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영남본부가 국내 최초로 ‘원유운반선 화물창 보호도장(COT PSPC)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갖추게 됐다.
COT PSPC는 UN 산하의 IMO(국제해사기구)에서 발효한 협약의 하나로 2013년 1월1일 이후 신조 건조계약을 체결한 재화 중량 5000톤 이상의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원유운반선(Crude oil tankers) 화물유 탱크(Cargo oil tanks)의 보호도장 관련한 국제 협약이다.
KTR은 세계 5대 선급인 KR(한국선급), ABS(미국선급), DNV(노르웨이 선급), LLOYD(영국선급), NK(일본선급)으로부터 COT PSPC 시험기관 지정을 받아 관련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시험 기관 지정으로 KTR은 해외 지정시험기관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력의 성적서를 발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선박용 도료 업체들이 가장 필요했던 시험, 평가, 인증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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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도장은 친환경적인 작업 요소가 매우 강화되고 있다. 도장작업이 필수적인 테이프작업의 대표주자인 태양산업 이 선박도장작업에 앞서 테이핑을 하고 있다. © 환경데일리 |
지금까지 국내 도료 업계는 COT PSPC 시험인증을 위해 해외기관을 이용해야 했다. 해외기관을 통할 경우 평균 400일이 넘는 시험기간과 8만5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했지만, KTR을 이용하면 약 70%의 시험비용 절감과 100일 이상의 기간단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TR은 2008년 국내 최초로 ‘해수 밸러스트 전용탱크 및 이중선측공간 보호도장(WBT PSPC)' 성능평가 선급 지정시험기관 자격 취득에 이어 COT PSPC 시험기관 지정으로 세계적인 보호도장 시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KTR 영남본부는 정밀 분석장비 450여대를 갖춘 국내 대표적인 국제공인시험평가기관으로, 선박 해양 구조물 보호도장, 해상 및 육상 구조물 고성능 중방식용 보호도장, 특수 내화용 보호도장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IMO(국제해사기구) PSPC 분야에 있어서는 2008년부터 KR(한국선급), ABS(미국선급), DNV(노르웨이 선급), LLOYD(영국선급), NK(일본선급)으로부터 ‘해수 밸러스트 전용 탱크 및 이중선측 공간 보호도장(WBT PSPC) 성능평가 선급 시험 기관으로 지정 약 250여건의 시험평가를 수행해 왔다.
아울러 KTR 영남본부는 2017년 완공 예정인 ‘KTR 조선해양 도장표면 처리 센터‘ (울산 남구 두왕동)를 통해 향후 발효될 ‘보이드 구역’ 및 ‘극지방운항선’ 보호도장 등까지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 분야의 논스톱 종합시험인증 시스템을 구축, 국제적인 IMO PSPC 시험기관 위상을 다잡을 계획이다.
KTR 최형기 원장은 “이번 국제 선급의 시험기관 지정으로 국내 도료업체의 오랜 요구사항이던 국내에서의 논스톱 보호도장 시험인증 이 가능해지게 됐다”며 “무엇보다 최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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