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센서 관련, 빅데이터화 기술 일반공개
제주도부지사, 도의원, 농업 및 IT 전문가 집결
먹거리 생산성 확대, 탄소중립 실현 최후 선택지
기후변화로 저탄소 농업과 농기계 전동화 필수
덴마크 양돈 바이오가스 생산 눈여겨 볼 필요
김희현 정무부지사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 대안"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불확실한 사회, 경제 속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는 복병이 기후변화다.
특히 도농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탄소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제주도에서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그 하나의 대안이 바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농기계 관련 스마트 자율 전동화다,
이런 현주소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제2회 국제 스마트(Smart)농업엑스포'가 성대하게 열렸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세계 최초 전기 100% 스키드 스티어 로더, 전기운반 농기계, 모듈형 모빌리티, AI로봇 플랫폼 기술이 선보였다. 또한 배터리 재사용 충전시스템, 원격조종 무선방제기, 농촌 스마트솔루션, 산지유통센터 전용앱 '농HUB', 화분습도계, 농업용 센서, 스마트팜 기술 소프트웨어 등이 모였다.

이번 엑스포는 (사)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이사장 김대환)를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후원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한-아프리카재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 KT, 농협중앙회, 서귀포문화원이 힘을 보탰다. 엑스포 현장에는 50여사 부스를 중심으로 제주 다양한 특산품 전시까지 선보였다.
개막식에는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부부지사, 김일환 제주대 총장,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이 참석했다.
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 황도연 해군 제7기동전단 부전단장이 배석했다. 지역 정치권은 제주도의회 강충룡, 양병우, 강상수 의원이 참석했다. 외빈으로는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 대사, 허국동 중국주제주총영사관 영사 일행이 자리를 빛냈다.

IT 및 경제분야 인사로는 손경종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 고문현 한국ESG학회장, 고병기 한국전동화 자율주행농기계포럼 회장, 정병화 UNTAR 제주국제연수센터소장,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 한봉심 제주경영자총협회장이 개막 커팅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김대현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 천창수 제주축산농협 조합장, 대정농협조합장, 남원농협조합장, 한림농협조합장, 김녕농협조합장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그외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문헌 제주전기선박협의회 상임회장,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서 이승호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저탄소 농업 구현과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 공유은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해 빠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업 농촌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소득 적자 심화, 고령화 후계자와 농촌 일손 부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또한 무력감, 전기요금, 유류비 폭증으로 농가들이 고스란히 고통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공동위원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 방지를 최소화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탄소중립 동참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번 엑스포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는 축사에서 "멀리 있는 나라 덴마크에서 여기 제주도까지 왔는지 궁금하실 것"이라며 "임명받은 지 6개월이 됐고 벌써 4번 째 제주도를 찾았다. 우리 대사관은 제주도와 동일한 아이템을 찾고 있으며 특별히 지속가능성 농업, 제주도 흑돼지 양돈산업, 덴마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덴마크 인구는 591만 명 대비 돼지는 2500만 마리 사육 배경을 설명한 스벤 올링 대사는 "덴마크 농업 분야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주도와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덴마크 스마트팜 기술력은 진화되고 있는데 덴마크 젊은층이 3분의 2 농업인으로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IT 스마트화를 빠르게 접목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속가능성과 양돈산업의 연계되는 축분을 위한 에너지화 기술인데 2021년 기준 도시가스 25%는 바이오가스 생산을 담당하고 있지만 2030년이면 100%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는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회고했다. 허 전 장관은 "농업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며 "우리 농업이 빠르게 성장한 나라는 없지만 앞으로 할 일은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한마디로 "한국농업, 농촌 환경은 고비용을 가진 생산구조를 가진 호랑이 등에 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전국 농지가격이 2020년 기준 1m2당 4만4000원, 1ha로는 4억 원을 웃돈다. 결국 은행 이자와 달리 농사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 농사 필수재인 비료, 사료, 에너지는 대부분 수입원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쪽에는 땅이 없고, 농업 진입조차 어려운 반면, 한쪽에선 사람이 없어 수확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농지 생산력은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기후변화가 위태롭게 하는 현실"이라며 "농업분야에서 뛰고 있는 농업인들이 첨단화될 수 있도록 정부를 향해 리드해달라"고 역주문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의 중요성과 산학연 민관 모두가 기술적 재정적 투입으로 통해 스마트 농기계 비중을 둬야 지속가능한 희망의 땅을 보존할 수 있다고 갈무리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문제를 꼽았다. 손 원장은 "10년 동안 280조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27만 명이 태어난 아이들 미래와 도농간 산업간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국민의 50%가 서울 수도권, 100대가, 1000대 기업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화돼 문제를 지적했다.
손 원장은 "제주도 조차도 젊은 층이 빠져나가면서 앞으로 샌드박스규제 특구가 될 수 있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향인 로봇산업이 모든 산업분야까지 물밑 듯이 들어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기술 트렌드는 ICT 융복합화인 'AI토피아'로 흘려가고 있다."며 "농기계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스마트 농촌 발전의 신경망인 다양한 센서(햇빛, 수분, 공기 등)기술 발전이 농업인을 이롭게 나라를 풍성하게 돕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참석자들은 개막식 전에 전시부스를 둘려보고 체험과 시연을 직접 해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장은 "오늘부터 열리는 스마트농업엑스포에는 미래의 농업의 거울"이라며 "다양한 현장 학습이 가능해서 제주도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물론 전국 농민단체에서 직접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은 "농지천하지대본이 의미를 첨단천하지대본으로 여길 만큼 스마트농업엑스포는 볼거리, 먹을거리 등 6차 산업까지 폭 넓은 아이템 발굴이 되는 행사"라고 응원했다.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제주도 농업은 위기인 것이 맞다."며 "올봄에 잦은 비에 이어 지금은 가뭄으로 힘드는데, 노지 농작물 수확이 한계가 있는 만큼 전동화 기술 접목한 농사는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정부와 대기업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개막 1일차인 오후에는 본격적인 세션별로 토론회가 진행했다.

라운드 테이블 토론 주제인 '소멸위기 농촌에서 스마트농촌의 전환', 테크 아일랜드 제주 '분산에너지 밋업'(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그린수소 포럼에는 제주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내트워킹이 마련됐다.
한편, 제2회 국제 스마트(Smart)농업엑스포 기업은 대동기계, 농협중앙회(오늘농사 플랫폼), 랩씨드 산지유통센터 전용앱(농허브), 주식회사 유시티(독립형 태양광 가로등), 트랜스파머(AI 농촌스마트솔루션),이지트로닉스(전기차충전기), 형제파트너(세계 최초 전동유틸리티카), 성부산업(전동고소작업차)이 참석했다.
또한 이래AMS, 주식회사 네오(원격스피드스프레이어), 한성티앤아이(스피드 스프레이어), 대경엔지니어링(다목적 전동운반차, 배터리 충전시스템), 한경대학교(농산물 품질 자동선별, 수확 자동화 AI로봇 및 AI카메라), 사회적 솔루션 BOTBOX(그린스마트팜 모듈형 모빌리티), 디케이원 글로벌(친환경 전기 스키드 스티어 로더), 상상표현(다모아텍), 긱프렌즈(플랜트두), 아이레온(한국형 전기상용차), PEP(배터리 방전 모빌리티), 퀀텀솔루션(모비, 농업비상발전용)이 부스가 마련됐다.
그외 마라도 농업협동조합, 양춘선 식품, 농업회사법인 제주푸성귀(1년 발효한 허니스틱 벌꿀), 유진팡(발효가공식품), 담은 제주농업회사법인, 마라도협동조합(마라도 짜장면), 한국공예자도교육협회(자연소재로 작품) 등이 관람객들을 농식품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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