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환경과학원, 생물자원관 여성 50% 육박
여성 특유 세심, 감성, 배려, 국민 공감 강점
KEITI, 환경공단, 공원공단 여성파워 입지 굳혀
일부 외청 등 여성 기회 유리천장 암묵 여전
환경부 중심, 향후 10년 내 여성고위직 주류
역차별, 양성평등 업무 차별 시스템 더 필요
환경부 "전통 남성 보수 색채 변화 불가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 설립 이후, 외청, 산하기관까지 여성의 위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올해 기준으로 환경부 전체 인력 2847명중 여성비율이 41%를 넘겼다.
가파른 상승세다. 향후 10년 이후 55%로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도 사회적 변화속에 피할 수 없는 여성고위공직자를 비롯해 산하기관까지 여성 비율은 전체적으로 50%를 넘기는 현상은 남녀 성비와 달리 환경정책이 가진 특수성을 감안할 때 더욱 빛을 낼 것이라는 공감대 때문이다.
바로 여성만의 가진 감성과 냉철함, 배려심, 그리고 섬세함이 함께 모아지고 있어서다. 환경부는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를 국정 목표 아래 결집돼 있다. 이에 부합되는 조직내의 움직임에는 과거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모성애의 친근감으로 옷을 갈아 있고 있다.
최근 퇴직한 고위직 공무원은 "장관은 대부분 외부 인사가 주류였지만 곧 여성 차관과 외청 산하기관까지 여성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언질했다.

30년 전 낙동강 페놀사태를 전후로 공해, 환경성질환, 환경으로부터 터진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환경부 위상도 정치적인 피로감도 동시에 질곡의 기류를 탔다. 이렇다보니 규제의 칼날을 쥔 부처 입장이다보니 남성중심의 보수적 폐쇄성 느낌이 가득했다.
물론 30년 전과 환경부의 치욕적인 내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30년차 환경시민활동가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가습기살균제, 학교석면, 층간소음, 초미세먼지, 시멘트 재앙, 폐형광등 사태는 오점을 남긴 상황에서 최근 환경부 위상은 국민으로부터 신뢰회복과 규제샌드박스를 깨는 자유로운 변화는 감지중"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중앙부처 중 여성 인력 분포에서는 랭킹 5위권이다. 28년 전과 비교하면 몸집 역시 산업부, 국토부 이상 만큼 커졌다. 환경부 외청 소속기관 기상청을 비롯해 21개에 달한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12개 기관이다. 협회는 15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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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고위직 공무원 전현직 |
여성간부의 전면적인 부상은 환경부 설립이래 최대 규모다. 여성고위직은 현재 1급직을 물론 2,3급 여성 간부만 12명이 포진했다. 향후 여성이 공단 이사장, 공사 사장직까지 향후 10년 내 두배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히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바로 고질적으로 타파해야 할 끼리끼리 정서다. 학연, 지연, 승진케이스가 걸림돌로 작동된다는 시각도 감출 수 없다.
초대 환경부장관을 지낸 김중위씨는 "뉴노멀 시대 성장통에서 환경정책은 올곧게 펼수 있도록 남녀를 떠나서 기회를 주고 실력 발휘하도록 하는 서로에게 응원하는 부처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현재 환경부 전현직 국장, 과장급 여성은 박미자 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행시35)를 비롯해, 성지원 서기관(행시 42), 김은경 서기관(행시 43), 김지영 서기관(행시45), 최민지 서기관(행시 47)이 포진돼 있다. 기술고시 출신은 정은해, 정선화, 양한나, 김지연 서기관과 그외 특채 등으로 진입한 고종희, 유호, 홍경진 서기관이 자리해왔다.
산하기관은 소폭 약진한 상황이다. 전통 환경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들이 영입한 것도 특징이다.
환경보전협회 김혜애 부회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구아미 매립본부장, 환경공단에는 황순영 디지털혁신처장, K-water 수공에는 부장급 이상만 무려 33명이 골로루 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임명된 구아미 매립본부장은 "도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시설인 만큼 그간 환경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수도권의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KEITI) 전체 40개 부서중 간부중 8명이 여성이다. 전체 50% 육박했다. 기술원은 업무 특성상 타 기관과 달리 소프트웨어 기능이 집약돼 있어 특이하게 여성 채용에 많이 몰리는 인기 기관으로 선호도가 높다.
기술원은 양성평등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타 기관과 달리 업무역량이나 창의성, 주도적으로 임원을 꿈꾸며 노력하는 경향이 높고 차별성 조차 격차가 없다는 평가다.
배정은 KEITI 사회가치전략실장은 "과거와 달리, 정부 산하기관 여성 비율은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고 자신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우리 기술원에서 역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양성평등에 공감하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신선경 환경기반연구부장은 "타 기관도 똑같겠지만 연구직 부문은 여성 특유의 끈기와 집중도 있어, 업무효율성이 높다."면서 "그래서 기대감도 성취도까지 강해서 협업이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생태원은 전시, 교육 연구, 생태 출판 분야에 650명 정원중 반 이상이 여성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다.
생태원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이다. 업무 특성상, 현장 중심과 조사 등 병행이 이뤄지다보니, 다름 고충은 있지만, 성비를 떠나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다."며 "10년 전 생태원 설립때는 남성중심의 채용으로 간부들이 남성이지만, 빠르게 여성 직원들이 그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 공단은 업무 특수성으로 여성을 선호한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맹활약중인 자연해설사들 경우 꼼꼼하게,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살펴서 국립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큰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직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찾는 보람도 거기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에 최일선의 여성 직원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기상청 경우 전체 1299명 임직원중 여성비율은 48%로. 이 가운데 여성임원은 32%로 압도적이다. 기상청 소속 기관만 19곳으로 환경부 타 기관중 가장 많은 하부조직을 꾸리고 있다.
기후변화 이상기후 등 심각성이 확산된 가운데, 여성의 본능인 섬세한 정밀을 우월적으로 높아 기상예보, 기후예측 담당 업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화학사고를 예방, 대응하는 환경부 소속 전문 기관과 협업이 필수, 유역·지방환경청, 전국 7개 합동방재센터와 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 역시 화학물질 관련 전문인력이 위험범위 예측 평가, 과학적 대응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현장과 내근자와 선이 그어져 있다. 여성 접근성이 개방되기 시작된 유일한 케이스다.
여전히 여성 임원 진출 장벽은 높을 뿐더러, 장단점을 크다.
산하 기관 관계자는 "여성 비율을 높은 것은 고무적이고 조직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준 여성 근무자가 조직 내부에서 편견이 전혀 없을 수 없다."라며 "실례로 남성 직원들과 출장이나 숙당직 체계의 불편 등을 감수해야 하는데 많이 개선된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근무 여건이나 업무량, 창의적인 분야는 여성이 유리하지만, 반대로 힘든 일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여자이닌까' 성별차이에 따른 이기심이 없지 않다."고 덧붙었다.
외청 소속 관계자는 "환경부 고유업무는 자연을 중심으로 모든 시스템으로 움직여서 직급을 떠나 순발 추진력을 요구할 때가 많아진 상황에서 여성 편애나 인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미 변화를 꾀하고 있고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잔재처럼 남아있다. 남녀 불평등이다. 승진 케이스에서 "이왕이면 남자 직원에게 평점을 주는 경향도 타 중앙부처와 같은 엇비슷한 모양새도 털어내야 할 대목이다.
환경부 산하 전 기관장은 "환경부의 위상은 직원들이 모두가 만들어내지만 나와서 안을 보니,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은 있다."라며 "기회는 균등하고 엄정하게 여성을 위한 것도 남성을 위한 것도 아닌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는 환경서비스를 봉사하는 책무가 평가해주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20년 차 지방유역청 관계자는 "환경부의 위상은 정책으로 말해준다."며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구성원들은 따로가 있을 수 없어 상호간 협업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서로 도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공단 이세걸 상임감사는 "공단내 모든 식구들은 열정적이지만, 특히 남성 직원들 못지 않게 여성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에 청렴도까지 인지력이 높아 업무추진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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