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기상청 등 기관 구분 없는 다각적 접근 필요
[환경데일리 정유선 기자]올해 여름은 세 번째로 기온 높았다.
특히 이상이변은 폭염, 열대야, 한파, 홍수, 가뭄 등 다양한 피해를 가져왔다.
강병원 의원(민주당, 서울 은평구을·국회 환노위/예결위)이 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지구적 이상기후로 인한 한국의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의하면 2016년 7월, 전 지구 평균기온이 188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2016년 7월 후반부터 무더위가 8월까지 이어지면서 유례없는 폭염을 겪었다.
지난 42년(1973~2014년)동안 우리나라의 폭염은 주로 6~8월에 집중됐으나, 최근에 5월과 9월에도 폭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폭염으로 인해 닭 389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폭염, 한파,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의 심각성은 국가적 재해로 쉽게 이어진다는 것에 있다. 즉, 단기-장기적 관점을 나눌 수 없는 하나의 문제이기에, 여타 환경 문제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현재 대한민국 기상청은 한국 기후 특성에 맞는 독자적 기준 없이, 세계기상기구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기상선진국의 경우 발표하고 있는 이상기후 발생가능성에 대한 예측정보 또한 지금까지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다.
다만 기상청은 11월부터 시험적으로 국민들에게 국내의 이상기후 감시 및 예측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여러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추세이다.
제5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현상의 강도는 강해지고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강 의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분야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 간 협업이 필수"라며 "때문에 다각도로 정보 수요자인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고 이상기후 예측의 실질적 수혜자인 시민사회로까지 소통채널이 확장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곧 서비스의 시작보다 품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기상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런데 기상청은 11월이라는 시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보다는 우선 적용분야를 선정하고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품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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