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작은것이 아름답다, 하인리히 뵐 재단 공동
14일(수) 오후 3-5시, 노무현 시민센터서 마련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한국 2021년 식량자급률은 44.4%, 곡물자급률은 20.9% 정도다. 이와 반대로 GMO 수입량은 세계 최상위로 1인당 215.4kg, 2020년 농약사용량은 10.4kg/ha로 OECD 3위다. 반면 농가 인구비율은 총인구의 4.3%, 이중에 65세 넘는 고령농이 46.8%에 달한다. 더 심각한 점은 친환경농업은 농지 4.6%에 불과할 정도로 나락을 떨어지고 있다.
2023년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이란 명목으로 '스마트팜'을 ‘제2의 농업혁명’이라며 밀어붙이고, 친환경 농업 예산은 오히려 줄였다.
이런 현실적인 위기 속에 (사)작은것이 아름답다와 하인리히 뵐 재단 함께 한국어판 <농약아틀라스>, <농식품아틀라스>, <농업아틀라스> 3종을 국내에 내놨다.
기후위기, 식량위기, 농업위기 시대, 우리 삶의 뿌리, 농업의 전환을 위한 길찾기를 위한 <농업아틀라스> 3종 출간을 기념해 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책은 기후위기에 따른 식량안보의 긴박한 가운데 친환경 농업의 왜 필요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정부, 기업, 국민에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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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보고서 <아틀라스> 한국어판 3종을 6월 출간 기념해 '(사)작은것이 아름답다'와 '하인리히 뵐 재단'이 농업아틀라스 한국어판을 소개하며, '농약아틀라스 한국어판'을 중심으로 한국과 유럽의 경험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발표회는 14일(수) 오후 3-5시,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마련됐다. 발표회 참석자들에게 편안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동시통역과 순차통역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농업 관련 정책 입안자, 산업계, 시민사회와 NGO, 농업종사자와 농업종사자 협회 대표,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회에서 발제자로는 'EU과 국제 농약정책 맥락 안에서 농약아틀라스' 주제로 레나 루이그(Lena Luig, 국제농업정책 분과장, 하인리히 뵐 재단 본부), '한국 농약정책 과거와 현재'(김은진 원광대 법학대학원 교수, 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 '한국의 친환경 인증제도 변천'(최동근 친환경농업협회,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 사무국장), '농약문제 해결 위한 한살림 노력'(이승규, 한살림사업연합 품질관리본부장)이 나선다.
하인리히 뵐 재단측은 한국어판 출간 배경을 농업만큼 인간과 자연환경에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활동은 없다며 하지만 산업 농업은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세계 불공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약이 인간의 건강, 생물다양성, 수자원 및 토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재단은 지금은 농식품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치적 규제, 환경과 기후를 보호하고 동물 복지를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중소 규모 농장을 육성하기 위한 농업 정책의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농약 사용을 대폭 줄이고 농부들이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한국 농민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체계로 전환을 요구하며 대안을 찾고 있다. 그 결과 환경보전을 위한 친환경인증제 개편과 먹거리기본법 제정이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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