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만1547톤, 경남 8742톤, 울산8107톤 순으로
제조시설 틈새 등 비산오염원 3만1824톤 배출 나타나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화학물질 사용량은 늘어나지만, 안전성 확보에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2015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 전국 3634개 사업장에서 215종 5만3732톤의 화학물질이 대기, 수질 등 환경으로 배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대상 사업장은 Ⅰ그룹으로 구분된 16종, 발암성, 중금속 1톤/년, Ⅱ그룹은 399종, 독성물질) 10톤/년 이상 취급 업체가 해당됐다.
환경부는 다만 배출업체는 휠씬 늘었지만 배출량은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2014년)도와 비교하면 업체수와 화학물질 취급량은 각각 110개(3524개→3634개소), 850만톤(1억6361만8000톤→1억7212만톤)이 늘었다.
배출량 및 배출률은 529톤(5만4261톤→5만3732톤) 및 0.002% 감소(0.0332%→0.0312%)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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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질 악화 주범으로 단정짓고 꾸준하게 사회적 이슈화를 해왔다. |
화학물질은 대기로 5만3486톤(99.5%), 수계로 246톤(0.5%)이 배출됐으며 대기 배출량 중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점오염원으로 2만1662톤(40.4%), 제조시설 틈새 등 비산오염원으로 3만1824톤(59.5%)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물질별로는 자일렌(31.4%), 톨루엔(15.3%), 아세트산에틸(8%), 메틸에틸케톤(7.3%)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2%를 차지했다.
자일렌은 2014년 기준 1만 7661톤에서 2015년 1만6857톤, 톨루엔은 8538톤(2014년)에서 8225톤(2015년)으로 전년대비 4.6%, 3.7% 감소했다.
그러나 아세트산에틸은 4222톤(2014년)→4311톤(2015년), 메틸에틸케톤은 3422톤(2014)→3903톤(2015)으로 전년대비 2.1%와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벤젠 등 그룹1 발암물질 12종의 경우 전체 배출량의 2.1%에 해당하는 1135톤이 배출돼 전년 1064톤 대비 6.7%가 증가했다.
여기서 그룹1의 발암물질은 모두 12종으로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염화비닐,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산화에틸렌, 크롬, 클로로메틸메틸에테르, 비소, 3,3-디클로로-4,4-디아미노디페닐메탄, 카드뮴, o-톨루이딘
12종의 그룹1 발암물질 중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염화비닐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14.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9.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2%) 등 4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5.9%인 3만5398톤이 배출됐다.
배출량이 높은 업종인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조사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음(66개 사업장, 전체사업장의 1.8%)에도 불구하고 전체 배출량의 33.4%를 차지했다.
이는 코팅·열처리공정에서 분사(spray)와 자연과 열처리건조 방식의 작업형태로 화학물질 배출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 16개 업종은 생산량 증대, 공장 증설 등으로 배출량이 증가했고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18개 업종은 선박 건조량 감소, 생산량 감소 등으로 배출량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2014년도 조사 결과처럼 경기(1만1547톤, 21.5%), 경남(8742톤, 16.3%), 울산(8107톤, 15.1%)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 지역에서 전체 배출량의 52.9%인 2만8396톤이 배출됐다.
경기도는 사업장 수가 909개로 조사대상 전체 사업장의 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됐고 경남도는 강선건조업,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다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전북 등 6개 지역은 배출량이 증가했고 경기, 경남, 울산 등 11개 지역은 배출량이 감소했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배출저감을 위해 산업계와 자발적 협약(30/50프로그램, 2004년∼2010년)과 배출저감 스마트(SMART) 프로그램(2012년∼현재)을 운영하고 있다."며 "배출량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대상 배출량 산정 교육, 공정별 배출원인 진단 및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화학물질 배출량은 1999년부터 조사하고 있고 2015년도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PRTR)정보시스템 누리집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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