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아태 전역 확산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대표 김종규)는 15~ 17일까지 하노이에서 열린 4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VN)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제안한 '아시아 수퍼그리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송배전망 구축 등 하드웨어가 중심의 접근으로 인해 진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안도 꺼냈다.

그는 "탄소배출권이나 RE100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GO) 거래처럼 물리적 연결 없이도 성과를 낼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생산 및 운반 등 최신 기술과 사업 기회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한다."고 제시했다.

표본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논의돼 온 '에너지 고속도로'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리에서 식스티헤르츠가 KOICA의 CTS-TIPS 사업을 통해 PVN의 전력 부문 자회사 PV Power와 개발 중인 에너지 IT 서비스들이 좋은 사례에 기대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는 AI와 블록체인 등 혁신 IT 기술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이해관계자들보다 양국의 뛰어난 IT 역량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줄 때 더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스티헤르츠는 2021년 국내 13만 개의 태양광·풍력·ESS를 연결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 약 8만 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총 18GW)의 발전량을 기상정보 기반으로 AI가 예측·시각화한 '햇빛바람 지도'를 무료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2023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가 선정한 아·태 100대 기후테크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기업 대상 에너지 전환 서비스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회사 굿뉴스에너지(Goodnews Energy)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베트남 등 3개국에서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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