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상생 경영 강화,소득 2억원 시대 열 것
2030년 가금식품 분야 세계 10위권 도약 밝혀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국내 닭고기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하림은 대표이사로 박길연 사장이 취임했다.
신임 박길연 사장은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더없는 영광이면서,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리 하림은 대한민국 대표 농식품기업이다."라며 "하림은 1차 산업에 머물던 농업을 2,3차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격상시킨 주인공으로, 우리의 앞선 시스템과 끝없는 도전정신은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림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닭고기 산업은 약 85%의 자급률로 타 축종에 비해 수입육 공세를 훌륭하게 방어하며 관련 산업의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 절대 안주할 수 없다. 2023년이면 미국산 수입 닭고기 관세도 완전히 철폐돼 국내 시장이 사실상 완전 개방됨으로써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지난해에만 브라질과 미국 등지에서 13만1900톤(2억9960만 달러)의 닭고기가 수입돼 국내 시장을 파고들었다.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우리 닭고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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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연 사장은 글로벌 닭고기 생산 기업인 비전 달성을 위한 단기목표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돌파, 농가소득 2억2000만원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
박 사장은 "하림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성 향상에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더욱 노력하지 않는다면 값싼 수입산 닭고기의 거센 파고를 이겨낼 수 없고, 이는 국내 닭고기 산업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닭고기의 품질은 사육단계에서부터 만들어지지만 이를 가공하는 도계공정이 무엇보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림은 지난해부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을 증축, 리모델링하고, 연말이면 완공해 최첨단의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춘 닭고기 가공 종합센터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박 사장은 "새롭게 변신하는 익산공장은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선도하며 수입산으로부터 국내시장을 완벽히 방어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림 익산공장은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로,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 및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등 대한민국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의 또 다른 사명인 농가의 소득수준 향상과 농촌지역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한국 농업 현실에서 하림 육계 계약농가의 가구당 연소득은 2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농가와 동반 상생 경영을 실천해온 하림의 지난해 3회전이상 육계를 사육한 농가 기준 319호가 가구당 1년 평균 사육소득이 1억9100만원으로 '2억원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농가당 사육소득은 계열화 초창기인 2000년 평균 5000만원에 비해 1억4100만원이 증가해 3.8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4%에 불과한 반면 계약사육농가의 사육소득은 이 같이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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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사장은 "우리의 계약 농가 가운데 최근 10년 간 경영에 실패한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모든 임직원과 계약농가들의 긍지이며 영예이다."라며 "이는 우리가 지난 30여 년 동안 농가와 같은 목표로 한 방향을 바라보며 동반 상생의 길을 걸어오며 얻은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하림의 비전은 2030년까지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것"아라며.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며 이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차근차근 밀고 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지를 내비췄다.
비전 달성을 위한 단기목표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돌파, 농가소득 2억2000만원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 엔진을 밝혔다.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하고, 우리의 파트너인 사육농가들의 발전이 동반돼야 하겠다며 하림은 인적인프라가 매우 우수하고, 경영시스템 또한 탁월하다. 하림의 인재육성정책과 시스템적 기반확보, 그리고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고 했다.
박길연 하림 사장은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게 될 스마트 팩토리가 완성되면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의 목표달성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하림의 역사는 끝없는 도전의 역사이며, 그 정신은 그대로 하림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고 하림의 힘찬 발걸음에 많은 격려를 당부했다.
박길연 신임 ㈜하림 사장은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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