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추천한 900여명의 후보 중 26팀 최종 선정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강형욱 훈련사, 김연경 선수
29일 세종문화회관서 시상과 업적, 후원의 밤 병행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17년 유독 차갑고 뜨거움 속에 다사다난했던 해다. 그 가운데, 사회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정직하게 열정으로 맡은 소임을 다한 이들에게 영광의 박수와 함께 격려 차원에서 빛낸 인물들을 선정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2017년도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세밝사)'을 26팀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세밝사는 매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힘써온 사람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2017년도 세밝사 수상자는 11월 한 달간 환경재단 홈페이지와 SNS에서 시민들에게 추천받은 900명이 넘는 후보 중, 환경재단 2030에코포럼 공동대표 (노소영, 박재갑, 최열, 최재천, 한비야) 및 운영위원 (강신장, 김민주, 방은진, 이미경, 주영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문화/미래/사회/진실/환경 5개 분야로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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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 대표 (좌측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_ 강형욱, 김연경, 나영석, 양이원영, 한강, 이효리, 이정미, 이국종) |
문화분야는 ▲2016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 작가 ▲칸국제광고제에 초청받아 영향력 발휘한 나영석PD ▲외국인의 시점으로 돌아보게 한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팀 ▲한국사도 흥미롭게 강연한 설민석 강사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으로 세상 바꾸고 있는 구범준 대표PD ▲신념 가진 사람으로서 대안의 삶 보여준 방송인 이효리 ▲세계 최강 중국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한 배구선수 김연경이 선정됐다.
미래분야에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불평등한 현실 직시, 성평등 문화 기여한 조남주 작가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과 세상의 편견과 싸운 장혜영 ▲다양한 집필과 방송 통해 깨어있는 시민의식 전달한 유시민 작가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의 개통령 강형욱 대표 ▲미 국적 버리고 아이스하키 불모지 한국 대표선수 박윤정 선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0권 펴낸 유홍준 석좌교수 ▲한국 남자 프로테니스 역사 다시 쓰고 있는 정현 선수가 뽑혔다.
사회분야 수상자는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립 기여 중증 외상 치료 중요성 알린 아주대 이국종 센터장 ▲비진학 및 미취업 청소년 고용 도시락 배달 및 케이터링 서비스 제공 사회적기업 '소풍 가는 고양이' ▲오래 전부터 재능기부 통해 소외계층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조세현 사진작가다.
환경분야는 지식을 행동으로 옮김 2인 윤호섭, 한무영 교수과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한 탈핵시스터즈 3인 (김혜정, 양이원영, 김영희)이 선정됐다.
국민대 윤호섭 명예교수는 가치를 디자인으로 표현, 행동으로 실천하는 'Every day Earth day'를 보여왔다.
빗물 전문가로 손꼽는 한무영 서울대 교수는 빗물 이용과 관리를 통해 물 문제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인물이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은 환경운동연합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핵 없는 사회 실현에 앞장 선 공로로, 탈핵전도사 여걸로 통하는 양이원영 처장과 또한 핵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탈핵법률가 모임을 설립, 활동 중인 김영희 변호사가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환경재단 '2030에코포럼'공동대표단(노소영, 박재갑, 최열, 최재천, 한비야)은 "지난 해가 촛불혁명을 통해 낡고 무능한 리더십을 심판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올해는 세밝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올바른 리더십을 제시하고 실천한 사람들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회 행사까지는 총 472 팀(사람, 사물)이 수상했다. 수상자는 사회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와 시민, 팀과 사물도 수상 대상이었다. 주요 수상자는 1회 고 앙드레 김(2005년), 2회 고 백남준 작가(2006년), 3회 강풀 만화가(2007년), 4회 션&정혜영 부부(2008년), 5회 추신수(2009년), 6회 고 한준호 해군특수전부대 준위(2010년), 7회 뽀로로(2011년), 8회 공옥진 여사(2012년), 9회 버스커버스커(2013년), 10회 용인제일초 '꼴찌 없는 달리기팀'(2014년), 11회 100만 촛불국민 (2016년) 등이다. .
한편 12회를 맞이한 2017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은 11월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오후 6시부터 환경재단 후원의 밤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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