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출농도 불검출∼2.2mg/kg 범위 내, 지하수 모든 불검출
DDT 검출된 농경지서 생산한 농산물 불검출돼 안전 확인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국내 농약 살충제에 대한 토양 및 지하수에 대한 오염이 기준치 이하 인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4일 토양 및 지하수를 대상으로 농약성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지점은 토양은 전국 농경지 토양측정망 중 110개 지점과 지난해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이하 DDT)'가 검출된 경산 영천시 40개 지점의 농경지 등 총 150개 지점이며, 지하수는 토양시료 채취지점 인근에 위치한 62개 지점이다.
2017년 8월 당시 농진청은 경산·영천의 산란계 농장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0.046~0.539mg/kg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사용이 금지된 DDT 등 유기염소계 농약 15종과 지난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등 총 20종이다.
토양 중 DDT 검출농도는 불검출(정량한계 미만)~ 2.2mg/kg 범위에 있으며 평균농도는 0.023mg/kg 수준이었고,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캐나다 환경장관위원회(CCME)에서 농경지 안내지침으로 제시하는 0.7mg/kg을 적용할 경우, 총 150개 지점 중 2개 지점에서 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초과하는 2개 지점의 농산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산물에서 DDT가 '불검출'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농경지·주거지는 0.7㎎/㎏, 미국은 주거지 7㎎/㎏, 독일은 주거지 80㎎/㎏, 호주는 주거지 240㎎/㎏(미국·독일·호주 등은 우리나라와 같이 농경지 기준은 없으나, 농산물 안전성조사를 통해 안전 여부 확인)
국내에서 1973년 사용이 금지된 DDT는 토양 중에서 1/10로 분해되는데 약 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DT 외 14종의 유기염소계 농약은 일부지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미량 검출됐으나, 국외 토양 환경관리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WHO)'기준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토양은 클로르데인(최고 0.01mg/kg), 헵타클로르(최고 0.0052mg/kg), 엔도설판(최고 0.31mg/kg) 등 3종의 검출농도가 다른 유기염소계 농약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국외 토양환경 관리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클로르데인(미국 주거지 2㎎/㎏, 호주 주거지 50㎎/㎏), 헵타클로르(미국 주거지 0.1㎎/㎏, 호주 주거지 6㎎/㎏), 엔도설판(미국 주거지 470㎎/㎏, 호주 주거지 270㎎/㎏)으로 나타났다.
지하수는 디엘드린(최고 0.0035㎍/L), 헵타클로르(최고 0.0008㎍/L), 엔도설판(최고 0.0051㎍/L) 등 3종이 검출됐으나, WHO에서 제시한 먹는물 지침값이나 제안값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디엘드린은 WHO 먹는물 지침값 0.03㎍/L, (헵타클로르) WHO 먹는물 제안값 0.03㎍/L, (엔도설판) WHO가 정한 먹는물은 제안값 20㎍/L로 정해졌다.
살충제 5종 중 토양에서 비펜트린(최고 0.12mg/kg)과 플루페녹수론(최고 0.24mg/kg) 2종이 적정살포 시 토양에 잔류할수 있는 농도 범위 이내로 검출됐고, 지하수에서는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농진청이 정한 제품 형태별 살포방법, 사용량, 사용횟수 등에 따라 이론적으로 계산한 값은 비펜트린 0.08mg/kg∼0.24mg/kg, 플루페녹수론 0.1mg/kg∼0.5mg/kg이다.
홍경진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국내 토양 및 지하수 중의 농약 검출농도는 국외 환경관리기준과 농산물 안전성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문제없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농약성분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토양오염물질 지정, 토양오염 우려기준 설정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