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전사 등 환경영향·사회갈등 봉합차원 LNG대안 꺼낼 듯
신규 고효율 LNG 발전소 건설 흐름 모두에게 유익한 정책 환영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LNG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석탄발전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LNG의 2.2배 이상이다.
한전 및 발전 5개사는 온실가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환경영향 문제, 특히, 밀양 송전탑 건설로 애를 먹었던 현실과 발전소 지역민들과 원만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 발전소 가동에 절대적인 석탄(유연탄)보다는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는 분위기다.
더욱 발전연료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핵신은 발전원가다.
지난달 내놓은 전력통계정보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발전원별 평균 연료비는 LNG가 킬로와트시(kWh)당 93.6원으로 석탄(35.8원) 보다 57.8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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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가 가동중인 국내 최초로 풍력을 연계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 운전 기념장면 © 환경데일리 |
이같은 현상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원별 비용을 보면, '저가의 연료비'라는 석탄 발전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발전사들이 지나치게 원가절감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대외적으로 작용하는 전체 이익을 볼 때, 오히려 석탄보다는 친환경 연료인 LNG 비중으로 확대해야 더 이익을 될 수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이번 데이터에서 나온 것처럼 석탄과 LNG 간 발전연료비 격차가 kWh당 5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분기(59.3원) 이후 무려 6년여 만의 기록이다.
석탄과 LNG 간 kWh당 연료비 차이는 2010년 68.3원, 2011년 75.5원, 2012년 92.2원, 2013년 101.5원에 이어 지난해 108.5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연료비 반전은 지난해 말 이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LNG 발전 연료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민간발전사들이 최신 고효율 발전기 가동을 늘리면서 연료비 단가가 하락하면서다.
특히 이런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유연탄의 경우 2009년 이후 kWh당 40원 전후에서 연료비 단가가 큰 변동이 없었다. LNG 발전은 2009년 112.7원에서 2010년 107.8원, 2011년 121.2원, 2012년 141.0원, 2013년 140.0원, 2014년 145.5원으로 크게 부담을 줬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존 공급해온 유연탄 연료화로 발전하는 때와 달리, 제반적인 전기생산 과정 전후을 볼 때 사회적 환경적 비용까지 산술하면 그래도 LNG 발전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 연료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리 보다 앞서 독일, 영국 등 EU회원국들은 올 2분기 기준 LNG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30%를 넘겼다. 그 뒤를 이어 석탄발전이 20.5%를 차지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영국 에너지 당국은 2023년까지 석탄발전소 12개를 모두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 8월 전체 전력생산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NG, 석탄발전을 균등하게 맞췄다.
불과 10년전 석탄연료화 발전 비율과 비교했을 때, LNG 연료가 무려 30%나 앞섰다.
국내 에너지시민단체 관계자는 "석탄연료의 패단이 이미 중국 정부에서조차 발전소 연료를 천연연료로 전환을 꾀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신규 건설되고 있는 고효율 LNG 발전소 건설로 흐름이 바꿔가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한 정책으로 환영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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