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 대구광역시교육감 강은희입니다.
밝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희망을 더욱 크게 키워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교육 현장은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디지털전환 등 교육사(史)에 기록될 굵직한 정책들을 맞이하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왔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교육가족 여러분은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귀중한 성과들을 이뤄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교육정책의 이상적인 방향과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간극은 우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2026년,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교육의 기본은 더 단단하게, 미래를 향한 혁신은 더 과감하게'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국민과 교육공동체의 신뢰 속에서 중점 과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진정한 지방교육자치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교육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교원 정원 확보, 지방교육재정의 안정화, 사교육 및 입시 부담 완화 등
주요 현안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되, 교육의 기본부터 튼튼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걱정이 아닌 신뢰와 안심을 주는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교육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따뜻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움은 선택이 아닌 권리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더 깊이 있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학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이 정착하고,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교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열어가겠습니다.
이제 미래교육은 새로운 제도나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학생이 존중받는 교실,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로 함께하는 학교문화는 미래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교육 전환을 적극 추진하되, 그 중심에는 인간다움과 공동체의 가치가 자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 새해,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사자성어 '동심협력(同心協力)', 즉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는 자세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넘기 어려운 시대의 파고를, 신뢰와 연대의 힘으로 함께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동심협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자 진정한 변화와 도약의 출발점입니다.
대한민국 시도교육감들은 신뢰와 존중, 소통과 연대의 힘으로 아이 들이 더 크게 꿈꾸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학교가 희망이 되고, 교육이 미래가 되는 사회 그 실현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이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밝은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26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 강은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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