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류 확대위해 인지도 제고, 제품 현지화, 인증 획득 등
친환경 제품 등 달팽이 등 동식물성 제품 현지인 어필 확산
[환경데일리 이은수 기자] 멀리만 느껴졌던 덴마크에도 코리아 뷰티, '뷰티한류(K-Beauty)'가 현지에 상륙했다. 덴마크 화장품시장에도 판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덴마크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79억 크로네(약 12억 달러)에 달하며, 꾸준히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기준, 덴마크 시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별 수익 현황을 살펴보면 클리니크, 랑콤, 비오템, 샤넬 등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덴마크 수입 통계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분야보다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매출이 지난 7년간 급신장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미주 내 뷰티한류의 영향으로 세포라 덴마크(Sephora Denmark, 화장품 전문 체인), 마가쟁(Magasin Du Nord, 대형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온라인숍에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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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화장품을 테스해보고 소개하는 블로그나 연계 온라인 샵(뷰티사이트)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비슷하게 뷰티 전문 블로거 및 잡지 에디터들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한 후 추천글을 게재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주요 블로그 사이트는(beautyinwords.dk, beautyspace.dk, beautyblog.dk) 등이다.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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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공영방송(TV2) 모닝쇼, 블로그(www.beautyinwords.dk) 등을 통해 한국 화장품 소개 모습 © 환경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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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시판 중인 한국 화장품을 보면 '닥터 라프린(Dr.LaPrin)' 제품으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닥터빈, 락토바실러스 발효물, 촉규근추출물 함유하고 있다.
현재 마가쟁(Magasin)백화점 입점했고, 온라인숍 Beaumonde에서 판매중이다. 최근에는 세포라(Sephora)에도 입점 추진 중이다.
벤튼(Benton)사 '스네일비 하이콘텐트에센스'도 인기다. 이 제품은 달팽이점액여과물과 봉독 함유한 제품으로 피부 손상 및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덴마크 엘르, 보센 잡지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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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온사 '스네일 리페어 크림'은 덴마크 여성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성분은 발효 달팽이 점액 여과물 함유하고 효능은 미백, 주름 개선, 저자극 크림으로 통한다. 현지 쇼핑몰 Beaumonde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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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선두 유통업체 마가쟁(Magasin) 마케팅 담당자 Jytte Moeller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시아, 미주에서의 높은 한국 화장품의 인기와 제품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입점한 5~6개 한국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가 화장품을 취급하는 덴마크 유통업체 스파 서플라이(Spa Supply)의 제품 책임자 Mikael Mohr씨와의 인터뷰에서 "스파 서플라이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라인,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화장품의 유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2016년 1분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회사에 오랫 동안 근무해 온 한 뷰티 전문가는 "뷰티한류를 이용, 한국산 화장품 전용 온라인 샵을 내년 중 오픈할 계획으로 현재 5개 국내업체와 구체적인 계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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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뷰티 블로거나 대형 유통업체들은 BB 크림 이후, 클렌징 스틱(cleansing stick), 마스크 시트(mask sheet), 쿠션 메이크업,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달팽이 점액, 봉독 크림 등이 덴마크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달팽이 점액, 봉독 크림 등은 현지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개념의 제품인 만큼,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증가되지만, 실질적인 판매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유통업체로서 이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는 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덴마크인들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소비성향을 보여 익숙한 브랜드를 주로 찾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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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해외 유명 화장품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한-프 합작 회사인 심비오즈코트메틱스사의 에르보리앙(Erborian)이 대표적이다.
현지 소비자가 특성에 맞춘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현지 코디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제품 성분에 민감하고 친환경적 성분을 선호하는 덴마크 현지 정서를 고려해 제품 성분을 명확하게 기재하고, 제품의 무해성, 친환경적 특징을 부각시킨다면 신뢰 획득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화이트닝 제품보다 태닝 제품 수요가 높다는 점도 제품 개발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하나만 발라도 충분한 제품으로 어필할 필요성이 있다.
KOTRA 이정선 코펜하겐 무역관은 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40%에 육박한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은 채로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사람들의 정서에 맞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장품 관련 EU 규정을 보면, 덴마크는 EU 화장품에 관한 지침(EC/1223/2009)FMF 따라, 이 지침은 화장품 관련 정보 보관, 안전, 신고, 라벨링, 동물 실험 등을 규제하고 있다.
참고사항
(http://www.eurowoman.dk/skonhed/nyheder/ny-overraskende-beautytendens-breder-sig-nu-til-dan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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