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을 쑥쑥 잘 자라게 도와주는 광합성 세균 균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광합성 세균 중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뛰어난 '로도슈도모나스 팔루스트리스(Rhodopseudomonas palustris BS-3)'를 말했다.
광합성 세균은 빛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자라는 세균으로서,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식물 생장 호르몬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 등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해 생장을 돕는다.
또한 혐기성 미생물로 공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토양에서 생존력이 좋아 농업용 미생물제로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에 개발한 '광합성 세균 BS-3'를 온실에서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에 106세균수/ml 농도로 1주일 간격으로 4회 뿌린 뒤 5주째 생장을 조사한 결과, 배지만 처리했을 때 보다 오이의 초장(풀길이)은 45%, 무게는 9.9% 늘었고, 토마토는 초장이 22%, 무게가 21.4% 늘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광합성 세균 'BS-3'균주에 대해 농가 실증 실험과 대량 배양, 제제화 등 기술적 보완을 거쳐 친환경 농자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유재홍 농업연구사는 "광합성 세균은 작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미생물로서, 실용화할 경우 화학 비료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작물 재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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