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 모집중, 윤리적 생산 목적 오리사육 친환경 접근, 맛과 환경지켜
농사펀드 박종범 CEO, 국내 농업산업 새로운 개척 도전 성공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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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전철희씨 © 환경데일리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농사펀드'가 있다.
펀드스토리펀드소식에 따르면 77일간의 활개치는 오리기행을 통해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이 들려나 보고, 부족한 재정적 어려움, 축산물 유통의 사각지대 문제도 드러냈다.
농부 전철희씨는 오리농장(전남 구례군 용방면 신지리 861-87)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SNS를 통해 오리농장, 제대로 된 친환경 오리농장, 요즘 시끄러운 동물복지에 투자할 농사펀드를 모집했다.
그래서 모은 금액은 모집금액 450만 원 중 겨우 6% 정도를 모집했다. 최근까지 모은 27만 원은 훌륭한 종잣돈인 셈이다. 뜻있는 투자자 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까지 D-68를 기준으로 함께 농사짓기를 하고 싶다며 농사펀드에 동참을 호소했다.
농부 전철희씨는 "우리 몸에 좋은 한방오리를 길러내 보고 싶다"는 의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25가지 약재와 풍부한 미네랄을 지닌 오리를 사육해, 오리 한마리로도 충분한 보양식이 될 수 있는 옹골찬 오리고기를 생산해 유기농을 지향하는 국민들에게 공급한다는 꿈이다.
지금까지 오리고기는 가장 효율이 좋은 40~50일 사이까지 사육 육용으로 판매돼 온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속전속결, 빨리빨리 문화가 식문화까지 젖어들어 그 기간에 오리를 기르고 판매하기까지의 가성비가 가장 좋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농우 전철희씨는 "40~50일이라는 기간이 오리고기의 질로서 가장 좋은 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펀드로 진행하는 오리는 펀드 마감일부터 키우기 시작 육용으로서 가장 좋은 시기인 77일간을 길러내어 최상의 명품 오리고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가 키우는 오리는 사료도 다르다. 고기를 먹었는데 신선이 되는 거 아닐까 싶게 많은 산야초가 사료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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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이번에 진행하는 사육은 저로서도 하나의 모험입니다.", 그의 주장처럼 이미 유황성분까지는 검출이 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유기농 사료를 먹이고 키워내 명실상부한 최고의 오리를 길러내겠다는 의욕충만은 푸른 가을 하늘과 비슷하다.
채산성까지 의심이 들 정도로 25가지 약재에 더해 30가지 미네랄 성분 마저 함유된 오리를 키워낼 수 있을지 도전하겠다는 농부 전철희씨.
그는 "가장 건강하게 기른 오리로,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농사펀드 참여를 호소했다.
목표한 농사펀드가 조성되면 투자해주신 투자금으로 오리의 사육과 미네랄 성분검사에 쓰인다고 한다.
총소요자금 : 450만 원이면 총 100마리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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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그는 오리 100마리 방목 후 투자한 신청자에게 77일 후 손질해 맛좋고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보내준다. 현재 병아리는 한마리당 1000원이다. 다음으로 전생애사료비 (200g * 100마리 * 77일) * 980원로 계산하면150만9200원이 투자된다. 오리에게 줄 식이유황 구입비 1.54kg, 3만 원으로 4만6200원을 구매할 예정이다.
또한 유황소금 1.54kg * 1만5000원 2만3100원, 법제유황1.54kg * 2만5000원, 3만8500원을 살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실액기스, 울금액기스, 쇠비름액기스(농축액) 구입비로 15만4000원, 한약25종 농축액37만2000원을 살 예정이다.
다음으로 쓰여지는 인건비 등 기타 영농비 225만5000원, 끝으로 미네랄 성분 검사비인 품목별 약 5만원 총 10종 검사에 50만 원을 쓰게 된다.
이번 1차 펀딩 때는 추가로 10종의 미네랄 성분을 검사한다.
농사펀드에 도전한 농부 전철희씨는 이런 사육 시스템에 대해 "남들과 다르게 키운 오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말로 해볼만한 모험인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물론 한치의 의심이 없도록 투자해주신 분에게 성분검사표를 메일로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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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그러나 농사펀드 오리펀드에 투자하시기 전에 먼저 알아두실 것이 몇 가지 있다.
하나, 보통의 유황오리는 광물성 유황 자체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미량의 유황을 오래도록 섭취시켜 유황의 독소를 빼고 황성분을 얻게 된다. 최소한 1년 정도를 길러야 황성분이 그 안에 축적된다. 하지만 유황오리를 표방하는 많은 오리농가에서는 출하 2주 정도 전부터 유황을 먹이기 시작 마치 도금하듯 유황성분을 뽑아낸다. 제대로 된 유황오리를 낼려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사육 가공과정에서 부터 축사 자체에 해썹 HACCP인증을 받은 곳이다. 전철희씨 농장은 덕담골에서 키워내는 오리는 비록 77일이지만 독성이 없는 식이유황, 법제유황, 유황소금을, 독성이 없으므로 섭취량이 많고, 황성분이 체내에 축적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충분히 오리의 몸에 황성분이 축적될 수 있다. 많은 식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높아지지만 그래서 가장 오리의 육질이 좋은 77일간으로 사육기간을 제한하게 된다.
또 하나, 일반적인 육용 오리는 평당 14마리를 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지는 오리들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건강하지 못하다. 때문에 질병에도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농장주는 암암리에 항생제를 먹고 크는 오리들을 출하한다.
농부 전철희의 철학은 단 하나 "날개 있는 동물은 활개치고 다녀야 건강하다. 오리가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해지는 법"에 중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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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덕담골에서는 평당 8마리의 오리를 키워 왔다. 이번에 진행할 펀드들은 평당 5마리만 키우려고 계획으로, 병아리들만 몰아 키우는 것이 아닌 어미 한쌍과 토끼를 함께 방목 오리의 정서를 충분히 채워주고, 또 활동량을 늘려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다.
비록 사람의 건강을 위해 그 귀한 생명을 받지만, 그 때까지 정성을 다해 동물복지를 제공하며 건강하게 기른다는 각오다.
세번 째는, 덕담골은 오리의 사료를 유기농과 무농약 식재로 만들어 사용한다. 일반적인 유황오리로 만족하지 않고, 유기농식재를 통해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오리를 길러내려 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오리와 같은 가축들은 어떤 사료를 먹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다.
안타까운 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축들에게 공급되는 사료속에는 항생제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이용해 자라고 있다.
그리고 화학품에 오염된 땅에서 자라난 식재는 미네랄의 함유량이 적어 사람들은 몸에 필요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반복됨이 계속될 수록 자연 환경은 황폐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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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세계 최고의 장수마을 '티티카카', 티티카카의 평균수명은 90세, 120세의 어르신도 많은 곳, 장수의 비결이 미네랄에 있다. 우리나라는 안전과 건강을 챙기기 위한 먹거리 보다는 돈이 되는 방식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현실.
농부 전철희씨는 "77일간의 오리사육, 유기농 유황오리를 길러내기 위해 생육 전에 수요를 파악, 효율보다는 효과를 중시한 실험적인 사육법이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큰일이다."고 토로한다.
"물론 기본은 건강한 오리를 얻겠지만 잘못하면 비용과 노력을 들여가면서도 원하던 미네랄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러분의 축산농가에 대한 투자는 더 나은 축산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로 이어져, 건강한 오리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럼, 농부 전철희씨는 누군가. 자신 이야기다. 귀농을 하면서 양계장에서 5년 정도 근무를 했다. 그 후 경험을 살려 닭을 키우는 농장을 2년 정도 운영 하던 중 친구 부탁으로 영국에서 수입한 종오리를 사육해볼 기회가 생겼다. 오리를 길러보니 툭하면 병에 걸리고, 폐사하곤 하던 닭에 비해 오리는 별다른 병치레를 겪지 않았다고 한다.
닭의 경우 3만마리의 병아리를 입추하면 하루 저녁에 약한 병아리까지 300마리를 골라 내야 하지만 오리는 1마리 정도나 겨우 나올까 말까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건강한 축산을 하고 싶어 오리를 키워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친구의 오리를 길러 준 곳이 전남 구례,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에서 살면서 오리를 기르면 더욱 좋겠다는 판단으로 잠시 머물려던 생각으로 왔던 구례에 아예 뿌리를 내리게 됐다.
한발 더 나아가 전철희씨는 전남 나주대학에서 배를 발효시켜 오리의 사료로 써보기 위해 오리를 위탁해 길러달라는 요청을 받아 시도해보았는데, 그 때의 경험으로 오리를 잘 키우려면 동물복지가 잘 돼야겠다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공장식으로 길러 건강이 좋지 않았던 닭, 사료를 무엇으로 주느냐에 따라 그 품질이 완전히 달라졌던 오리. 저는 더 좋은 사료를 실험하고, 방목해 기르면서 가장 좋은 오리를 기르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럼 투자상환계획은 어떤가.
77일간의 오리사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앞으로는 77일간 기르는 오리의 개체 수와 검사하는 미네랄의 항목을 조금 더 늘려볼 생각이다. 아울러 현재는 처음 시도하기 때문에 이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적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오리고기의 손질은 다음의 세 가지로 선택이 가능하다.
통오리(반마리x2) 백숙용은 77일기른 오리 한마리+울금한방약재+배송비 = 4만5000원이면 받아 볼수 있다.
주문시 통오리라고 적어주시면 (반마리x2)가 아닌 한마리를 통짜로 보내준다.
오리로스 경우 오리소금구이, 주물럭 역시 77일기른 오리 한마리+배송비 = 4만 원
절단포장(반마리x2)는 오리탕, 오리볶음으로 마찬가지로 77일기른 오리 한마리+배송비 = 4만 원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농사펀드가 종료되고 나면 해당 오리는 약 5만5000원 정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철희씨는 동물복지를 지향하신다고 하셨는데 77일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는 점에 대해 "정상적인 오리의 평균 수명은 30년. 하지만 육용으로 길러지는 오리는 효율성을 이유로 40~50일간만 길러지지요. 하지만 이는 오리고기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식용을 목적으로 기르는 오리라 해도 40일 보다는 77일이 더 적합함에도 비용문제로 인해 40일로 제한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적절한 기간인 77일의 사육을 위해 농사펀드에 도전하게 됐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비록 77일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공장식 농장에서 항생제를 맞아가며 길러지는 오리가 아닌 넓은 공간을 뛰어다니며 건강한 사료를 먹고 자라도록 하고, 오리의 사육과정을 공개 소비자 분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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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농부는 한 사회의 먹거리를 보급하는 일, 안전한 먹거리, 더 좋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사명이다. 더 많은 분들이 유기농 오리를 드시게 된다면, 오리의 동물복지와 소비자의 욕구가 균형을 잡아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밝혔다.
유기농 오리를 길러내는 것이 쉽지 않는데 유기농오리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오리를 윤리적으로 길러내고, 양심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필요한 만큼 길러내고 필요한 만큼 오리고기를 먹는다면, 사람도 자연도 건강하게 유지되지 않을까요. 윤리적 생산을 위해서는 윤리적소비가 필요하다. 아직은 힘들지만 점차적으로 유기농 오리를 알리고 유기농 오리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끝으로 오리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과 달리 오리에는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포화지방산도 있다. 주로 껍질에 몰려 있으므로 걱정이 되신다면 껍질을 제거하고 드시는 편이 좋다. 오리는 기본적으로 찬 성질을 가진 동물. 장이 차거나 해서 설사가 잦거나 관련한 증상이 있으시다면 오리는 자제하시는 편이 좋다고 팁을 줬다.
한편 농사펀드는 농부에게 투자하고 보다 나은 먹을거리로 돌려받은 Crowd Furding 구조로 설립된 박종범 대표가 이끄는 국내 농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농사펀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연대은행,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 자전거문화살롱, 둘러앉은밥상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회사는 서울 성북 동소문호 47길 12에 소재하고 현재 에디터 10여명이 전국 농부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의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문의 info@farmingfund.co.kr 혹은 농사펀드 고객센터 070-4024-0742
글 사진 제공 농사펀드(박종범,고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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