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매개모기 발견,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내려
민관군 합동 방역 하수도 소독 및 영유아 예방접종 필수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장마 뒤 찾아오는 무더위와 모기 해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철저한 감염 예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며, 야외활동및 가정에서 아래와 같은 3가지의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고 밝히며,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시 보건소는 최근 부산지역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의 발견으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양구보건소는 최근 창릉천 일원에서 모기매개 감염병 근절을 위한 민관군 합동 방역소독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민관군 합동방역은 말라리아 등 감염병 예방 홍보와 병행했으며 민간방역업체 5개 반을 비롯해 30사단 군방역반, 국군고양병원, 보건소 방역기동반, 자원봉사자 등 8개 반 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됐다.
특히 매개 모기의 휴식처인 하천 주변의 취약지 소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방역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동 민간자율방역단은 해당 동 주변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주민의 만족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매개모기 감염병인 일본뇌염, 말라리아 모기유충구제안내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올바른 손씻기 리플릿, 모기 기피제 등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배부해 감염병 예방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말라리아 등 매개모기 감염병 예방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산동구보건소는 아동 예방접종을 적기에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기 않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아동의 경우 감염 시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까지의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사백신은 총 5회, 생백신은 총 2회 접종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 국가로의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예방접종 여부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http://nip.cdc.go.kr) 또는 스마트폰 예방접종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인 아동은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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