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생명사랑 녹색마을 선정 11개 읍면에 보관함 보급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26일 11시부터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설명회'에서 정상혁 보은군수, 고은자 보은군의회 의장,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생명보험재단은 5월부터 1년간 보은읍, 마로면, 탄부면, 산외면, 삼승면, 회인면, 장안면, 속리산면, 내북면, 수한면, 회남면 등 보은군 내 11개 읍·면, 21개 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지정하고 930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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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설명회'에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와 정상혁 보은군수(오른쪽)가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날 보은군에 전달한 농약안전보관함은 기존 보관함 대비 색상의 선명도를 높여 가시성을 높이고, 긴급상담전화번호 및 자살 방지를 유도하는 표어 등을 추가 삽입해 충동적인 음독 자살예방이라는 보관함 본연의 목적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재단은 3월 지역 주민들의 충동적인 농약 음독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더불어 주민정신건강 의료비 지원 등 약 2억 5000만원 규모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보은군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설명회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인식개선 교육 ▲ 생명사랑지킴이 위촉장 수여식 ▲ 농약안전보관함 전달 ▲농약안전보관함의 필요성과 안전한 농약 사용법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생명사랑지킴이는 마을의 이장, 부녀회장, 마을지도자 등 7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을의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및 자살예방 활동의 역할을 부여 받아, 농약안전보관함이 설치된 가구를 대상으로 보관함의 사용 현황 모니터링 및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며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2016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보은군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자살 사망자가 매년 50%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농약음독이 자살 수단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살예방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및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오늘 위촉된 생명사랑지킴이들이 이웃과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단 한 명의 자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면, 이는 자살예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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