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오아시스, 미세먼지 폭염 씻어낸 아이템
남부터미널 주변 등 3개소 '오아시스' 시범설치
도로 측면 쌓인 먼지 제거 도로 온도까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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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서울 서초구는 지역민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있다.
이번에는 또 한번 시민들을 위한 창의행정을 발휘했다. 바로 밀집하는 서울남부터미널 주변 등 버스 정류장 3개소에 도로의 미세먼지·재비산먼지를 줄이고 폭염도 대응할 '서리풀 오아시스'를 시범설치 했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서리풀 오아시스'는 파리의 배수를 통한 도로 물청소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핵심은 보·차도경계석 측면부에 노즐을 설치 측구변에 물을 흘려보내는 자연유하방식으로 도로 측면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도로 주변 온도를 저감하는 시설이다.
구는 이미 도로 전구간을 대상으로 살수차와 먼지흡입차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서리풀 오아시스'를 설치했다.
'서리풀 오아시스'는 기존 국내에 설치, 중앙선부에서 차도변으로 물을 분사하는 시설(클린로드 시스템)의 문제점인 차량 급정거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물 튐'현상으로 인한 세차 민원 발생을 보완했다.
설치비용은 개소당 2500만원(유하거리 60m)으로 기존 '클린로드'시설에 비해 비교적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1일 유지비용은 개소당 3000원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운영중인 살수차의 임차비용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경제적이다. 운영횟수는 1일 4회(7시, 11시, 14시, 17시, 각 10분간)이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그 가동횟수를 늘려 갈 예정이다.
구는 시설의 효과성과 주민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후 살수 범위를 차도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폭염에 대응해 더욱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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