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8개 시민단체 백지화 동참, 건설중단 피해도 정부책임
5,6호기 중단 공론화 정의로운 에너지 시스템 변화 기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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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이가 무슨 죄, 엄마발언에 참여한 강미정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는 자신의 아이들 업고 나서 직접 쓴 낭독문을 읽으며 탈핵동참과 신고리 5,6 호기 건설 반대 입장 이유를 밝혔다. |
27일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 발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현철 녹색연합 상임대표, 황혜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강미정 정치하는 엄마들, 박상헌 한국YMCA연합회 청소년 탈핵캠페이너가 발언을 시작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족식에는 제주, 울산, 밀양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단체 300여명이 백지화가 새켜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구호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이번 백지화 발족식에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와 안전한 탈핵세상의 실현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이 모여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이라며, 전국 858개 단체가 함께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이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는 일방적이었고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황혜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9번째 10번쨰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결정은 부산과 울산지역에 직접적인 영향권이 들어가는 곳"이라고 반대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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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이 발족식 사회로 진행된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에 동참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가장 큰 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대통령 공약이 한발 물러선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
박재목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특히, 신고리 5,6호기는 건설중단은 한 지역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에너지를 쓰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화 과정은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사회 공감대 형성과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시스템의 변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양에서 올라온 황분희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 씨는 "철저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믿었던 원전은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다."며 "이런 가운데 경주지진은 악몽이였고 우리는 원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수 없기때문에 더 이상 지역민들을 삶의 터전을 빼앗고 위험으로 내모는 핵발전소 확대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탑 건설에 시달려온 이은주 청도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장거리 송전이 필요해 밀양과 청도와 같은 초고압송전탑으로 주민들은 희생을 강요받았다."면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선언문 낭독에 함께한 정강자 참여연대 대표는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들이 직접 심판하며 광화문 대통령이 탄생됐다."며 "밀실에서 관료들의 들러리가 돼 소수의 이익을 보장하는 에너지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이제는 에너지 정책은 주권자들은 그들이 아닌 국민들"이라며 밝혔다.
5,6호기 건설중단은 에너지 신업에서 일자리의 변화도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문에 담았다.
2016년 신재생에너지 일자리는 98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에너지 효율산업의 일자리는 재생에너지 일자비 보다 더 많다.
이 자리에서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앞으로도 몇 십 년 동안 가동될 원전은 안전한 운영, 폐로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까지 원전 노동자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건설노동자의 경우 생존에 위협이 될수 있기에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과 지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높게 말했다.
유성희 YMCA연합회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사고후 아이들의 갑상선암 수치가 급증하고 다양한 암발병과 신생아 조산, 저체중 출산까지 많게는 3배까지 증가했다."면서 "방사선의 위험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에 원전은 생명과 공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발언도 제기됐다.
이선임 서울아이쿱생협 이사장은 "아이들에게 먹이는 학교급식에 미량의 방사능 오염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라고 전하고 "원전 주변 지역에서 이미 호흡과 섭취로 통해 아이들이 방사성물질에 노출되고 오염돼 있다."면서 "정부와 원자력계는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원전을 줄이는데 행동하라"고 덧붙었다.
이어진 선언문 낭독에서 박선경 탈핵시민모임 멈춰라 핵발전소 카페 대표는 교육현장까지 왜곡된 것과 관련,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미래 희망의 에너지로 둔갑하는 것은 국민들이 전기요금에 붙여 내는 기금으로 오히려 교육현장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승현 태양의 학교 대표는 "핵폐기물 처리비용까지 아까우니 원전을 계속 짓자는 것은 안일함과 무책임함"이라며 비판하고, 법일스님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원전사고는 그 자체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안이기에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겸허함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한올 우리동네 햇빛발전조합 이사는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면서 생기는 기회비용 10조원을 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특히 태양광발전은 같은 전기생산의 효율을 10년 동안 2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백지화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선언했다.
김소영 송대골 마을 대표,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가 에너지 자립을 조금 더 앞당길 지름길이며 에너지자립은 에너지민주주의 실현의 바탕이 된다."고 선언에 동참했다.
박 공동대표는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경 30km내는 사람은 살수 없는 의미는 우리의 같은 사고가 고리, 신고에서 발생한다면 상상만으로 한반도의 재앙으로 에너지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첫걸음은 곧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만의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행동측은 앞으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기자회견 등 일반국민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와 다양한 실천행동을 강도높게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발족식이 열리는 동안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건너편 KT빌딩 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관련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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