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폐페트병 자원순환' 운영
자카르타서 현지 폐페트병 701.76kg 업사이클링
시민·기업 협력 재활용 실천 문화 확산 기반 조성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자카르타에서 폐페트병을 수거하고, 현지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가공해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에코프로젝트명은 '폐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PlasticEcoCycle)'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1900만 톤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세계 2위 국가다.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일부 해역은 '플라스틱 섬'이 떠다닐 정도로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플라스틱 재앙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재단은 인도네시아가 한국 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이라는 현실에 주목했다.
가장 먼저, 현대자동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속에 '폐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PlasticEcoCycle)'을 기획했다.
이번 캠페인은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직접 분리배출한 폐페트병을 현지에서 인형과 티셔츠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지역사회에 기부형 순환경제 구조로 운영됐다.
환경재단은 약 1년간 현지 여건에 맞는 제품 기획, 생산, 품질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자립형 순환경제 모델 실현을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했다.
현대자동차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 2022년부터 자카르타 내 학교 20곳을 포함한 총 89개 공공시설에 폐페트병 수거함을 설치했다.
목적은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폐페트병은 의류 수출 전문기업 세아상역의 수직계열 생산 구조를 기반하고 있다.
현지 원단업체 윈 텍스타일(PT. Win Textile)과 봉제 협력사 위너스(PT. WINNERS)를 통해 재생 원사로 가공됐다. 세아상역은 티셔츠 생산의 전 과정을 인도네시아 현지 설비만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열악한 현지 인프라를 극복하고 자원순환형 생산 체계를 성공적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는 총 701.76kg의 폐페트병이 곰인형 5000개와 티셔츠 4600장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활용됐다.
완성된 제품은 자카르타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되거나 캠페인 참여자를 위한 경품으로 제공, 시민들이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환경재단은 6월 19일 자카르타 현대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에서 '플라스틱에코사이클'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의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정현진 상무, 현대차 인도네시아 이주훈 판매법인장,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 파들리 우스만 본부장, 세아상역 이서연 ESG본부장, 윈 텍스타일 최만철 대표, 플라스틱페이 등 협력 기관이 참석했다. 주자카르타 한국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도 함께 했다.
캠페인 동안 자투리 원단으로 책갈피를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자원순환 주제의 온라인 웨비나, 전용 수거함을 활용한 폐페트병 분리배출 미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도네시아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환경재단 하소담 선임PD는 "이번 캠페인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걸 넘어, 주민들이 자원의 가치를 인식하고 분리배출을 실천 구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재단이 한국에서 축적해온 자원순환 캠페인 노하우가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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