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부두 방파제 케이슨 제작 위한 거푸집 무너져
삼성물산, 사고수습 소홀할 경우 후유증 클 수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베트남하띤성 붕앙 경제특구에서 3월 25일(현지시간) 항만부두 건설공사 임시 가설물이 붕괴,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한 삼성물산 해외수주 현장에서 최악의 악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이 맡아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베트남 경찰이 최근 삼성물산의 항만부두 건설 공사장에서 42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 현지 한국인 직원들을 출국금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0일 "베트남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출국 금지된 삼성물산 직원이 모두 48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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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베트남 중부지역 하띤 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공장에서 항만부두 시공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께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베트남인이다.
일부 생존자는 사고 전 거푸집이 강하게 흔들린다고 감독관에게 보고했으나 작업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 네티즌들은 성토를 쏟아냈다.
한국 기업은 인명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한 결과의 안전사고가 대부분이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으로 베트남 대형 안전사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트남은 오랜 내전으로 더욱 견고해진 민족성이 매우 강한 국가인데, 자칫 삼성물산이 사고수습에 소홀할 경우 후유증이 클 수 있다는 주장도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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