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곤충 활용 디자인 공모전, 5월 6일까지
멸종 곤충 자원의 복원 유용곤충, 식약용 사업
경남도 곤충산업인 양성 목적 '곤충대학' 운영
실내서 정해진 사료 사육 식용곤충 안전성 가능
식약용 곤충 가금류, 소돼지 사육보다 친환경적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백화점, 농협 등, 일반 식당에서 곤충의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분말, 다짐, 육수 등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식 메뉴가 나오거나 개발이 한창이다. '고소애로 만든 한식', '오물조물 쿡쿡 어린이 곤충조리교실', '창업 위한 식용곤충요리'와 같은 책자 등을 나와 곤충 요리 도전에 많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방송사는 식용곤충 확산차원에서 먹방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기획의도는 국내와 달리 해외 곤충식품 제품이 다양하다. 국내는 현재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용곤충은 건조된 형태의 제품, 쿠키 등이 한정돼 있다. 식용곤충 전용 식당, 카페와 레스토랑이 운영중이고,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곤충식품 산업은 식용곤충을 일반식품처럼 다양한 레시피, 메뉴 및 제품을 개발이 급선무다. 특히 초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어오면서 특수의료용도 식품 및 인체에 유용한 천연물 발굴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개발 또한 식용곤충의 소비 확대 및 부가가치 극대화로 연계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 국내에 200호 넘는 식용곤충 농가, 17개 식용곤충 업체가 운영되고, 약 100억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식용곤충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30년에 3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내 친구 누에, 자연과 곤충,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해요."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지화리 601번지에 위치한 미니벅스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곤충의 종류와 구조, 기능, 한살이, 먹이, 습성 등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터가 있다.
이곳에는 경기도 학생들을 비롯, 학부모 등이 매년 4000여명이 넘게 방문하는 친환경 학습장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30년 전만 해도 흔했던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귀한 몸값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학습장은 퍼즐로 맞춰보는 놀이형 교육법과 돋보기를 사용해 애벌레나 성충의 구조를 파악하는 관찰형 교육이 인기다.
특히, 고사리같은 아이들 손에 곤충 채집은 물론 방사, 애벌레텃밭에서 기른 상추와 고추 등으로 유기농 점심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환경이 돈이 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발굴된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따라, 유치원생에서부터 고학년까지 계절별로 전시장, 학습장, 야외학습장, 사육장으로 나눠져 약 1만4000여 수가 사육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온난화가 되면서 한반도의 토종 곤충도 씨가 말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는 이런 희귀성때문에 생물종에 대한 스토리를 환경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끄는 것도 이를 반증한 결과다.
요즘에는 미니벅스영농조합법인에 아빠 엄마 아이들이 직접 찾는 방문객도 부쩍 늘었다. 경기도는 2009년부터 곤충산업 촉진을 위해 경기도산업곤충연구회를 조직 운영하고, 곤충산업 종사 농업인의 경영마인드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듬해 곧바로 곤충산업 아카데미를 열어 소비자에게 곤충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함과 자연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데 적극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곤충산업에 애정을 쏟는 것도 이유가 있다. 바로, 곤충산업이 실생활 경제에 도움은 물론 효자 관광상품과 미래 먹거리, 자연친화적인 농업과 도시의 쾌적한 숲이 늘어나며 떠났던 곤충들이 돌아온다는 해법때문이다.
경기도는 동시에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와 더불어 곤충산업 종사 농업인들의 작업능률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곤충농가 시설개선사업'을 지원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곤충산업육성 지원사업을 3개소(생산단지, 체험·학습농장) 조성 지원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경기도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 ▲곤충산업 인프라 구축 곤충자원 산업화 지원센터 설립 ▲곤충생산단지 및 체험학습장 조성, 천적이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 지원 ▲유용곤충 자원발굴 ▲멸종 곤충 자원의 복원 산업화 가능 유용곤충 선발 ▲멸종위기 곤충 복원 ▲곤충자원의 상품화 기술 개발로 새로운 학습·애완 곤충 대량사육 및 상품화 ▲식용과 약용 곤충 선발 및 산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곤충은 미래 먹거리이자, 환경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곤충산업연구회 공동브랜드 어스프리에서 로고 디자인 콘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에코니즈(eco needs)는 식용곤충을 이용한 가공식품 및 제품의 공동 브랜드로, 친환경적 이미지의 eco와 미래식량이라 일컬어지는 식용곤충의 필요성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친환경적인 네이밍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모로 선발된 로고를 통해 구매자들이 상품과 함께 자연을 구한다는 가치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공모는 5월 6일까지 진행되며, 1등 수상자는 150만원의 상금을 지급받는다.
곤충으로 차세대 일자리도 얻고 전문가 자격으로 곤충사업을 펼수 있도록 돕는 곤충대학도 개설돼 화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곤충산업 발전 핵심 경영 농업인을 양성 틈새 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경남곤충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교육은 6개월 간 도내 곤충산업 핵심 경영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기 위한 과정이며, 농업종사자뿐만 아니라 농업을 희망하고 곤충산업에 관심이 많은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생이 선정됐다.
제3기 교육생들은 곤충산업화가 가능한 꽃무지, 지네,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등 곤충 생태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함께 식용, 약용, 사료용 등 곤충 활용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거쳐 6차산업화 현장학습을 병행해 곤충사육에 관한 기술을 익히게 된다.
경남농업기술원 이상대 원장은 "농산업 개방화시대 대응한 틈새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화된 과학영농 중점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정착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농촌진흥청은 식용곤충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에서 '식용곤충 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통해 유망한 미래식량으로서 곤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특별전에서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를 비롯해 살아있는 곤충 4종과 식용곤충으로 만든 초가굼벵이 등 20여 개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과, 곤충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인기를 끌었다.
곤충을 활용한 식용곤충 활성화를 위해 식용곤충의 해썹(HACCP) 적용 방안과 제주 곤충자원 현황과 이용, 식용곤충 안전 생산 및 상품화가 서서히 정착하면서 식약처 등은 국내 곤충으로 다양한 식용, 약용화로 사람과 자연에 이익을 주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모두 7종이다. 기존에 식용 가능한 곤충으로 예전부터 오랜 기간 식용해 '식품 공전'에 등재돼 있는 벼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이 있고, 최근 과학적 입증을 거쳐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을 마쳤다.
이처럼 식품원료로 등록된 곤충 중 갈색거저리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를 비롯해 5종, 새로운 식품원료로 한시적으로 인정된 곤충이 2종이다.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는 곤충을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하려면 우선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 야외에서 채집한 곤충의 경우 먹이와 서식환경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안전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실내에서 정해진 사료로 사육할 경우 식용곤충의 안전성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다. 사육된 곤충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한 독성평가로 유전독성 및 일반독성 시험을 모두 마쳤으며 유해물질(중금속, 병원성세균, 곰팡이독소, 잔류농약 등)의 분석결과가 음성이거나 식품허용치 이하로 나와 곤충은 좀 더 안전한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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