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2016년 세계 곡물 수급전망 식량난 '계속 흐림'
GMO작물 무차별 밥상점령, 대체식량 곤충식품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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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가 홍보한 세계 식량의 날 포스터 © 환경데일리 |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 내노라는 식품 관련 기업들이 결식아동 돕기 봉사활동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 중에는 사람이 먹기에는 부적합한 시리얼을 판매해 혼쭐이 난 기업도 브랜드 이미지 쇄신의 행사도 펴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서는 대량 생산을 위한 목적으로 탄생된 유전자변형(조작)식물에 대한 반기를 든 행사도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는 16일 반지(反GMO)의 날로 정하고 GMO(유전자변형조작식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반대 기자회견과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는 2011년 10월 16일을 반지의 날로 정하고 매년 유전자조작식품에 반대하는 활동과 캠페인을 펼쳐왔다.
같은 시간 오전 광화문에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는 몬산토 코리아 앞에서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하고, 정부의 GM벼 상용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국내의 GMO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시민단체들이 GMO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식과 농을 생각하는 시민네트워크' 회원들 참여했다.
이어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GMO로부터 지켜내는 농업과 먹을거리'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욱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GMO반대생명운동연대 집행위원장), 김은진 원광대학교 교수가 반GMO의 실태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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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이 짙을수록 그 나라는 식량난이 심각한 나라다. 자료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 환경데일리 |
일본 시민네트워크 단체는 우리도 앞서 2010년 나고야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UN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인 10월 16일을 '몬산토(MONSANTO) 반대의 날'로 정했다.
몬산토는 세계적에서 가장 많은 변형 식물(종자)를 보유하고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몬산토는 GMO가 식량위기의 대안이 아닌, 글로벌 대기업이 식량을 독점하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공략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관계자는 "GMO는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력으로 식량을 예속시켜 전세계 식량(종자)를 손에 넣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며 "우리는 해외 단체와 연계해 GMO의 재배와 확산을 중단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16년도 세계 곡물 수급전망에 대해 자료를 내놨다. 2015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억4000만톤으로 7월 예측치에서 1380만톤 상향조정했다며, 2014년도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2100만톤(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5년 세계 잡곡 생산량은 13억1100만톤으로 7월 예측치에서 750만톤 상향조정됐고, 2014년도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1990만톤(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향조정된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브라질의 옥수수, 미국의 옥수수 및 수수 생산량 증대가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한 단수 감소에 따른 EU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쌀생산량의 경우 2015년 5억100만톤으로 7월 예측치에서 130만톤 늘었고, 엘니뇨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과 동일한 면적에 식부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에서 대부분 발생할 것이다. 쌀 생산량은 2014년도 수준에서 360만톤(0.7%) 증가한 수준인 것으로 밝혔다.
2016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6억4,300만톤으로 7월 예측치에서 약 1200만톤 상향조정, 기록적인 기초재고량 대비 600만톤(1%)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4/15년도 대비 감소는 중국(옥수수, 보리, 수수), 이란(옥수수, 보리), 멕시코(옥수수)의 수입량 감소에 기인한다. 2016년도 1~12월 세계 쌀 교역량은 4,210만톤(정곡 기준)으로 예상되며, 2015년도 수준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클라드 지비다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비다르 소장은 아프간 식량난과 관련 "성인 1인에게 하루 2100㎉가 필요하지만 아프간 국민의 3분의 1인 900만명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150만명은 1500㎉ 이하를 섭취해 영양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WFP는 매년 평균 350만명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예산 부족으로 일부 마을에 대해서는 식량 제공을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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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유전자변형작물 대표성을 띄고 있다. 국내에도 막대한 양이 몬산토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GMEDUCATION. ORG © 환경데일리 |
지비다르 소장은 "농부 3000명이 콩을 키우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많은 아프간 사람들이 단백질, 비타민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콩은 식량난을 대처하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우는 매년 해외로부터 옥수수, 밀 등을 매년 10% 이상 늘리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쌀 생산량 감소와 함께 덩달아 쌀소비도 줄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다양성으로 쌀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 교수(경제학 박사)는 "식량안보는 에너지와 함께 국가의 중대한 자원중 하나로, 최고 꼭짓점에 있을 만큼 쌀을 물론 여러 대체작물을 개발해 식량 자급자족율을 꾸준히 늘리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보고 농촌진흥청이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를 식품개발로 나섰다.
올해도 농진청은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귀뚜라미에 대해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곧 이들 곤충은 승인받은 형태와 제품으로 식품 판매가 가능하며 일정 기간 문제가 없으면 일반 식품 원료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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