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반응나와, 해당농장 닭 24만 마리 살처분
겨울 철새 의심 단정지울 수 없어, 예방적 방역강화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우려했던 닭 수백만여 마리가 살처분 위기에 처해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고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시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20일 양주시 백석읍 한 농장에서 키우던 닭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로 확진 판정됐다.
의심신고가 있는 이날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65마리가 갑자기 폐사해 고병원성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AI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차원에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4만 마리를 도살 처분에 들어갔다.
현재 이 지역에서 폐사한 닭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상태다. 방역당국은 정밀검사 결과는 내일(24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방역팀을 투입 외부 차량과 사람들을 통제하고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양계장 있던 포천과 양주시 일대에 이동통제소 3곳을 설치, 긴급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의심신고 발생지역의 반경 10㎞ 주변 가금류 사육농장은 모두 84농가로 모두 180만 마리가 사육하고 있다.
포천시는 모두 225곳 양계장이 밀집돼 있고 1014만 마리의 집단으로 닭 사육하는 전국 최대 닭 생산지다. 규모는 경기도 전체 닭 사육량의 20%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원인을 겨울 철새로 꼽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역학적 관계로 철새를 통해 AI 감염 가능성이 높을 수 있고 만약을 대비해 내일까지 예비비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양주시와 포천시, 그외 예상 지역까지 차단목적의 방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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