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염 750℃서 녹이고 탄소와 산소 생성, 1볼트 이하 완성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 이산화탄소(CO2)의 변신은 무죄. 지구촌 모든 국가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가치로 바꾸는데 많은 연구와 투자가 있었다.
최근 미국 스튜어트릿치 박사팀이 지구온난화의 한 원인으로 꼽는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탄소나노섬유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화학학회지(aiche.org)에 따르면 8월 19일에 드디어 스튜어트 릿치(Stuart Licht)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탄소나노섬유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탄소나노섬유란 탄소 원자 1개 두께로 이루어진 얇은 막을 이용해 만든 나노 구조물이다. 외력에 의한 변화가 적은 단단한 구조체이기 때문에 비행기 동체, 풍력발전기의 날개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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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릿치 박사팀은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공기의 온실 가스를 제거, CO2에서 카본 나노 파이버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 환경데일리 |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하늘에서 내려온 다이아몬드’라고 부른다. 이것은 탄소가 다이아몬드 형태이고, 탄소나노섬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릿치 박사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탄소나노섬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전기와 태양광, 다량의 이산화탄소만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필요한 생산 원료의 종류가 적고 생산 공정이 간단하다는 측면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탄산염을 750℃에서 녹이고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면 탄소와 산소가 생성된다. 여기에 1볼트 이하의 약한 전압만 가하면 탄소나노섬유가 완성된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기술을 활용하면 탄소나노섬유는 톤당 생산 비용이 약 1000달러(약 118만 원)로, 생산 비용의 대부분이 전기에너지 사용에 쓰인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과 구동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상용화되면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탄소나노섬유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환 공정을 향상 시키고 일관된 크기의 나노섬유를 만들기 위한 경험을 얻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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