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중심 플랫폼 우뚝… 미래 발전 모색
홍승관 회장 "10년 간 국내 물산업 맹활약"
미국, 인도네시아, 독일 등 릴레이 축하
윤주환 초대 회장 "러시아 진출 블루오션"
물재이용 물재활용 기술력 고도화 해외노크
김성표 물환경학회장 "물산업 밸류체인 감동"
국내 혁신물기업들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담당해온 한국물산업협의회(KWP, Korea Water Partnership, 회장 홍승관 고려대 교수)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을 준비한다고 4일 밝혔다.
2015년 4월 설립된 한국물산업협의회는 창립 10주년 기념식은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전현직 임원들과 관계 기관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 홍승관 회장을 비롯해 윤주환 초대 회장, 한국물환경학회 김성표 회장, 이제원 한국환경공단 국가물클러스터사업단장, 김영훈 물기술인증원장, 부강테크 김종구 상무, 수도경영연구소 김길복 소장, K-eco 한국환경공단 최재관 부장, 한국상수도협회 김상남 처장 등을 비롯해 심유섭 KWP 사무국장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홍승관 KWP 회장은 인사말에서 " 오늘은 해외 패밀리 파트너로 부터 많은 축전을 보내온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협의회는 지난 10년간 많은 일들을 함께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윤주환 전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돌렸다.
김성표 한국물환경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물산업협의회는 민간과 공공, 기업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값진 성과를 냈다."며 "협의회는 국내외 물산업의 복잡한 밸류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분야를 이끌 수 없다는 사명감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KWP측은 10주년 기념식을 빛내준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해외 물 분야 기관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미국, 아시아, 중동을 비롯한 물 관련 기관들과의 형제와 같은 협력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물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기술 교류의 장을 넓혀왔다.
축하 영상을 보내온 미국수도협회(AWWA)의 존 앨버트(John Albert) 부회장은 "매년 ACE(Annual Conference & Exposition)에 참석해 전시 부스를 운영해준 KWP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10년, 그 이상도 함께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국제물환경연맹(Water Environment Federation, WEF)의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 윌리스 코리아(Willis Korea)측은 "KWP가 주최한 한국국제물주간의 Water Cluster Leaders’ Forum에서 WEF 대표단을 깊은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2026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WEFTEC 2025에서 여러분을 다시 모시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터리서치재단(Water Research Foundation)의 최고경영자 피터 굿(Peter Good)는 "KWP가 혁신적인 물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한미 혁신 포럼 통합운영위원회에서의 협업도 매우 소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주환 초대 회장은 회고 발언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활동과 의미를 되새겼다.
윤주환 고려대 교수는 "정부 주도로 탄생한 KWP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배경과 방향 설정에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며 "환경부의 요청으로 시작된 KWP 설립 작업은 초기부터 순탄치 않았다."고 T소회했다.
윤 교수는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했던 시기, 반대와 회의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면서 KWP 출범의 전환점이 만들어졌다."며 "제3섹터라는 낯선 개념을 들고 설득과 대화를 이어간 끝에 '이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트럼트 시대, 세계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45년 전 미국은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5% 수준”이라며 미국 중심의 전략에 한계를 지적하고 "유럽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 쇠퇴하고 남미는 미국의 뒷마당 같은 지역으로 우리의 활동 범위가 좁다."고 분석했다.
중국 물산업과 관련해선 “경쟁자일 뿐, 파트너십을 맺기는 어렵다."고 선을 긋고 실질적인 협력보다는 경쟁 구도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반대로 러시아를 주목했다. 윤 교수는 "러시아는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그 흐름에 맞춰 다시 전략을 짜야 한다."라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우-러 전쟁이 끝난 지금이 절호의 기회."고 강조했다.
KWP 한국물산업협의회 심유섭 사무국장은 지난 10년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KWP는 2015년 상하수도협회에서 파견자 3명으로 출발해 현재 연 75억 원 규모 예산을 집행하며 한국형 물산업 해외 수출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KWP는 성과를 살펴보면, 독일 워터 파트너십 민관 협력 기반 거버넌스 구축, 미국·중동·아시아·러시아를 4대 거점으로 연 100여 개 국내 기업들을 해외 교두보 역할을 했다.
2025년에는 미국 EPA와의 기술협력, 인도네시아 상수도 진출, 카자흐스탄·사우디 등 신흥시장 진입 확대 등 협력 프로젝트가 순항중이다.
특히, 환경부의 노력으로 2018년 물산업진흥법 시행돼 법정단체가 된 KWP는 혁신형 물기업 육성사업과 중소 PPP 사업을 통해 50개 기업의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혁신형 플러스' 제도와 '새싹형 기업 육성'까지 확대,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췄다.
KWP 한국물산업협의회 역할은 더욱더 명확해졌다.
기후위기로 인해 물재이용 물재활용 기술력의 고도화에 목말라하는 동남아 권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누수 제로화, 노후관로 교체, 물산업 인력 양성, 상하수도 기술 강화 등 신규시장 확대에 블루오션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심유섭 사무국장은 "법령 개정을 통한 실행력 제고, 회원사 간 교류 강화, 산업·기술·해외진출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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