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골프장 농약사용 억제 유도 우수 사례 공유
국립환경과학원 검증, 전문가 현장조사 등 절차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농약 걱정이 없는 친환경 골프장은 어디에 있나.
환경부는 전국의 골프장 541개소를 대상으로 2020년기준 화학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골프장중 우수한 50개 골프장을 선정했다.
선정된 골프장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량이 적게 써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방식은 공정성을 위해 지자체가 관할지역 골프장에서 2020년에 사용한 농약의 양과 토양 및 수질에 남아있는 잔류량을 반기별로 1회 채취 조사했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증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조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3개소,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kg/ha)이 적은 '화학농약 저사용 골프장' 45개소, 최근 5년간(’15~19) 농약 평균사용량 대비 2020년 농약사용량 감축이 큰 '농약 감축 우수업체' 3개소를 선정했다.
화학농약 미사용 3개소는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제주 에코랜드CC, 전남 에덴CC는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방지 및 제초에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골프장은 지속적인 현장 예찰을 통해 병해충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불가피하게 농약사용이 필요한 경우에 천연식물보호제 및 유기농업자재를 적극 활용했다.
잡초는 사람의 힘을 빌어 제초하는 수고를 더한 결과물로 나왔다.
▲화약농약 저사용 골프장 순위표 |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골프장에서 사용이 제한된 맹독성 또는 고독성의 농약 사용 여부와 '농약관리법'에 따른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사용이 금지된 맹·고독성 농약은 사용되지 않았고,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도 잔디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맹독성 농약은 피프로닐(Fipronil), 디클로르보스(Dichlorovos), 포레이트(Phorate), 디메토에이트(Dimethoate), 에디펜포스(Edifenphos), 포스티아제이트(Fosthiazate), 카바릴(Carbaryl) 등 7종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 공개하고, 올해말까지 골프장 화학농약 감축 안내서를 마련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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