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환경서비스 가동 국민 삶 윤택하게 만든 중요한 밀알
상수원 보호 정책, 고위험 화학물질 안전장치 등 깐깐하게 추진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법 제정 등 환경서비스 품질 선진국 수준 맞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홍정기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1년의 한 길을 걸어왔다.
그는 산전수전을 겪었던 내공 탓(?)때문인지 환경부의 주춧돌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온 환경전문가다. 공적인 위치에서 늘 중립적이며 겸손한 자세로 보여운 그다. 그의 지론은 "국민들에게 환경정책이 잘 스며들고, 자연을 잘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에게 환경경영을 유도하도록 펴는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다.
그를 '환경은 공공재'라고 했다. 홍정기 청장은 1995년 환경부에 들어와 새만금 간척 사업, 4대강 사업 등 환경사의 굴곡같은 현장을 봐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홍 청장의 행정스타일때문에 깐깐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책은 오히려 적임자라는 평이다.
대한민국 환경사(史)는 망가짐과 또 망가짐과 복원의 반복의 날카로움에 어느 한쪽은 베였고 또 다른 한쪽을 살을 도려내는 암흑기도 있었다.
2015년 11월에 제18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 자리다.
"잘 해도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때문이죠. 2500만 서울 수도권 시민들이 생존문제일 겁니다."
이런 겸손함과 직설화법에는 올해 신년사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년사를 통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시행,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법 제정, 신기후 대응체제 출범 등 통해 환경서비스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년사에 밝힌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가 무엇인지 깐깐하게 물었다. "언론적인 말같지만, 대한민국 환경정책과 환경산업, 환경문화의 아이콘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작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발돋움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청장은 환경부에서 기획재정 예산에 잔뼈를 다졌다. 두루 각 부서를 걸쳐 환경부의 외청인 수도권대기청장에 이어 한강청장을 맡게 됐다.
그가 품고 있는 환경정책방향과 서울 수도권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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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업무 스타일을 추구하는 홍정기 청장은 환경부의 비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탄탄한 저탄소친환경정책과 함께 환경강국으로 만드는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데일리 |
한강청은 무얼하는 곳인가. 1999년 2월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한강유역의 수질을 보전위해 설립, 2005년 1월에 환경관리국 설치 등으로 확대 개편, 수도권 지역의 환경관리를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직은 크게 2국, 2단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관리국은 지정폐기물, 생태계 보전 지역 관리, 환경영향평가, 환경오염 측정망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유역관리국은 팔당호를 비롯 유역 관리업무, 한강수계관리기금 운영, 수변구역 토지매수 및 수변생태밸트 조성, 수질오염총량제 관리, 수질오염 감시 방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화학안전관리단을 꾸려 중요하게 다뤄야 할 유해화학물질 관리, 화학사고 테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환경감시단도 풀가동중이다.
"잘 해도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 2500만 시민들 생존문제 책임 커"
홍 청장은 한강청 그간 업무 성과에 대해, "1999년 개청 당시 팔당호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1.5㎎/L였으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 관리해 지난해 1.3㎎/L을 유지했다."며 "대규모 산업단지, 택지, 도로 등의 개발사업 시행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환경영향을 제거, 감소시켜 수도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장 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수원, 공장지역 등의 환경오염행위를 지속적으로 촘촘하게 감시하는데 게으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강청은 녹조 발생시기에 녹조발생의 원인물질인 인(P)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기초시설 80개소에 총인(T-P) 저감 특별조치를 단행했고,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오염부하량을 11% 낮췄다. 노력의 흔적의 결과다.
여기서 말하는 총인(T-P)은 하천, 호소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 수중에 포함된 인의 총량을 말하고, 오염부하량은 오염물질의 양을 무게로 환산을 칭한다.
그는 "사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난해 화학안전관리단에서 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유해화학물질 자율대응반을 꾸렸다. 철저한 환경안전사고 예방관리 차원에서다."고 말했다.
한강청은 2015년에 고유 생물종 보호를 위해 큰입배스, 블루길, 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생물 제거방법을 다변화하고, 전년 대비 식물제거는 5배, 어류포획은 120배 이상 끌어올린 성과도 냈다.
그 밖에도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강행했다. 좀 더 강도높게 빈틈없이 환경서비스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중소·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소량 지정폐기물의 적정 처리 유도를 위해서 처리업체가 직접 찾아가서 회수를 확대했다.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어린이집 및 취약복지시설에 무료 수질검사 등 생활 속 환경서비스도 펴고 있다.
지난해 이런 성과때문인지, 올해 한강청의 추진방향도 더 기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우리 청은 '지속가능한 한강유역공동체 건설'이라는 큰 그릇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우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화학물질 및 수질오염 사고 예방에 진력해 고위험 사업장에 선별적 기획 점검과 업체가 부족하다면 기술지원까지도 아낌없이 병행해, 팔당 상수원지역 내 유류 유출사고 대비 사전예방 교육 등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상생의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서 지역민, 기업 등 유역구성원이 참여하는 수질개선사업 추진, 지역단위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소유역 수질개선사업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도 유도 할 것"이라며, "자율환경감시단을 구성, 자체 환경순찰, 수질분석 등 감시활동을 전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함께 누리는 자연환경을 만들기다. 이는 생태계 보전대책 강화, 우수한 자연자원 활용 활성화"라며"생태우수지역 발굴과, 생태계 교란 어류와 식물을 반복적으로 집중 제거해 철저하게 고유종을 보전한다"고 말했다.
한강청은 또 한번 변신을 강행했다. 바로 국민 체험형이다. 주목을 할 부분은 생태탐방열차, 한강 물길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지역명소를 연계한 체험 코스도 발굴할 예정이다.
'파부침주' 환경정책 중심 국민과 함께 굳은 결의 밝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수도권지역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한강유역환경청의 노력을 물었다.
"업체 스스로의 화학안전 관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밑바탕을 조성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난해, 시화 반월공단 환경관리인을 중심으로 화학사고에 공동대응단을 처음 꾸렸다. 올해는 인천 남동공단까지 확대, 공단내 취약한 업체들 스스로의 힘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은 더 잘해야겠죠. 무엇보다 화학물질 안전관리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해야합니다. 현재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도 종전 19개반에서 22개반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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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기 청장은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창구는 늘 오픈돼 있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지역민 쾌적한 환경조성과 기업들의 환경경영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거듭 밝혔다. © 환경데일리 |
한강청은 상수원관리지역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화학물질 위해등급지도를 작성하고, 위험도가 높은 업체순으로 우선순위를 부여해놨다. 작년에 한강유역 최초로 조류 경보가 한강 하류에서 있었고, 팔당호에서도 조류 주의보가 43일이나 지속된 올해의 대책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녹조는 질소, 인, 일사량, 수온 등 조건이 맞으면 과다 증식한 현상이다. 일부 남조류(4종)에서 냄새와 독소를
배출하기에 먹는 물 공급 등을 위해서는 녹조저감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홍 청장은 "녹조예방에 대해 다각각화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등과 상시 협업으로 수질 예측 자료 등 공유하고 특히, 수시로 항공, 환경감시선, 환경지킴이 등으로 순찰 활동 강화를 한다."고 말했다.
녹조 발생 오염원 사전 저감 관련, "오폐수 배출업소, 환경기초, 수상레저 시설 등에 특별점검과 지자체와의 협조으로 하천 도로 배수로 청소, 하천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방침이다.
한강청은 한발 앞서 녹조 발생 시기에 맞춰 예상 지점의 유입지류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외도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 분말활성탄 투입, 취수구 주변 조류 차단막 설치 등 취정수장 59개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대처 방안도 제시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80개소에 응집제 투입 강화 등 총인 배출저감(20%) 특별조치 시행과 무엇보다도,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 녹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식수원 안전 대책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폐수 무단방류 등 환경오염행위가 여전히 들리고 있다.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체계도 물었다.
"환경오염행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계획관리지역 내 방류수 유량계 조작 단속 등 배출업소들의 법망을 피하기 위한 지능형 오염행위는 사실이다. 이를 막기 위해 맞춤형 기획단속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등 해당 지역 및 점검 분야 실정에 밝은 기관과의 합동으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뛸 것이며, 자칫 감시가 소홀할 수있는 야간 연휴 등 취약시간대에 그린패트롤 운영으로 빈틈없는 감시를 기울리겠다."
한강청의 방침은 강도가 높다. 지속적인 감시 단속과 기업의 환경관리역량도 강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행정 예산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환경기술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물환경 이야기 담긴 생태학습선 운영 등 돋보여
인터뷰 분위기를 바꿔 요즘 물이용부담금 현안을 물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강수계의 오염원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돼 1998년 11월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물관리 대책인 한강특별종합대책을 시행, 당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상류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이 아픔도 있었다.
환경부는 즉각 해법을 찾았다. 이에 상수원의 수질보전과 행위제한에 따른 상류 주민피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한강수계상수원수질개선 및 주민지원등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
홍 청장은 "물이용부담금의 부과율은 수돗물 사용량에 비례 과거 톤당 90원에서 지금은 두배로 늘어난 170원이다. 이 부담금으로 한강수계관리기금을 조성, 상수원 수질개선, 상류지역 주민지원 사업, 토지매수 및 수변구역관리를 쓰이고 있다. 이 기금으로 한강 수질보전과, 상하류간 공영체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하는 환경 홍보프로그램도 소개했다. 한강청은 한강의 우수한 생태환경 직접 체험과, 환경보전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강청의 내세울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서울부터 강원도 영월, 정선까지 친환경적 이동수단인 열차를 타고 탐방하는 한강 역사 문화 생태 탐방열차로 흥미진진하다.
한강 물길 트레킹도 마련돼 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충주 종댕이길, 양평 두물머리 등 명소를 둘러보는 행사다.
행낭곡 생태관광시범마을과 연계해 갯벌체험, 지질 탐사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의 생태관광 등, 가평삼회 생태복원지구, 양수리 환경생태공원 등의 테마원 탐방하는 수변녹지 체험 및 배 타고 팔당호를 보는 생태해설을 곁들인 물환경 이야기가 담긴 생태학습선 운영 등도 관심사다.
이런 부분에서 홍 청장은 "앞서 언급한 물이용부담금이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수질개선, 환경활동, 주민편익 증진활동,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들에 제대로 쓰이고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이 어려워한 기금에 관련된 이해를 돕도록, 서포터즈, 공익광고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함으로서, 친숙한 환경정책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찾아가는 밎춤형 환경교육을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한강청은 환경보전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감 체험을 통해 국민 스스로 환경에 대한 실천의지를 고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끝맺음에서 수도권 주민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환경문제는 다른 어떤 사안보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현안이 많기 때문에 소통 협력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항상 2500만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는 무엇보다 주민간의 갈등, 법적 규제로 인한 재산권 침해 등 자연환경 훼손, 대기오염·악취, 소음·진동 피해 등 다양한 환경 위해 요인이 상존한 부분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강조했다.
홍정기 청장이 내걸 각오의 '파부침주'가 바로 환경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함께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이해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환경관리의 선진화 규제개선을 지속적인 추진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창구도 활짝 열어두고 이를 반영한 환경서비스도 확대해 선진환경강국으로 가는 길을 다지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프로필
홍정기 청장은 연세대, UNIVERSITY OF DELAWARE, 서울대 환경대학원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환경부에 들어왔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대변인,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환경부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녹색환경정책관실 정책총괄과장. 기획조정실 창의혁신담당관. 대기총량제도과장,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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