역의 문화와 경제가 아닌 국가 환경산업정책의 한 획을 그은 만큼 올해 해외사업부를 신설했듯이 매립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소각방향으로 매립량 감소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23년도에 산림청으로 부터 모범도시숲을 선정받는 쾌거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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