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멸종위기 동물, 나쁜 공기 등 더 심각
한해 동안 버려진 플라스틱 장난감 240만 톤
매년 어린이 1000명 당 38명 다섯 달 전 죽어
대기오염물질 대한 무방비 노출되는 아이들
놀이터, 운동장, 교실에서조차 뛰어놀수 없어
꽃가루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장애 안겨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우리의 백 년 뒤를 생각해 주세요."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을 맞는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00년 전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세상에 알리고 위해 기념일을 만들었다.
특히, 100년전 한국생태어린이교육을 심어준 김기전 선생은 '서로 공경하자. 자연을 친애하자. 새 문명을 만들자. 씩씩하게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삽시다."를 호소했다.
100년이 어린이날 지금, 표현할 수 없는 풍요로움 풍성함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한편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도 차고 넘쳐난다.
▲어린이날 100년의 역사와 달리 아이들 삶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여러 악재들이 더욱 늘었다. |
하지만, 2022년 대한민국 아이들은 생명 보장이 위태롭다. 여전히 안전망이 허술하고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임산부 태아부터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치명상을 줬고 생명을 앗아갔다. 지금도 가습기살균제 유해화학물질로 폐를 섬유화로 점점 굳어가게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아동학대 폭력을 비롯해, 유해성물질노출, 학교앞 교통사고, 유전자변형작물(GMO) 먹거리, 스마트폰 시청 방치, 과식과 단음식 섭취유도, 특히, 알게 모르게 플라스틱 먹는 아이, 비민으로 소아성인병 증가 등이 과거 100년 전과 전혀 다르게 늘어나고 위험존에
▲아이들이 울고 있다. 환경오염물질 침투로 병을 얻고, 생명이 빼 앗기고 있다. 여전히 교육현장에서나 가정에서까지 위해를 주는 물질이 차고 넘치고 있다. |
서있고 있다.
이중 최악의 생활 속 문제는 플라스틱 먹는 아이들이다. 만 6세 무렵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양치를 하는데 대부분 아주 가느다란 플라스틱 치솔을 아이와 부모도 모르게 수 없이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장난감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역시 그대로 노출돼 있어 심각성이 100년 전보다 100배 이상 월등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매년 전세계 어린이 1000명 당 약 38명이 다섯 달도 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한다. 채 일 년도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도 평균 29.3명이나 된다. 우리나라는 2.1명이다. 문제는 이같은 죽음이 기후변화가 기름을 꺼얹고 있다.
가뭄, 강한 태풍, 폭풍, 홍수, 폭설로 아이들이 설 자리가 위태로운 건 어른과 엇비슷하다. 더욱 심각한 점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무방비에 노출되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면역력이 완성되기 전에 여러가지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여러가지 질병이나 조기 사망이 늘어나고 있다. |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정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오염노출도 역시 늘어나 어린이에게 치명상을 준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15세 미만 60만명이 공기중 유독 물질로 조기사망하고 15세 미만 어린이 18억 명중 93%가 건강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즉 놀이터나 학교운동장, 심지어 교실에서조차 뛰어놀수 없게 됐다.
보건의들은 대기중 오염물질로 인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높다고 프리너키 스탠포드대 교수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유니세프가 밝힌 것처럼 전 세계 22억 명의 어린이 중 20억 명이 대기오염물질 중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벤젠 등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피생성을 방해하고, 어지럼증 유발은 물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은 천식을 유발해 어린이 건강을 미친다고 밝혔다.
봄철 꽃가루가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안겨줄수 있는데, 날로 번식하는 외래종 돼지풀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서 모기, 파리 등 해충이 늘어나고 방제하고, 그 방제 살충제가 다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유엔에서는 어린이의 범주를 '아동'이라 해 만 18세 미만으로 보고 있고 100년이 지나오는 동안 아동의 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권리도 포함되며 이중 기후변화는 어린이 권리를 침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주)월든이 매월 발간하는 '바질', 이 책은 기후위기 대응 실천지인 <바질 지구생활안내서> 시리즈 |
아울러, 아주 어릴 적부터 손에 쥐게 하는 스마트폰은 정서적으로 두뇌발달장애를 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손발로 하는 놀이문화(소꼽놀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로, 우리나라 기준으로 한해 동안 버려진 플라스틱 장난감은 무려 240만 톤이 달하고 있다. 이들은 땅에 묻히거나 소각되고 있다.
환경운동단체 트루는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오랜동안 쓸 수 있는(재활용) 장난감 보급과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날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 실천지인 <바질 지구생활안내서>(바질 BASIL)에서 4월 어린이 7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 뜻밖에 어린이 대부분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실천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 생각이 나타났다고 (주)윌든(대표 김승현)에서 밝혔다.
기후변화를 인식하는 동인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건화(10)군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서 노는데, 여름에 너무 더워져서 나가서 놀더라도 조금밖에 못 놀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중3을 된 박 모양(15)은 "한달 전만 해도 패딩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하복을 입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을 보며,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아마 날씨에 관한 것이 아닐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후변화로 걱정되는 부분에 대한 답변들도 남겼는데 ▲무더위 ▲겨울에 눈이 오지 않는 것 ▲북극곰, 펭귄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 ▲나쁜 공기 등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육류 적게 먹기 ▲1회용품 줄이기 ▲기후변화에 관심 가지기 ▲플라스틱 줄이기 등을 의견을 내 놓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 끄기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분리 수거 ▲텀블러 들고 다니기 ▲밥 남기지 않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올해 5학년이 된 신소은 양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리 수거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세인 시아 양은 "장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엄마보다 먼저 챙긴다."며, "음식 남기면 세상이 오염되니까 열심히 먹어요. 근데 남기면 엄마가 먹는데 아빠는 말려요. 그런데 저는 엄마 칭찬해드려요. 음식을 남기면 지구가 아프니까요"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어린이가 기후변화를 직접 느끼고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었으나 10%의 어린이가 기후위기에 대해 '소풍 가기 좋아져서 좋다', '춥지 않아 좋다'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어린이 기후변화 교육의 필요성에 경종을 울렸다.
바질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등학생임에도 이미 탄소중립과 같은 개념을 잘 인지하고 있는 이도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 올 어린이의 백 년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바질 지구생활안내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책으로 ▲쓰레기 ▲먹거리 ▲옷 ▲어린이 등 스무 가지 주제가 발간했다. 본 조사에서 어린이들의 기후위기에 관한 답변은 바질 <어린이>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질 지구생활안내서'는 누구나, 자신이 가장 친숙한 주제에서 지구인으로의 생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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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숙한 아이들이 성장해서 창의력이나 신체와 정신건강이 월등하다. 특히 환경교육이 비중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
(주)윌든 김승현 대표는 "이번에 바질 지구생활안내서 <어린이>편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기후변화 상황에서 잘 자랄 수 있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데 목적을 뒀다."며 "또한 어떻게 우리의 삶을 간소화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는 지침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은 미래 삶을 바꾸는 지구와 더불어 사는데 최소한의 대비책인 만큼 중요한 학습이라고 풍족한 물질도 좋지만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었다.
(주)월든은 2018년 환경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신생기업이다. 매월 기후변화 관련 주제로 책 등을 발간과 생태계 보드게임 개발, 친환경 문구 개발은 물론 기후대응 실천 캠페인과 기부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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