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정적 인식 바꾸기 위해 체험·홍보 안간힘
김현권 의원 "정부가 안전성 논란속 GMO옹호 상업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정부가 왜 GMO 홍보·소비촉진 앞장서나?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구촌에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청소년을 상대로 유전자변형생물제(GMO) 체험교육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가 하면, GMO홍보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GMO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홍보마케팅 연구 용역사업까지 추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GMO완전표시제를 가장 시급한 제도 개선 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GMO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 당국이 앞다퉈 GMO홍보 예산을 투입하고 청소년 체험, 홍보 제작, 외국서적 번역을 비롯해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으로 홍보활성화 용역까지 일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GMO체험교육프로그램은 물론 GMO와 관련한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홍보이벤트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은 GMO상용화를 지원하는 기술연구개발사업인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서 이례적으로 GMO홍보용역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억원을 받고 GM작물 인식조사를 통한 생명공학기술 공감대 확산 방향을 정립하는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식량자원포럼과 (사)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2016년부터 2017년간 1억8000만원을 받고 부정적인 GMO반대 의혹에 대한 논리적이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GM작물의 이슈별 심층 분석을 통한 올바른 정보의 확산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희대학교는 2억4000만원을 받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교수, 국회의원 등 오피니언 리더를 활용한 GM작물의 수용성 확대라는 연구용역을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
또한 GMO소비자 인식제고 체험교육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5회 1007명에 걸쳐 수행했다. 체험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학생으로부터 중고생, 대학생 기자단 등 다양하다.
농진청은 특히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가 몬산토, 카길과 매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단체라고 지목한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의 출판물을 번역해 2014년 4월 '2013 상업용 유전자변형작물의 세계 현황' 그리고 2015년 5월 '2014 상업용 GM작물의 세계 현황'을 잇따라 발간했다.
또한 2015년 10월 유전자변형작물 이해하기 등 GMO홍보 책자를 잇따라 발간하고 이른바 'GMO바로알기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수입식품 안전관리 차원에서 2015년 7200만원부터 2019년 3억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7억9700만원을 투자해서 대상별 맞춤형 교육 홍보 확대로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공감대를 드넓혀 나가고 있다.
식약평가원은 지난해 소비자연맹 위탁 교육방식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51회 2700명, 그리고 3월부터 11월까지 25회에 걸친 대학교 방문교육을 통해 1813명을 상대로 GMO바로알기 소비자·대학생 교육을 실시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현장점검에서서 소비자 대상 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을 증액해서 맞춤형 GMO바로 알기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식약평가원은 이와 관련, 소비자 대상 교육횟수를 2015년 51회에서 2018년 100회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GMO개발사 대상 민원 간담회를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열고, 올해도 개최한다. 식약평가원은 소비자대상 교육 수혜자수는 2014년 4040명에서 2015년 4513명으로 늘었고, GMO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2014년 61.1%에서 지난해 63.6%로 향상됐다.
이와 함께 GMO커뮤니케이션 서포터즈를 구성해서 GMO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GMO정보를 전하는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에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해 260회에 걸쳐 홍보콘텐츠를 게재했다. 또 2377명이 참여하는 GMO바로알기 OX퀴즈풀이 이벤트를 열었다. 일반인 눈높이에 적합한 유전자변형식품 교육자료 '유전자변형식품 올바로 알기'를 배포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유전자변형식품 설명회를 열고, 10월께 SNS 활용 정보 제공과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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