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꽃 무궁화, 생활권 주변서 쉽게 볼 수 있게
무궁화 품종 연구 개발, 우량 품종 무궁화 공급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어렸을적 뛰놀던 학교 운동장 한 켠에 있던 무궁화, 지금은 나라꽃 무궁화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산림청과 민관협력 차원에서 LG와 손 잡고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사랑받는 나라 꽃 무궁화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17일 경기도 광주 화담숲에서 LG상록재단(대표 남상건)과 무궁화 연구와 보급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담숲(2013년 6월 개원)은 LG상록재단이 사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운영하는 생태수목원으로 17개의 주제정원과 자생식물 등 약 4300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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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LG상록재단은 앞으로 5년간 전국 1000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 청소년들에게 나라꽃의 소중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양묘장을 마련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1,5m 이상으로 키워 보급할 예정이다. |
LG상록재단은 산림청에 등록된 공익재단법인(1997년 12월 10일)으로 나무이름표 달아주기, 산성화 피해 산림복원사업, 한국 최초 조류도감 발간(한국의 새, 2000년) 등 산림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재현 산림청장과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는 협약식에 참석해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는 ▲무궁화 품종 연구 개발 및 지원 ▲우량 품종 무궁화 양묘·무상 공급 ▲무궁화의 아름다움 홍보 등 무궁화 바로알기 교육 진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고 지저분하다', '만지기만 해도 부스럼이 난다' 등 일제 강점기에 형성된 편견을 해소 공감과 잘못된 인식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나라 꽃 무궁화를 생활권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급·관리에 힘써 무궁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산림청과 LG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에 나서기로 협력했다. |
김재현 청장은 "이번 협약은 나라 꽃 무궁화 연구 활성화와 보급을 위한 민간분야 협력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무궁화의 체계적인 보급·관리를 위해 지난달 '무궁화 진흥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무궁화 진흥계획은 '세계로 피어나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라는 비전 아래 무궁화 특화도시 조성, 연구역량 강화, 무궁화 축제 활성화 등 4대 추진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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