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석면, 건물, 자동차 먼지 등 그대로 노출
공기중 부유먼지에 발암물질 고스란히 묻어나 방치
환경부,지자체 보건당국 마스크 착용조차 권장않아
국가기후환경회의, 동절기 미세먼지 줄일 의견받아
가을 겨울사이 호흡기질환 사망자 증가 이유밝혀야
먼지 상공 그대로 정체,소멸되지 않고 빌생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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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 광화문 사거리 밤 10시, 공기중 부유물질은 상상을 뛰어 넘었다. 수 많은 부유먼지중에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알수 없다. 사진 박노석 기자 |
[환경데일리 김영민/ 최진경/ 한영익 기자] 대한민국 청정지역은 한 곳도 없다. 가을하늘 맑다고 거리를 걷는 것도 결코 권장할 수 없는 지경이다.
본지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6대 인구유입도와 차량이동이 가장 많은 광화문과 시청, 여의도, 잠실, 서울역, 홍대입구, 강남역 주변과 수도권과 지방 7곳은 고양시, 수원시, 파주시, 남양주시, 전북 정읍, 경북 대구시에 대한 밤 10시 이후 대기중 부유물질 먼지가 얼마만큼 떠 다니는지 간단한 방식인 강한 빛을 하늘에 쏟아올려 육안으로 살폈다.
충격적인 사실은 13곳 모두 본지 판단으로 빛반사로 통해 식별이 가능한 공기중에 큰 입자들은 눈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많은 부유물질이 떠다닌 것을 확인했다.
측정시간대는 모든 지역은 날씨가 대체로 맑고 바람이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1시간 동안 식별한 결과, 옷에나 떨어진 먼지를 비롯해 자동차 매연에서 내뿜는 물질, 건물내에서 배출먼지, 지하철 환기구에서 나오는 여러형태의 먼지 등으로 눈이 따끔거렸고 얼굴 피부는 가려움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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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에서 가장 변화가인 동성로 대기중에 부유물질도 서울과 별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이번 측정에서 나타난 부유물질 형태를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비슷하다, 지구촌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라며,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부유물질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반복해서 움직이는데, 다만 숲이 빼곡한 곳은 잎이 큰 나무에서 걸러내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인구밀도가 가장 많은 서울 등 대도시 경우 미세먼지 발생량과 빈도수가 더 많다. 바람영향이 크지 않는 늦가을과 한겨울철은 미세먼지 발생이 되더라도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않아 도시 상공에 그대로 머물고, 지상에서 더 많은 부유먼지 빌생량이 늘어난 악순환이 되고 있다.
남극과 북극 극지연구자들은 "빙하 등 얼음층에는 대륙에서 도시에서 오는 먼지가 상당량 가라앉고 있고, 이산화탄소 등 유입도 사실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여건은 좀처럼 개선 기미가 없다. 미세먼지 위험성에도 알려졌지만 일반시민들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는 등 국민 행동지침이 느슨해지고 있다. 환경부를 비롯해 정부부처, 광역시도, 기초자치단체조차 최소한의 미세먼지 예방에 대한 조치가 소홀하다. 자칫 마스크 착용 권장이 미세먼지로부터 피해예방의 최선책으로 역풍을 우려될 수 있는 여론을 의식한 탓에 어정쩡한 행정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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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교통지역은 서울만 적용돼선 안된다. 국내 디젤차량은 신차도 5등급에 가까울 정도로 매연을 내뿜는 기술력이 한계를 가 지고 있다. 경유차량의 한계점이다. |
대기질 전문가와 호흡기 전문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특히 가을 날씨가 좋다고 도심지 도로를 활보하는 건 폐안과 몸에 축적돼 심혈관, 호흡기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은 "미세먼지의 치명적인 오류하나가 있는데, 바로 시민들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장 통증이 없고 아프지 않다고 미세먼지 배출이나 이에 대한 대응이 하지 않는 건 조기사망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이같은 부유물질을 화학물질까지 붙어 있다고 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PM 2.5)는 더 많이 떠 다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기중에 발암성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데 한계도 부딪치고 있다. 환경부, 고용노동부의 소관업무인 대기환경법과 석면안전관리법이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고 있어 미세먼지를 더 가중시키고 있다. 지하철역사, 학교석면, 공공기관건물, 민간건물, 석탄화력발전소, 자동차검사소 등에서 나온 석면가루와 발암성 위해부유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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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감리조사자 재교육의 현장, 국내 석면시장은 해체철거업체 난립으로 오히려 석면만 더 비산됐다는 석면종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관리가 허술하다. |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폐질환, 심혈관질환자발생 늘어나고, 멀쩡한 이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원인으로 발암성 물질에 관리감독이 허술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작 지자체 등에서 내거는 질산화물질, 오존 등 측정값이 범정기준치이든 초과수치든 공개하는 것외는 별다른 후속조치는 전혀 없다.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은 리모델링 공사중이지만 실제로는 1급발암물질인 뿜질재 석면 해체제거하고 있다. 공사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최종 마무리된다.
지하철 이용시민들은 석면해체철거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서울시청역은 외국관광객도 홍대입구역 다음으로 많다. 이곳 작업방식은 2호선 막차가 지나가면, 다음날 첫차가 오기까지 약 3시간 동안에 뿜질재 석면을 뜯어내야 한다. 작업방식은 콘크리트에 붙은 뿜질재 석면을 커트칼로 떼내내고 다음으로 쇠솔로 긁어내는 반복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이 비산될 수 밖에 없다. 비닐로 보양작업된 작업공간내 둥둥 떠있는 먼지를 완전하게 포집해야 하는데 작업시간에 쫓기고 특히 현존 기술력으로 석면가루를 100% 잡아낼 수 없지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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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실내공기질 측정이 계속되고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지하철내 발암물질이 어느 정도 인체에 위험적인지 명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측은 석면해체철거작업은 현장 감리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지하철 환기구, 승강장에서 많은 먼지의 실태가 드러난 만큼 후속으로 물질들이 어떤 위험성을 품고 있는지 성분분석과 함께 대안마련이 이뤄져야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1시반부터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국민정책제안한 '국민행동권고'와 관련,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시민들이 모여 미흡한 점과 추가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주최측은 이번 컨퍼런스는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주제로 시민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실행가능한 아이디어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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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리모델링 현장, 폐기물을 빼내는 방식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폐기물을 자루에 담아 차에 싣으면서 폐기물을 차에 쏟아부는 형태가 가장 많다. 이 과정에서 그대로 주변을 오염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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