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서 물산업 육성전략 확정
글로벌 물산업 강국 위해 개발-사업화-해외 One-Stop 지원
국내 섬지역 물해결, ICT 정립 누수 최소화 기술 총력전
물이용 원칙 재이용률 2015년 6.4%서 2030년까지 34%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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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조력발전소 전경 모습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8년 넘게 이어져온 침체된 국내 물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1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 등을 논의 확정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행정자치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차관, K-water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 확정된 안건으로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이다.
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계 물시장은 지속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 물산업은 기술혁신을 통한 해외진출보다는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세계 물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7000억달러 규모(800조원), 연평균 2.98% 증가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국내 제조업은 물기업 수출참여율(4.5%)은 평균 대비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께 더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물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 ▲새로운 시장창출 ▲산업 혁신기반 조성을 주요 방향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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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육성 전략개념도 |
첫째, 우리 물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개발 - 제품 사업화 - 해외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고 밝혔다.
대구 산업단지내 조성(2017년 11월10일 착공, 18년 완공)하고 이와 관련 산학연(기업 연구기관 학교 등)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관련 우수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지자체에 보조금을 차등 지원해 신기술이 물산업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기술선도형 보조사업으로 낙후된 지방상수도를 현대화사업에 바짝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물기업에게는 국내외 전담기구(글로벌 비즈니스센터, KOTRA)를 통해 정보제공 컨설팅 등 지원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도 확대해 나간다.
이같은 사례로는 담수화 사업을 위한 부품조달 차원의 국내 중소기업에게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 두산중공업과 동반 진출을 통해 20억원 수주하는 성과가 대표적이다.
둘째, 지속가능한 물이용을 위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지정시 하수 재이용 여부를 사전 협의하도록 해 물재이용을 촉진하고, 2030년까지 약 8조7000억 원을 들여 ICT를 융합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관 누수를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연안지역의 생활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물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연계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확정됐다.
공업용수 해수담수화 추진은 대산 산업단지 경우 내년부터 실시하고, 동해 연안권 타당성 조사는 2018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등을 인근 공장연료로 공급하는 것도 친환경적인 스마트 물산업 육성의 한 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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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누수저감 특별 기술지원단이 충남 홍성군에서 누수감지장비로 지하관로에서 새어나오는 상수도 를 확인하고 있다. |
정부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물산업 육성 근거 법률을 제정(’17)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물산업 클러스터내 물산업 진흥 전담기관, 협력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육성전략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시장지향형 R&D 추진 및 맞춤형 실증인프라로 신속한 인증과 검증한다. 우수기술 제품 사업화 지원 및 수요 창출한다. 현지맞춤형 지원 및 동반진출 활성화로 해외진출을 촉진한다.
물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내수시장 활성화(REwater Project)를 통해 국내실적 확보, 강소기업 육성 및 해외진출도 꾀한다.
지속가능한 물이용 원칙을 정립해 재이용률를 2015년 6.4%에서 2030년까지 34%으로 끌어올릴 복안이다.
특히 국내 기술로 노후 상하수도를 ICT가 융합된 스마트인프라로 혁신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2030년까지, 9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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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터링 시스템 개요 |
연안 도서 지역의 해수담수화 확대, 물-에너지 최적연계의 모델을 개발한다.
끝으로 물산업 육성에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한 물산업 진흥 근거법령 및 전담기관 설립 등 강력한 드리이브를 걸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기대효과는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한다는 것이 물산업계의 의견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대체수자원 확보, 경제적인 차원에서는 수출액 대폭 늘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도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신규 일자리만 약 7만개로 달하고, 청년층들이 선호하는 유망직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서울시 상수도관로에 수돗물(관로) 사전 누수 감지 센스를 정착해 연간 수억십원을 세금을 절약한 업계 대표는 "스마트워터의 출발은 물재이용률과 함께 최대한 누수를 빠르게 알고 바로 차단하는 ICT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무려 연간 5조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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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댐 수상태양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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