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 ′수소산업 발전 분수령′ 올해 절호의 기회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수소산업 기반을 문재인 정부에서 틀을 잡고, 현 정부는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방향은 크게 변함없이 청정수소 생산・활용할 시스템을 전 산업군으로 확대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과기부 등은 지금까지 그린수소 생산 기술 확보와 판로 등 미진한 부분을 위한 체계 구축에 따른 법안을 다듬고, 산업 전체에 연결망을 확보하는 기술력과 인력 확충에 집중했다.

이를 기반으로 발전에너지, 자동차, 조선, 건물에너지 등에 민간 투자 견인을 위한 청정수소 공급 시스템까지 제시됐다.

정부가 내수 강화와 동시에 수소기술의 국제표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글로벌 수소 경제 선진국 도약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무엇보다도 재정 확보를 통해 국내외 수소 생산 실증 및 진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도록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은행 등 민관-금융지원 팩키지, R&D지원 등 제안도 가시화했다.

16일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회장 문재도)주관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선진국도약 정책과제'토론회는 수소경제 선진화 정책 방향과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산학연 민관 전문가들이 의견이 모아졌다.

첫 발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유수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장은 '글로벌에너지 동향 및 수소경제현황'을 통해 "해외는 에너지 안보관점에서 글로벌에너지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수단으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는 탄소 저감이 어려운 난탈탄소 부문에 적용하기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달리 세계 권역별 시장 특성에 맞는 전주기 수소지원 정책을 도입,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소 수급 및 가격 전망에 대해서 '그린수소 중심 가격하락'을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유수 본부장

그는 "세계는 권역별 시장 특성에 맞는 전주기 수소지원 정책을 도입하고, EU는 그린수소, 화학철강 부분 사용을 미국은 청전수소 생산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수소산업 현주소도 강조했다. 수송부문은 수소차, 충전소 구축 지원 등에 집중하고 단기 수소수요 대부분은 발전 부문, 해외 블루-그린수소도입-발전소 공급저장-이송 인프라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 수소 시장 기반 현황을 보면, 수소충전소 182기, 수소차 2.56만대 보급으로 목표 대비 각각 약60%, 40% 수준이며, 발전용 연료전지는 840MW로 국내 목표 대비 보급율이 낮다,

이유수 본부장은 "향후 국내 수소경제 추진방향은 그린수수 생산 로드맵을 수립하고, 화학, 철강 산업 등 산업부문의 민간 투자 견인을 위한 체계적인 청정수소 활용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안에 관한 범부처간의 협력이 따라줘야한다."고 진단와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가간의 협력으로 국가별 청정수소 상호 인증, 합리적인 수소 무역 규칙설계 참여,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 해외 무역장벽 관련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종합 토론에서 서울대 박상욱 교수의 진행으로 SKE&S 윤영두 부사장, 손병수 포스코 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 상무, 박철모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본부 처장,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최서호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생산품질실 상무, 손순근 효성중공업 상무가 참여했다.

▲이종배 의원

SKE&S 윤영두 부사장은 "SK는 글로벌 수소 수소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소 사업 및 글로벌 시장선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는 그룹차원 수소 TF를 구성해 사업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천 부생수소 액화, 보령 청정수소, 미국 플러그사 기술협력 및 JV설립투자 등 약 18조5000억원의 대규모 수소 투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경제 초기 부생・블루수소 생산을 통해 청정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산업 선점을 추진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 예정으로 하루 약 90톤을 생산해 수송용으로 충전소에 판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

손병수 POSCO 수소사업추진단 상무는 "국내 수소생산을 위한 실증 및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관-금융 팩키지 및 R&D활동 지원이 필요하다."며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수소 환워넺철 사용 시범 사업 지원,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촉진을 위한 CCU 청정수소 실증 및 인증 지원 등을 건의했다.

손 상무는 "해외 협력 확대 및 세계 수소시장 진출을 통해 초기 수소 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민관-금융팩키지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소 생산 설비 등 신기굴 개발 황도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검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철모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본부 처장은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수소유통전담기관의 역할 강화와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수급 및 적정가격 유지"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아울러 수소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B2B, B2C정보 제공 강화, 산업용과 발전용 수소 수요의 급격한 증대를 감안한 중장기 수소 수급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소 인프라 확보와 경쟁력 있는 수소요금 유지를 위한 정부와 기업간 협력과 함께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및 도입을 위한 해외 협력 및 진출 지원방안도 시급하다."고 덧붙었다.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는 정부 예산 반영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을 현실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효과가 충분한 예산편성과 액화수소의 연안 여객선과 수소 항구 확대 지원을 통한 액화수소 기반 육해공 수소 모빌리티 체인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상무는 수소의 생산, 활용과 동시에 운송 및 저장 기술력이 세계 수소 진출 교두보 확보에 변수인만큼 정부의 지속가능한 정책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손순근 효성중공업 상무는 "우리 회사는 린데와 합작으로 울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 설비와 안정적인 상용차용 대용량 수소 충전 설비 15개 이상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1차 연산 5000톤 생산설비 준공과 모빌리티형 수소 공급 충전소를 확보해 추후 2차 연산 5000톤 추가 생산 설비 및 충전소망을 늘릴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민간기업들이 희망하는 수소모빌리티 확대 지원 정책 제안도 나왔다.

손 상무는 "수소차 보급 확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틀이 급선무인데 고가의 설비 구축 비용과 높은 연료비, 구매 비용, 지원금 개선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좌우하게 된다."며 수소차 이외에 100% 친환경 대중교통 트램, 수소열차 등 대용량 소비처가 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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