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정태호, 이정문, 김용태, 김소희 참석
청정수소 생산 확대·수요 대응 기반 강화
수소사업법, 통과시켜 민간 투자 촉진제
삼성, 두산, 현대차, 포스코 생산기반 완료

삼성물산, 현대차그룹, 포스코, 두산, 한화 등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1의 청정에너지원인 '수소(H2)' 생산 기반을 위한 민간 투자에 카드를 꺼내고 있다.
원인은 불가항력적인 자국내 에너지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다.
이란발 중동전은 원유 수입에 치명상을 주면서 국내 화석연료 공급가는 폭등했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부 등은 수소를 활용한 산업 탈탄소 전환과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수소 생산과 활용 전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에 시선을 고정한 상황이다.
수소생산 인프라에 집중해온 기업들은 수소 생산 확대와 관련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 대표적으로 철강 수소환원 목적의 공정체계를 100% 탈탄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 울진, 포항, 전남 영광 등 기반 수소 산업도시 구축으로 한국형 수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가 임박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수소경제 활성화에 제동이 걸린 부분은 민간 투자 확대를 지원사격을 해줄 일관된 정책과 기업중심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가능하다.
22대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수소경제포럼(이종배, 정태호, 이정문, 안호영,김 용태, 김소희)'과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11일 의원회관에서 '수소경제 민간투자 지속·확대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종배 의원은 인사말에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수소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핵심 대안"이라며 "세계 주요국이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해 투자와 정책 지원을 확대한 반면 우리는 고비용 생산단가와 기반이 취약해 정체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호 의원은 "정부가 수소경제 정책 방향을 재정립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수소 투자 사례를 높게 평가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수소사업법을 빠르게 통과시켜 민간 투자를 촉진제가 되도록 다리를 놓겠다."고 응수했다.
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수소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표적으로 중국을 꼽았다.
강 총장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수소산업 정책과 민간 투자 유도와 포괄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한국형 수소 산업은 이 글로벌 시장을 국가표준화로 뛰어갈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소경제 민간투자 확대, 왜 지금인가?'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인 150여 명의 국내 수소산업에 집중해온 기업과 관련 기관에서 모였다.

■ 삼성물산 "대규모 청정수소, 탈탄소 수소 밸류체인"
정기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는 글로벌 수소 산업 경쟁이 빨라진 현실을 언급하고,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탈탄소와 수소 산업 육성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실제로 100MW 이상 규모의 수전해 설비 프로젝트가 다수 가동 중이다.
정 상무는 "수십 개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에 있고 50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검토되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 산업이 대규모 산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인도, 중동 등은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수소 생산과 밸류체인 구축을 동시에 추진중"이라며 "이런 배경은 나라별 청정 전력 확보, 수전해 설비 국산화, 관련 산업 밸류체인 구축, EPC 역량 확보 등으로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동 수소 프로젝트 입찰에서도 중국 기업이 대규모 수주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상무는 삼성물산의 두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하나는 울진 원전을 활용해 대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포항과 울산 산단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토론장에는 울진군수가 참석해 열정을 보였다.
다른 하나는 영광 지역 재생에너지를 기반한 수소를 생산해 광양과 여수 산단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생산부터 전력 공급, 운송, 산업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경쟁력으로 생존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탄소 감축을 위해 경제성 있는 수소 공급망이 이뤄지면 국가 기간 산업의 경쟁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예상했던대로 국회의 역할을 요청했다. '수소사업법' 제정이 진행돼야 그간 준비해온 기업이 무공해 청정 수소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산업 성장"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승준 두산퓨얼셀 상무는 수소 연료전지 산업이 수소 생태계에 미치는 핵심 산업을 언급했다.
이 상무는 "한국 연료전지 산업이 FIT, RPS, HPS 제도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했고 17년 250MW 수준이던 설치 규모가 2023년 약 1GW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17년 익산 공장에서 연료전지 생산을 시작, 이어서 군산에 SOFC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의 강점인 발전용 연료전지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까지 구축했다.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여 국가 경쟁력으로 끌어올렸다.
이 상무는 순수소 발전 기술 확보와 해외 수출 성과도 달성했다. 미국과 독일 등에 SOFC 스택을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전지 산업이 분산형 전원 확대, 전력망 안정성 확보,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료전지 산업의 찬물을 꺼얹는 불확실성에 대한 고충을 감추지 않았다. 타 기업과 동일하게 정책 일관성과 시장 안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HPS 제도 시장 규모와 일정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 포스코홀딩스 "수소환원제철, 대량 청정수소 확보 열쇠"
홍인철 포스코홀딩스 그룹장은 철강 산업 탈탄소를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현황을 밝혔다.
포스코가 주력사업중 하나인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공정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혁신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약 2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30만 톤 규모 실증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총 8000억 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기술 검증을 끝내면 이후 상용 설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수는 있다. 그는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했다. 국내외 수소 가격이 kg당 1.5~2달러 수준으로 낮춰야 기존 고로 공정과 경쟁이 가능하다. 홍 그룹장은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중은 낮고 전력 비용은 높아 이중고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에서 원전 기반 수소 생산은 필요하다고 했다. 향후 포스코 설비 전환이 본격화되면 연간 최대 60만 톤의 청정수소와 약 4GW 규모의 무탄소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용 무탄소 전력 공급 제도 도입과 수소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현대차 상무 "새만금 9조 투자, AI 기반 수소 산업도시 구축"
이인아 현대자동차 상무는 새만금 수소 산업 투자 계획을 언급과 관련,"국제 정세 변화와 에너지 가격 변동을 언급하며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이 계획한 1GW 규모 수전해 설비가 구축되면 연간 약 14만 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약 520만 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 220만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새만금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수소 생산시설이 결합된 'AI 수소시티'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는 핵심이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모빌리티와 항만 운영, 산업 시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 기준 마련과 그린수소 생산 지원 정책이 필요성을 이 "수소 산업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 일관성과 및 제도적 지원 한 목소리
종합토론에서 에너지산업진흥원 권혁수 이사장이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수소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책 지원과 시장 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소 산업의 초기 시장 형성과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소 산업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시장 형성과 투자 환경 조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자리에는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이재훈 한국청정수소인증연구원 사무국장,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장,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 등이 참여했다.
김우철 교수는 수소 산업이 본격 성장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만큼 정부가 초기 시장 형성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가 필수 에너지이지만 생산 비용이 높아 정부가 안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 세액공제 등 정책 지원을 통해 초기 비용 격차를 줄이고 국내 생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금융 관점에서 수소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인프라 사업이 투자 회수 기간이 긴 장기 사업인 만큼 정책 금융과 장기 계약 구조가 중요하다."며 "발전 분야뿐 아니라 수소 생산·활용 산업 전반에 차액계약(CfD)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훈 청정수소인증연구원 국장은 "수소 정책 시행 이후 약 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책 방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수소가 철강·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원료가 될 전략 산업이지만 전력 비용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수소 정책을 전력·가스 등 국가 에너지 정책 전반과 연계해 통합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기업 조사 결과 탄소중립 투자의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크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수소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수소 생산·저장·운송·수요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과 세제 지원 등 정책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패널들은 수소 산업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산업에 공감했다.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서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제도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부 "수소경제 정책 방향 유지…재정비"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수소경제 정책의 중요성은 유지하되 새 정부의 탄소감축 기조와 에너지 정책 재편 흐름에 맞춰 세부 정책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정수소 수요 확대에 대비해 국내 생산기반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중동 정세 악화 등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소경제 논의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업계와 학계, 국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수소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정책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수전해 기술개발, 그린수소 생산 실증, 수소터빈 연구개발, 청정수소발전제도 등을 중심으로 수소경제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정수소 가격이 높은 만큼 초기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차액지원제도를 통해 경제성을 보완하고, 향후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화와 연계한 보조금 및 생산세액공제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0년대 중반 이후 철강 등 난감축 산업에서 청정수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능력 확대와 저장·운송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관은 "기후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 정책 전반의 우선순위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수소 정책도 재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정책 방향이 바꿨다기보다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춘 조정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정책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등 기존 제도의 운영 효과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 정책은 전력과 재생에너지 등 전체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논의의 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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