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보령시, 원산2리 마을회
원예체험정원 조성 및 꽃 디저트 개발
식용 및 약용 연구과제 민관 협력 계획
섬에서 핀 자생꽃이 섬의 관광자원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충남 보령 원산도 섬 주민이 기획한 꽃 축제 '원산도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사업 가능성에 문이 열리게 됐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조성환)에 따르면, 1일부터 2일까지 보령 원산도 일원에서 '원산도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한국섬진흥원과 충남 보령시가 주최하고 원산2리 마을회가 주관했다.
원산2리 주민들은 마을의 핵심 자원인 '꽃'을 활용해 섬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원예 체험 ▲수제 꽃청 에이드 만들기 ▲시음 및 판매 부스 등을 통해 원산도만의 특별한 매력을 경험했다.
원산도는 넓은 들판과 초목이 가득한 아름다운 섬으로 불렸다. 여전히 유채꽃, 갓꽃, 해당화 등이 곳곳에 자생하며 계절별로 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복병이 터졌다. 2021년 해저터널 개통 후 추진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자연경관이 점차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원산도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꽃을 테마로 축제를 기획됐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은 지속가능한 섬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9년간 4단계 지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섬 주민이 스스로 조직체를 구성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해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세우며, 소득사업과도 직결된다.
한국섬진흥원은 원산도를 비롯한 36개 섬 마을 사업을 위·수탁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관리단(PM단) 선정 및 관리, 전문가 컨설팅 지원, SW사업 기획·발주·감독, 제도개선 및 성과 관리 등이다.
보령 원산도는 2023년부터 꽃과 원예 자원을 중심으로 1단계 특성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2025년 2단계 특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원산도 페스티벌'은 높은 현장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전문가와 진행된 꽃청 에이드 만들기 체험은 향후 2단계 특성화사업의 핵심 콘텐츠로서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이번 축제 성공을 발판으로 원예체험정원 조성과 꽃 테마 디저트 개발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마을의 핵심자원을 활용한 본격사업이 확장될 예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원산도 페스티벌'과 같이 지자체와 협업하고 지역행사와 연계, 섬 지역 특성화사업이 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 섬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우리나라 꽃을 식용 및 약용 등 관광자원화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 및 중앙정부와 기업간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성환 한국섬진흥원장은 "주민 주도로 추진된 특성화사업이 마을의 실질적인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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