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너지 효율을 높여 비용절감 미세먼지 차단
[환경데일리 추진호 탐사보도국장 기자]서울시 관악구가 '그린커튼 설치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역민들의 우려하는 생활건강에 시너지효과를 얻도록 하고 있다.
그린커튼 사업은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차단, 도시 녹지 공간 조성까지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에 따르면, 올해 녹색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어린이집 2개소 건축물 외벽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린커튼(Green Curtain)'은 나팔꽃, 제비콩 등 1년생 덩굴식물이 그물망과 로프를 타고 자라도록 해 커튼 형태로 건물 외벽을 녹화하는 기법이다.
예산 1200만원 투자대비, 효과는 크다.
그린커튼은 태양빛이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5도 가까이 낮춰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
덩굴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 흡착으로 주변 미세먼지를 차단해 실내공기 정화에도 효과적이다.
에어컨 실외기 바람이나 자동차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도시의 열섬 현상도 완화시켜 도심지의 온도 상승을 완화하며, 대기 오염 개선, 도로변 소음감소 및 먼지차단 등의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녹색의 식물커튼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시각적으로 더위를 덜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구는 3월 중 구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설치가 적합한 곳 2곳을 선정하여 대상지를 확정하고 5월 중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그린커튼'설치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태도시 기반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감은 물론 식물을 통한 보다 효율적으로 취약계층 미세먼지 예방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는 주민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지관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공기청정기 운영비 지원 ▲민간‧가정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측정기' 보급 ▲경로당 '미세먼지 실시간 정보 알리미' 보급 등 다양한 미세먼지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녹색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추진하는 '그린커튼 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되면 점차 대상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차단은 물론 에너지비용도 절감하고 시원한 경관까지 연출할 수 있는 그린커튼의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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